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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전소’의 그늘…인니 찌레본의 눈물
입력 2018.12.14 (21:37) 수정 2018.12.16 (09:52)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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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실제로 우리가 수출한 해외 화력 발전소 주변 실태는 어떨까요?

우리 화력발전 수출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 현지를 김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찌레본.

이 곳 18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석탄화력발전소, 찌레본 1호기가 7년째 운영중입니다.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와 시공을, 한국중부발전이 투자와 운영, 정비까지 맡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에 우리 화력발전 기술이 적용돼 해외에 수출된 첫 사례입니다.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됐을까.

바닷가 주민들의 주 수입원인 인근 염전들.

이젠 석탄재로 오염된 검은 소금만 나오고 있습니다.

[주네잇/찌레본 염전 주인 : "(소금에서)흙은 씻어 내기 쉽지만, 석탄과 먼지는 정말 씻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어민들 생계도 어려워졌습니다.

[디킨/찌레본 어민 : "발전소가 없을 때는 물고기가 많았는데 오염물질이 많아진 이후부터는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찌레본 1호기의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 배출 기준을 보면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국내 발전소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국내에선 필수적인 탈질, 탈황 시설도 없습니다.

[압둘라/찌레본 주민 : "숨쉬기도 어렵고 피부도 가렵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말할 수 없지만 분명히 그 전엔 안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거든요."]

호흡기나 피부 질환으로 보건소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께께/찌레본 보건소 직원 : "(발전소가 생기면서부터)피부에 붉은 반점, 종기가 많이 생기고요, 아이와 어른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고 어릴수록 더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발전소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집회와 소송까지 벌여왔지만, 인근에선 2호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전 수출사업으로 꼽히는 찌레본 발전소.

주민들의 삶과 환경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찌레본에서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 ‘한국형 발전소’의 그늘…인니 찌레본의 눈물
    • 입력 2018-12-14 21:46:20
    • 수정2018-12-16 09:52:39
    뉴스 9
[앵커]

실제로 우리가 수출한 해외 화력 발전소 주변 실태는 어떨까요?

우리 화력발전 수출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찌레본 발전소 현지를 김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대표적인 항구도시 찌레본.

이 곳 18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석탄화력발전소, 찌레본 1호기가 7년째 운영중입니다.

한국전력과 두산중공업이 설계와 시공을, 한국중부발전이 투자와 운영, 정비까지 맡고 있습니다.

모든 과정에 우리 화력발전 기술이 적용돼 해외에 수출된 첫 사례입니다.

주민들의 삶은 어떻게 됐을까.

바닷가 주민들의 주 수입원인 인근 염전들.

이젠 석탄재로 오염된 검은 소금만 나오고 있습니다.

[주네잇/찌레본 염전 주인 : "(소금에서)흙은 씻어 내기 쉽지만, 석탄과 먼지는 정말 씻어 내기가 어렵습니다."]

어민들 생계도 어려워졌습니다.

[디킨/찌레본 어민 : "발전소가 없을 때는 물고기가 많았는데 오염물질이 많아진 이후부터는 물고기가 잘 잡히지 않습니다."]

실제로 찌레본 1호기의 이산화황 등 대기오염 배출 기준을 보면 중부발전이 운영하는 국내 발전소보다 10배 이상 높습니다.

국내에선 필수적인 탈질, 탈황 시설도 없습니다.

[압둘라/찌레본 주민 : "숨쉬기도 어렵고 피부도 가렵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말할 수 없지만 분명히 그 전엔 안 그랬지만 지금은 그렇거든요."]

호흡기나 피부 질환으로 보건소 찾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께께/찌레본 보건소 직원 : "(발전소가 생기면서부터)피부에 붉은 반점, 종기가 많이 생기고요, 아이와 어른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고 어릴수록 더 많이 나타나고 있어요."]

발전소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가 집회와 소송까지 벌여왔지만, 인근에선 2호기가 추가로 건설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발전 수출사업으로 꼽히는 찌레본 발전소.

주민들의 삶과 환경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찌레본에서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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