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열수송관 20% 불량..부산시 긴급 교체

입력 2018.12.06 (23:07) 수정 2018.12.07 (0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멘트]
40여 명의 사상자가 난 고양시 열수송관 파열 사고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부산에도 20년이 넘은 노후 열수송관이 74.5km나 깔렸는데 20%가량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웅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발밑에서 솟아오른 뜨거운 물에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부산과는 무관한 사고일까?

부산에는 해운대구 좌 1,2,3,4동 전체와 중1동에 이번에 사고가 난 것과 같은 지역난방용 열수송관이 깔렸습니다.

전체 길이는 74.5Km.

1996년에 준공돼 23년이 지났습니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난방과 온수용 열을 공급하는 열수송관입니다.

이 관을 흐르는 물의 온도는 최고 110도에 달합니다.

관로 전체가 낡다 보니 균열과 파손으로 인한 누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년 전 5건이던 누수 사고는 지속해서 늘었습니다.

올해에만 11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엔 한 해 10건 이상 일어납니다

집단에너지시설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부산환경공단은 고양시 열수송관 파열 사고 이후 관로 전체를 매일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에 묻혀있는 배관을 눈으로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정밀진단한 결과 전체 관로 20%가량이 교체나 정비가 필요한 불량배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이학준/부산환경공단 집단에너지사업소 계장
"배관의 용접 이음 부분에서.. 외부에서 물이 들어와 배관이 부식되면서 부식에 의한 구멍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관리인력도 부족합니다.

[인터뷰]박 선/부산환경공단 집단에너지사업소 소장
"열수송관 관련 전담팀이 팀장을 포함해서 4명이 관리하고 있는데 내부 업무와 외부 업무를 같이 하기에 인원이 좀 부족한 실정입니다."

부산시는 앞으로 집단에너지시설기금 200억 원을 투입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구간부터 노후 열수송관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부산 열수송관 20% 불량..부산시 긴급 교체
    • 입력 2018-12-06 23:07:55
    • 수정2018-12-07 09:25:06
    뉴스9(부산)
[앵커멘트] 40여 명의 사상자가 난 고양시 열수송관 파열 사고는 결코, 남의 일만은 아닙니다. 부산에도 20년이 넘은 노후 열수송관이 74.5km나 깔렸는데 20%가량이 불량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웅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발밑에서 솟아오른 뜨거운 물에 시민들이 속수무책으로 당했습니다. 부산과는 무관한 사고일까? 부산에는 해운대구 좌 1,2,3,4동 전체와 중1동에 이번에 사고가 난 것과 같은 지역난방용 열수송관이 깔렸습니다. 전체 길이는 74.5Km. 1996년에 준공돼 23년이 지났습니다. 해운대 신시가지의 난방과 온수용 열을 공급하는 열수송관입니다. 이 관을 흐르는 물의 온도는 최고 110도에 달합니다. 관로 전체가 낡다 보니 균열과 파손으로 인한 누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5년 전 5건이던 누수 사고는 지속해서 늘었습니다. 올해에만 11건이 발생하는 등 최근엔 한 해 10건 이상 일어납니다 집단에너지시설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부산환경공단은 고양시 열수송관 파열 사고 이후 관로 전체를 매일 점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하에 묻혀있는 배관을 눈으로 확인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전문기관에 용역을 줘 정밀진단한 결과 전체 관로 20%가량이 교체나 정비가 필요한 불량배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녹취]이학준/부산환경공단 집단에너지사업소 계장 "배관의 용접 이음 부분에서.. 외부에서 물이 들어와 배관이 부식되면서 부식에 의한 구멍이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관리인력도 부족합니다. [인터뷰]박 선/부산환경공단 집단에너지사업소 소장 "열수송관 관련 전담팀이 팀장을 포함해서 4명이 관리하고 있는데 내부 업무와 외부 업무를 같이 하기에 인원이 좀 부족한 실정입니다." 부산시는 앞으로 집단에너지시설기금 200억 원을 투입해 사고 발생 가능성이 큰 구간부터 노후 열수송관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부산-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