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출연 이력 내세워 취준생에 사기…전직 격투기 선수 구속

입력 2018.12.09 (21:39) 수정 2018.12.1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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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준비생들에게 접근해 사업을 같이하자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전직 격투기 선수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5일 사기 혐의로 전직 격투기 선수 25살 엄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엄 씨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만난 20대 초반 취업준비생 12명에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광고 대행 사업을 하자고 속여 3억 원 가량의 중고차 구매 대출을 받게 한 뒤 이 가운데 6천만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엄 씨는 광고 대행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동에 필요한 차량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에게 캐피털 업체로부터 3억여 원의 대출을 받아 중고차를 할부로 구매하도록 한 뒤 차량 할부금과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대출금 일부를 받아 챙겼습니다.

로드 FC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엄 씨는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 이력을 내세우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엉뚱한 사업장을 마치 자신의 사업장인 것처럼 보여주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실제 사업을 할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엄 씨가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사업장은 다른 업체의 사업장이었으며 엄 씨는 사업 계획서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사업을 할 계획이었고, 대출금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실제 차량보다 높은 금액을 대출해 준 캐피털 업체와 중고차 매매 업체도 엄 씨의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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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09 21:39:32
    • 수정2018-12-10 07:45:35
    사회
취업 준비생들에게 접근해 사업을 같이하자고 속여 수억 원을 가로챈 전직 격투기 선수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지난 5일 사기 혐의로 전직 격투기 선수 25살 엄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엄 씨는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만난 20대 초반 취업준비생 12명에게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 광고 대행 사업을 하자고 속여 3억 원 가량의 중고차 구매 대출을 받게 한 뒤 이 가운데 6천만 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엄 씨는 광고 대행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이동에 필요한 차량이 필요하다며 피해자들에게 캐피털 업체로부터 3억여 원의 대출을 받아 중고차를 할부로 구매하도록 한 뒤 차량 할부금과 활동비 등의 명목으로 대출금 일부를 받아 챙겼습니다.

로드 FC 대회 출전 경험이 있는 엄 씨는 지상파 방송에 출연한 이력을 내세우며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뒤 엉뚱한 사업장을 마치 자신의 사업장인 것처럼 보여주는 방법으로 피해자들에게 실제 사업을 할 것처럼 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엄 씨가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사업장은 다른 업체의 사업장이었으며 엄 씨는 사업 계획서조차 마련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 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제로 사업을 할 계획이었고, 대출금 일부를 피해자들에게 돌려줄 예정이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에게 실제 차량보다 높은 금액을 대출해 준 캐피털 업체와 중고차 매매 업체도 엄 씨의 범행에 가담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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