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리병원 철회' 첫 촛불집회…"원희룡 퇴진"

[앵커멘트]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설을 허가하면서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거센데요.
영리병원 허가 철회를 촉구하는
첫 촛불집회가
오늘 제주와 서울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쌀쌀한 날씨에
촛불을 든 도민들이 모였습니다.

[이펙트1]영리병원 중단하라!

정부가 제주도의 영리병원 개설 허가를
묵인했다는 성토를 시작으로,

최상덕/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대병원분회 분회장 [녹취]
이 정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문제 제기 해야 할 것입니다.

영리병원에 대해 '불허'란
도민 목소리를 공론조사로 들어 놓고도
개설 허가를 내준 것은
민심을 거스른 것이라며
원희룡 지사 퇴진까지 요구했습니다.

양연준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의료연대 제주지부장[녹취]
가만히 있으면 안 될 것입니다. 원희룡 도지사는 영리병원은 (허가는) 물론, 도민에게 거짓말을 한 죄로도 탄핵당해야 마땅합니다.

영리병원이 문을 열면
공공성을 훼손해 의료비 폭등 등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습니다.

이선자/ 제주시 한림읍[인터뷰]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의료 공공성은 계속 유지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반대집회에 목소리를 보태려고 나왔습니다.

오늘 제주 집회에 참가한 도민은
주최 측 추산 300여 명.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도
제주 영리병원 반대 100만인 서명운동과
촛불집회가 열렸습니다.

의료영리화 저지와
의료공공성 강화를 위한 도민운동본부는
녹지병원 추진의 절차적 문제에 대해
감사위원회 감사청구 서명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는 24일 2차 촛불집회도 예고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