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제약 ‘상장 폐지’ 결정…“형평성 없다” 소액주주 분통

입력 2018.12.15 (21:18) 수정 2018.12.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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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가 유명 비타민 제품으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자 소액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같은 분식회계 혐의로 심사를 받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선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더니, 대체 기준이 뭐냐는 겁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스닥 시장에서 경남제약 주식거래가 중지된 건 지난 3월.

매출채권 허위 작성 등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거래소는 경남제약에 6개월의 시간을 줬지만, 회계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정지 당시 주가 기준으로 경남제약의 시가 총액은 2,116억 원.

이 중 70% 이상은 5천여 명의 소액 주주가 갖고 있는 걸로 추산됩니다.

주주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경남제약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마비된 상황입니다.

[경남제약 소액주주/음성변조 : "금액은 5천 주 정도 해서 1억 원 조금 못 되게 들어가 있습니다. (주주들이) 전 재산을 투자를 했었을 텐데 지금 이런 식으로 되니까 그냥 당혹스러운 감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뭣보다, 비슷한 분식회계 혐의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선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가 크고 투자자가 많은 삼섬바이오는 봐주고 경남제약은 봐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즉 영업이익 등도 고려했다는 설명이지만 이른바 '대마불사'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계속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여기(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계속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하고 경남제약은 계속성 관점에서 누가 더 낫다 계제는 아닌 것 같아요."]

거래소는 다음달 8일까지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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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제약 ‘상장 폐지’ 결정…“형평성 없다” 소액주주 분통
    • 입력 2018-12-15 21:21:38
    • 수정2018-12-15 21:5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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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거래소가 유명 비타민 제품으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에 대해 상장폐지 결정을 내리자 소액 주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같은 분식회계 혐의로 심사를 받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선 상장 유지 결정을 내리더니, 대체 기준이 뭐냐는 겁니다.

오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스닥 시장에서 경남제약 주식거래가 중지된 건 지난 3월.

매출채권 허위 작성 등의 회계처리 위반 사항이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거래소는 경남제약에 6개월의 시간을 줬지만, 회계 투명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 상장폐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거래 정지 당시 주가 기준으로 경남제약의 시가 총액은 2,116억 원.

이 중 70% 이상은 5천여 명의 소액 주주가 갖고 있는 걸로 추산됩니다.

주주들의 항의가 거세지면서 경남제약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이 마비된 상황입니다.

[경남제약 소액주주/음성변조 : "금액은 5천 주 정도 해서 1억 원 조금 못 되게 들어가 있습니다. (주주들이) 전 재산을 투자를 했었을 텐데 지금 이런 식으로 되니까 그냥 당혹스러운 감정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소액주주들은 뭣보다, 비슷한 분식회계 혐의를 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선 상장 유지 결정이 내려진 점에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가 크고 투자자가 많은 삼섬바이오는 봐주고 경남제약은 봐주지 않았다는 겁니다.

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즉 영업이익 등도 고려했다는 설명이지만 이른바 '대마불사'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경률/참여연대 집행위원장 : "계속성 측면에서 보더라도 여기(삼성바이오로직스)도 계속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단 말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하고 경남제약은 계속성 관점에서 누가 더 낫다 계제는 아닌 것 같아요."]

거래소는 다음달 8일까지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경남제약의 최종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 의결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오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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