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압수수색, 숨죽인 재계

입력 2003.02.18 (21:00) 수정 2018.08.29 (15: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의 이런 일련의 수사 움직임에 재계가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재계 반응을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재벌그룹 구조조정본부는 하루 종일 벌집을 쑤신 듯했습니다.
재계가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검찰이 왜 이렇게 강도높게 나오는지, 앞으로 어디까지 불똥이 튈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입니다.
⊙재벌 구조조정본부 관계자: 손길승 회장이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까지 나오는 이유를 종잡을 수가 없는 거죠.
⊙기자: 재계는 그 배경이 무엇이든 검찰이 다른 그룹들도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면서 만에 하나 다음 표적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검찰 수사의 단초가 참여연대의 고발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하거나 소송을 낸 삼성과 LG, 한화, 두산 등이 제2의 SK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손길승 회장이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돼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모레 회장단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라크 사태와 북한 핵문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검찰수사가 확대되면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경련 관계자: (SK 그룹 같은) 문제가 일어나면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경제계에 파동이 일어날 거고...
⊙기자: 재계는 이번 수사가 당장 다른 그룹으로 확대되지 않더라도 새 정부의 재벌개혁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SK그룹 압수수색, 숨죽인 재계
    • 입력 2003-02-18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검찰의 이런 일련의 수사 움직임에 재계가 지금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재계 반응을 임장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 재벌그룹 구조조정본부는 하루 종일 벌집을 쑤신 듯했습니다. 재계가 당혹스러워하는 것은 검찰이 왜 이렇게 강도높게 나오는지, 앞으로 어디까지 불똥이 튈지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입니다. ⊙재벌 구조조정본부 관계자: 손길승 회장이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이렇게까지 나오는 이유를 종잡을 수가 없는 거죠. ⊙기자: 재계는 그 배경이 무엇이든 검찰이 다른 그룹들도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주목하면서 만에 하나 다음 표적이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검찰 수사의 단초가 참여연대의 고발이었다는 점에서 시민단체가 의혹을 제기하거나 소송을 낸 삼성과 LG, 한화, 두산 등이 제2의 SK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돌고 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손길승 회장이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돼 활동이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모레 회장단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이라크 사태와 북한 핵문제 등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검찰수사가 확대되면 경제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경련 관계자: (SK 그룹 같은) 문제가 일어나면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경제계에 파동이 일어날 거고... ⊙기자: 재계는 이번 수사가 당장 다른 그룹으로 확대되지 않더라도 새 정부의 재벌개혁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보다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KBS뉴스 임장원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