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주재 중국대사 “화웨이 CFO 구금은 마녀사냥”

입력 2018.12.14 (14:06) 수정 2018.12.1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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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사예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구금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루 대사는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신문 글로브 앤드 메일에 '캐나다는 중국에 대해 정의감을 잃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캐나다가 사법적 독립성을 계속 강조하지만, 미국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받고도 그런 독립성을 주장했는가? 캐나다가 독립적으로 결정했다면 멍 여사를 체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히 사법적 사안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정치적 행동으로, 미국이 정치적 고려에서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을 마녀사냥 하기 위해 힘을 휘두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 대사는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뒤에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비정상 국가로 여기는 냉전 시대의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서방 국가가 중국에 경제와 과학, 기술에서 추월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중국 기업을 탄압하고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의 발전을 막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연합조보와 홍콩 명보는 멍 부회장의 보석 결정 다음 날인 12일 오전 밴쿠버 주재 중국 총영사 퉁샤오링 등 중국 외교관들이 꽃을 들고 멍 부회장의 자택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멍 부회장은 직접 집 밖으로 나와 이들을 맞았으며, 퉁 총영사 일행은 1시간 30분가량 머무르다가 떠났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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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4 14:06:25
    • 수정2018-12-14 14:14:33
    국제
루사예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가 멍완저우 화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 구금에 대해 "마녀사냥"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루 대사는 13일(현지시간) 캐나다 신문 글로브 앤드 메일에 '캐나다는 중국에 대해 정의감을 잃었는가?'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싣고 "캐나다가 사법적 독립성을 계속 강조하지만, 미국의 비합리적인 요구를 받고도 그런 독립성을 주장했는가? 캐나다가 독립적으로 결정했다면 멍 여사를 체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 대사는 이번 사건에 대해 "단순히 사법적 사안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정치적 행동으로, 미국이 정치적 고려에서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을 마녀사냥 하기 위해 힘을 휘두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 대사는 이와 함께 이번 사건의 뒤에는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을 비정상 국가로 여기는 냉전 시대의 사고방식이 깔려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서방 국가가 중국에 경제와 과학, 기술에서 추월당할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중국 기업을 탄압하고 국가 안보를 구실로 중국의 발전을 막는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싱가포르 연합조보와 홍콩 명보는 멍 부회장의 보석 결정 다음 날인 12일 오전 밴쿠버 주재 중국 총영사 퉁샤오링 등 중국 외교관들이 꽃을 들고 멍 부회장의 자택을 방문했다고 전했습니다.

멍 부회장은 직접 집 밖으로 나와 이들을 맞았으며, 퉁 총영사 일행은 1시간 30분가량 머무르다가 떠났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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