'군산형 일자리' 가능한가?

입력 2018.12.06 (22:53) 수정 2018.12.06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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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군산형 일자리' 논의는
정치권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일)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의 생계를 위해서도 좀 빨리 군산형 일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어떤 산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자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망과 불안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지만/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
시민들에 대한 생색내기용이라는 거죠. 나갔던 분들이 (군산에) 다시 들어 오려고 하는데 실체가 없으니 다시 나가고 더 역효과가 날 확률이 높다는 거죠

전라북도는
가동을 멈춘 군산의
자동차와 조선업 기반을 활용해
국내외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인
자동차 산업의 침체 속에
군산에 오려는 기업이 있겠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현철/군산대 융합기술창업과 교수
자동차 대기업들이 새로 갖게 된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과연 팔 판매처, 시장을 발견할 수 있겠느냐. 개척할 수 있겠느냐 이게 가장 큰 장애 요인이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중소·벤처기업의 집적화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고
안전성과 품질 관리 등에 대한
연구 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경기에 민감한 조선업은
지속적인 생산을 담보할 수 없어
단기 일자리만 양산한
현대중공업 같은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당장 일자리가 급한 군산 노동자들.

군산시 제조업체 해고 노동자 [녹취]
일단 일자리가 자체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꿈같은 일이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말..

하지만 성급한 대책에
지역 경제가 더 황폐화될 수 있다는
걱정도 큽니다.

최재춘/민주노총 전북본부 군산시지부장 [인터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이 오는 것은 저희들이 환영을 하고 있는데. 일자리가 기존의 현대 중공업처럼 좋지 않은 일자리가 와서 쉽게 나가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벼랑 끝에 선
군산 노동자들의 절박함이
더 큰 좌절이 되지 않도록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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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형 일자리' 가능한가?
    • 입력 2018-12-06 22:53:39
    • 수정2018-12-06 22:55:13
    뉴스9(전주)
[리포트] '군산형 일자리' 논의는 정치권에서 먼저 나왔습니다. [인터뷰]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일) 직장을 잃은 노동자들이 많기 때문에 그 분들의 생계를 위해서도 좀 빨리 군산형 일자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하지만 어떤 산업을, 어떤 방식으로 추진하자는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망과 불안만 더 키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지만/군산경실련 집행위원장 시민들에 대한 생색내기용이라는 거죠. 나갔던 분들이 (군산에) 다시 들어 오려고 하는데 실체가 없으니 다시 나가고 더 역효과가 날 확률이 높다는 거죠 전라북도는 가동을 멈춘 군산의 자동차와 조선업 기반을 활용해 국내외 기업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이 포화 상태인 자동차 산업의 침체 속에 군산에 오려는 기업이 있겠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현철/군산대 융합기술창업과 교수 자동차 대기업들이 새로 갖게 된 공장에서 생산한 물량을 과연 팔 판매처, 시장을 발견할 수 있겠느냐. 개척할 수 있겠느냐 이게 가장 큰 장애 요인이기 때문에..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중소·벤처기업의 집적화가 더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고 안전성과 품질 관리 등에 대한 연구 개발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경기에 민감한 조선업은 지속적인 생산을 담보할 수 없어 단기 일자리만 양산한 현대중공업 같은 사태가 되풀이될 수 있습니다. 당장 일자리가 급한 군산 노동자들. 군산시 제조업체 해고 노동자 [녹취] 일단 일자리가 자체가 생긴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꿈같은 일이죠.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정말.. 하지만 성급한 대책에 지역 경제가 더 황폐화될 수 있다는 걱정도 큽니다. 최재춘/민주노총 전북본부 군산시지부장 [인터뷰]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이 오는 것은 저희들이 환영을 하고 있는데. 일자리가 기존의 현대 중공업처럼 좋지 않은 일자리가 와서 쉽게 나가는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벼랑 끝에 선 군산 노동자들의 절박함이 더 큰 좌절이 되지 않도록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고민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화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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