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사기획③)전문성 없이 졸속 추진 논란 자초

입력 2018.12.14 (21:54) 수정 2018.12.14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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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함평군이
수십 억 원을 들여 구입한
추사 김정희 작품 중에
위작이 다수 포함돼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사실 추사 작품의 위작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허술한 검증 과정으로
논란을 자초한 함평군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사 김정희의 소박한 필체가
돋보이는 '김정희 필 대팽고회'

그가 세상을 뜬
1856년에 쓴 만년작으로
올해 초 모두 석 점이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지금까지 8점이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추사 작품은 위작 판별과
가치 검증이 쉽지 않아 신중을 기합니다.

[녹취]문화재청 관계자
시각이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 굉장히 조심스럽죠. 적극적으로 사실은 해도되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굉장히 소극적으로 합니다. 명확한 것만 지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위작 논란도
한두 해의 일이 아닙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올해 펴낸 책 추사 김정희.

한 미술사학자는 표지를 비롯해
책에 실린 다수 작품들이 위작이라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10년 전에도 제주도 추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두 점이
연습 작품으로 보인다는 등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녹취]제주도 추사관 관계자
워낙 많기 때문에 진위여부에 다 휘말리는데... 진위여부에 시달린다고 해서 저희가 작품을 어쩌거나 할 수가 없잖아요.

수요가 많다보니 위작도 늘어났고,
진위 판별이 어렵다보니
학자들 간에 논쟁이 붙기가 일수인데
함평군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 감정을 맡기지 않고,
구입비 35억 원을 책정한 겁니다.

작품 가치 확인의 첫 단계인
낙관이 없는 작품들까지도
큰 돈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전문성도 없이 졸속으로
작품 구입에 수십억 원을 낭비한 함평군.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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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사기획③)전문성 없이 졸속 추진 논란 자초
    • 입력 2018-12-14 21:54:07
    • 수정2018-12-14 23:27:03
    뉴스9(광주)
[앵커멘트] 함평군이 수십 억 원을 들여 구입한 추사 김정희 작품 중에 위작이 다수 포함돼 파장이 일고 있는데요. 사실 추사 작품의 위작 논란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허술한 검증 과정으로 논란을 자초한 함평군에 대한 비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이유, 지종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추사 김정희의 소박한 필체가 돋보이는 '김정희 필 대팽고회' 그가 세상을 뜬 1856년에 쓴 만년작으로 올해 초 모두 석 점이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지금까지 8점이 국보와 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됐지만 추사 작품은 위작 판별과 가치 검증이 쉽지 않아 신중을 기합니다. [녹취]문화재청 관계자 시각이 다른 경우들이 있습니다. 굉장히 조심스럽죠. 적극적으로 사실은 해도되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굉장히 소극적으로 합니다. 명확한 것만 지정을 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위작 논란도 한두 해의 일이 아닙니다.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올해 펴낸 책 추사 김정희. 한 미술사학자는 표지를 비롯해 책에 실린 다수 작품들이 위작이라며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10년 전에도 제주도 추사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두 점이 연습 작품으로 보인다는 등의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녹취]제주도 추사관 관계자 워낙 많기 때문에 진위여부에 다 휘말리는데... 진위여부에 시달린다고 해서 저희가 작품을 어쩌거나 할 수가 없잖아요. 수요가 많다보니 위작도 늘어났고, 진위 판별이 어렵다보니 학자들 간에 논쟁이 붙기가 일수인데 함평군은 공신력 있는 기관에 감정을 맡기지 않고, 구입비 35억 원을 책정한 겁니다. 작품 가치 확인의 첫 단계인 낙관이 없는 작품들까지도 큰 돈을 주고 매입했습니다. 전문성도 없이 졸속으로 작품 구입에 수십억 원을 낭비한 함평군. 거센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kbs news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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