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강한 남자 곽승석…비밀은 ‘고농도 산소 텐트’

[앵커]

대한항공의 공격수 곽승석이 캡슐같이 생긴 이 고농도 산소 텐트에 들어가서 낮잠을 청하는 장면입니다.

선수들의 지친 몸을 회복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손기성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대한항공의 곽승석이 재활실에 마련된 고농도 산소텐트에 몸을 누입니다.

이 산소 텐트에서 약 40분 정도 낮잠을 자고 나면 몸이 개운해집니다.

[곽승석/대한항공 공격수 : "푹 잔 느낌이 좋아서 산소텐트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아요. 확실한 건 피로회복에 정말 좋은 것 같고요."]

이 산소 텐트 안으로 99% 이상의 고농도 산소가 투입되고, 피부와 호흡기를 통해서 몸 안으로 퍼져나갑니다.

[이희성/대한항공 재활 트레이너 : "질 좋은 산소를 체내에 제공해 줌으로써, 노폐물을 제거라든지 골절 치유나 상처 부위의 조직 재생에 효과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산소텐트로 회복속도를 높인 곽승석은 올 시즌 17경기 전 경기에 출전하며 대한항공의 선두 비행을 이끌고 있습니다.

서브 리시브와 디그를 합한 수비 부문에선 2위에 오를 정도로 곽승석은 소리없이 강한 남자로 손꼽힙니다.

지난 2008년 삼성화재가 국내 배구팀으로는 가장 먼저 도입한 산소텐트는 축구 선수들의 애용품이기도 합니다.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박지성도 과거 맨유 시절 산소 텐트를 사용했고, 지난 2011년 정강이뼈 골절상이란 큰 부상을 당했던 이청용도 산소 텐트를 활용해 재활에 도움을 받았습니다.

선수들의 피로 회복 속도를 높여주는 나만의 공간인 고농도 산소텐트가 지친 선수들의 안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