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문 닫은 장례식장

[앵커멘트]
순창군이
직접 운영한다는
장례식장이
갑자기 문을 닫았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종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순창군이 직접 운영하겠다며
문을 연 장례식장.

안내문 하나 없이
문이 굳게 닫혀 있습니다.

[녹취] 순창군 보건의료원 관계자 (음성변조)
(문을 갑자기 닫았나요?) "11월 말부터는 안 했어요."


한 군의원이
행정 사무감사에서
순창군이 직영한다던 장례식장을
민간업체가
도맡아 운영한다고 지적하자
아무런 대책없이
문부터 닫은 겁니다.

장례식장을 관리하는 2명만
순창군 직원일 뿐,
나머지 업무는
사실상 민간 업체가 돈을 받고
직접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다 보니
회계 처리는 물론
관리, 감독도
부실했다는 지적입니다.

[녹취] 순창군의회 의원
"조례에는 분명히 영수증 발급해서 상주가 직접 우리 순창 금고에 납부하도록 돼 있는데, 납부 근거 내역이 나와야 하잖아요. 그게 하나도 없어서…"

순창군은
인력과 예산이 부족해
외부 업체를 활용했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순창군 보건사업과 관계자 (음성변조)
"의회나 또 여러 가지 주민들 의견도 또 듣고 해서 논의해서 최대한 빨리 결정을 봐야 되겠죠."

한 해 80건 넘게
장례를 치르던 곳이
갑자기 문을 닫으면서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만
애꿎은 피해를 보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