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생명·안전 업무’ 기준 오락가락…‘정규직 전환’에서 배제

입력 2018.12.14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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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덩어리가 실려 있는 컨베이어 벨트가 굉음을 내며 돌아갑니다.

자칫 롤러에 빨려 들기라도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숨진 김용균 씨가 일했던 태안발전소 내부도 비슷합니다.

산처럼 쌓인 석탄 더미에서는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가스도 뿜어져 나옵니다.

정비 업무 역시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

타고 남은 석탄이 눈처럼 쏟아지는 뜨거운 보일러실 안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업무를 해 온 하청업체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희망을 걸었습니다.

자신들의 업무가 공중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필수유지업무'이기 때문에 직접고용 대상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발전소 측은 그렇지 않다며,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배제했습니다.

지난 10년 가까이는 '필수유지업무' 종사자라며 파업도 할 수 없다고 하더니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니까 말을 바꾼 겁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5개 발전사에는 숨진 김 씨처럼 운전·정비를 맡는 하청업체 직원 5천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발전사들은 이달 말쯤 나오게 될 노동부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정규직 전환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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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4 13: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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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덩어리가 실려 있는 컨베이어 벨트가 굉음을 내며 돌아갑니다.

자칫 롤러에 빨려 들기라도 하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숨진 김용균 씨가 일했던 태안발전소 내부도 비슷합니다.

산처럼 쌓인 석탄 더미에서는 일산화탄소 같은 유해가스도 뿜어져 나옵니다.

정비 업무 역시 위험을 무릅써야 합니다.

타고 남은 석탄이 눈처럼 쏟아지는 뜨거운 보일러실 안에서 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업무를 해 온 하청업체 직원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에 희망을 걸었습니다.

자신들의 업무가 공중의 생명·안전과 밀접한 '필수유지업무'이기 때문에 직접고용 대상이라고 생각한 겁니다.

하지만 발전소 측은 그렇지 않다며, 정규직 전환 대상에서 배제했습니다.

지난 10년 가까이는 '필수유지업무' 종사자라며 파업도 할 수 없다고 하더니 정규직으로 전환해 달라니까 말을 바꾼 겁니다.

한국전력 자회사인 5개 발전사에는 숨진 김 씨처럼 운전·정비를 맡는 하청업체 직원 5천 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발전사들은 이달 말쯤 나오게 될 노동부 연구용역 결과를 보고 정규직 전환 여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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