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등 임직원 7∼8명 형사처벌

입력 2003.02.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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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형사처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부당내부거래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빠르면 이번 주말 최태원 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구조조정 본부장 등 계열사 전현직 임원 6, 7명도 형사처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에 대한 형사 처벌은 최 회장의 집무실에서 압수한 SK주식회사 주식확보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 회장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무시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당초 구조조정본부는 최 회장 소유의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아 지분을 늘리는 방안과 SK C&C의 IT 부분을 분리 매각한 뒤 이 돈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안 등 모두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지분을 매입하는 두 가지 방안은 최 회장 개인의 사재를 털어야 한다는 이유로 폐기되고 결국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이 채택됐습니다.
방안에 따라 최 회장은 SK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고, 최소한 7, 8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특히 보고서에 부당내부거래의 위험성을 알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최 회장이 위법성을 미리 알고서도 부당거래를 시행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찰 수뇌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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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원 SK회장 등 임직원 7∼8명 형사처벌
    • 입력 2003-02-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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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형사처벌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룹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부당내부거래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이주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검찰은 빠르면 이번 주말 최태원 회장을 소환조사한 뒤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을 세웠습니다. 이와 함께 SK그룹의 부당내부거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구조조정 본부장 등 계열사 전현직 임원 6, 7명도 형사처벌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회장에 대한 형사 처벌은 최 회장의 집무실에서 압수한 SK주식회사 주식확보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최 회장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무시한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당초 구조조정본부는 최 회장 소유의 계열사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대출받아 지분을 늘리는 방안과 SK C&C의 IT 부분을 분리 매각한 뒤 이 돈으로 지분을 늘리는 방안 등 모두 세 가지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나 지분을 매입하는 두 가지 방안은 최 회장 개인의 사재를 털어야 한다는 이유로 폐기되고 결국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이 채택됐습니다. 방안에 따라 최 회장은 SK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했고, 최소한 7, 8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검찰은 특히 보고서에 부당내부거래의 위험성을 알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최 회장이 위법성을 미리 알고서도 부당거래를 시행하는 등 죄질이 나쁘다고 보고 구속 수사하는 방안을 검찰 수뇌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주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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