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기로에 선 ‘브렉시트’…내일 영국 의회 표결

입력 2018.12.10 (12:39) 수정 2018.12.10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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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이 합의한 '브렉시트안'에 대해 영국 의회가 내일 승인 표결을 합니다.

내일(11일) 투표에서 만약 가결되지 않을 경우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 표결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의회 표결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계와 언론들은 합의안이 의회의 문을 통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당 등 야당 뿐 아니라 보수당내 강경파까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러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하원의 승인 투표에서 정부가 패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원들이 '안전장치' 조항이 가져올 제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이 2016년 국민투표 결과에 가장 부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합의안에 국경과 법, 재정에 대한 통제권 회복을 바라는 영국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역시 이번 합의안 외에는 도달 가능한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립 해먼드/영국 재무장관 : "이번 합의안이 EU 탈퇴를 위해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좋은 안입니다. 막판 재협상이라는 옵션은 단순한 망상에 불과합니다."]

만약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브렉시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지만 부결될 경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깁니다.

EU와 재협상에 들어가거나 합의안 없이 '노 딜 브렉시트'로 갈 수 있고 아예 또 한 번의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방법 모두, 그 과정에서 엄청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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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사기로에 선 ‘브렉시트’…내일 영국 의회 표결
    • 입력 2018-12-10 12:41:09
    • 수정2018-12-10 1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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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영국 정부와 유럽연합이 합의한 '브렉시트안'에 대해 영국 의회가 내일 승인 표결을 합니다.

내일(11일) 투표에서 만약 가결되지 않을 경우 큰 혼란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박재용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의회의 승인 표결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내일 의회 표결은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는 '브렉시트' 과정에서 가장 큰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정계와 언론들은 합의안이 의회의 문을 통과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노동당 등 야당 뿐 아니라 보수당내 강경파까지 메이 총리의 합의안을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러미 코빈/영국 노동당 대표 : "하원의 승인 투표에서 정부가 패배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의원들이 '안전장치' 조항이 가져올 제약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메이 총리는 이번 합의안이 2016년 국민투표 결과에 가장 부합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합의안에 국경과 법, 재정에 대한 통제권 회복을 바라는 영국민들의 뜻이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필립 해먼드 재무장관 역시 이번 합의안 외에는 도달 가능한 대안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필립 해먼드/영국 재무장관 : "이번 합의안이 EU 탈퇴를 위해 가능한 것 중에 가장 좋은 안입니다. 막판 재협상이라는 옵션은 단순한 망상에 불과합니다."]

만약 합의안이 의회에서 통과된다면 브렉시트는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지만 부결될 경우 여러 가지 가능성이 생깁니다.

EU와 재협상에 들어가거나 합의안 없이 '노 딜 브렉시트'로 갈 수 있고 아예 또 한 번의 국민투표를 실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방법 모두, 그 과정에서 엄청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박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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