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관 틈새로 퍼지는 ‘침묵의 살인’…10초 만에 확산
입력 2018.12.20 (07:01)
수정 2018.12.20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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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일산화탄소가 배기관 틈새에서 나와 방안에 퍼지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어 '소리없는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김민철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보일러와 배기관 사이에 틈새를 만들고, 보일러 안에 연막탄을 피웁니다.
보일러를 켜자 금새 연막탄 연기가 새나옵니다.
["배기통 구경이 크지만 꺾인 부위에서 송풍 외압을 받기 때문에 틈새로 빠져나옵니다."]
불과 10초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3천 PPM을 넘어서더니, 4천 PPM까지 치솟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3200PPM 일 경우 30분 정도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6400PPM 이면 15분 안에, 만 2천PPM 이면 단 3분 안에 숨질 수 있습니다.
[윤진하/신촌세브란스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나타나고요 다시 200배가 되면 순간적으로 마셔도 사망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보일러실 배기관 틈새가 메워지지 않았고 헐렁거립니다.
측정기를 대보니 일산화탄소가 감지됩니다.
[최상민/도시가스 업체 안전점검 직원 : "(외부) 충격에 의해서 배관 연결 부위가 고정이 안 된 상태면 이탈이 되겠죠. 이탈되면서 벌어진 틈으로 인해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올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배기관이 아예 분리된 곳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기관 끝에 생긴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아래층 배기관에 틈이 생길 수 있어 빌라나 아파트 주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보일러 배기관 틈새로 일산화탄소가 새나가 생긴 중독사고는 14건.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일산화탄소가 배기관 틈새에서 나와 방안에 퍼지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어 '소리없는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김민철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보일러와 배기관 사이에 틈새를 만들고, 보일러 안에 연막탄을 피웁니다.
보일러를 켜자 금새 연막탄 연기가 새나옵니다.
["배기통 구경이 크지만 꺾인 부위에서 송풍 외압을 받기 때문에 틈새로 빠져나옵니다."]
불과 10초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3천 PPM을 넘어서더니, 4천 PPM까지 치솟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3200PPM 일 경우 30분 정도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6400PPM 이면 15분 안에, 만 2천PPM 이면 단 3분 안에 숨질 수 있습니다.
[윤진하/신촌세브란스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나타나고요 다시 200배가 되면 순간적으로 마셔도 사망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보일러실 배기관 틈새가 메워지지 않았고 헐렁거립니다.
측정기를 대보니 일산화탄소가 감지됩니다.
[최상민/도시가스 업체 안전점검 직원 : "(외부) 충격에 의해서 배관 연결 부위가 고정이 안 된 상태면 이탈이 되겠죠. 이탈되면서 벌어진 틈으로 인해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올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배기관이 아예 분리된 곳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기관 끝에 생긴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아래층 배기관에 틈이 생길 수 있어 빌라나 아파트 주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보일러 배기관 틈새로 일산화탄소가 새나가 생긴 중독사고는 14건.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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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관 틈새로 퍼지는 ‘침묵의 살인’…10초 만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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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0 07:05:38
- 수정2018-12-20 07:16:02
[앵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일산화탄소가 배기관 틈새에서 나와 방안에 퍼지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어 '소리없는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김민철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보일러와 배기관 사이에 틈새를 만들고, 보일러 안에 연막탄을 피웁니다.
보일러를 켜자 금새 연막탄 연기가 새나옵니다.
["배기통 구경이 크지만 꺾인 부위에서 송풍 외압을 받기 때문에 틈새로 빠져나옵니다."]
불과 10초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3천 PPM을 넘어서더니, 4천 PPM까지 치솟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3200PPM 일 경우 30분 정도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6400PPM 이면 15분 안에, 만 2천PPM 이면 단 3분 안에 숨질 수 있습니다.
[윤진하/신촌세브란스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나타나고요 다시 200배가 되면 순간적으로 마셔도 사망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보일러실 배기관 틈새가 메워지지 않았고 헐렁거립니다.
측정기를 대보니 일산화탄소가 감지됩니다.
[최상민/도시가스 업체 안전점검 직원 : "(외부) 충격에 의해서 배관 연결 부위가 고정이 안 된 상태면 이탈이 되겠죠. 이탈되면서 벌어진 틈으로 인해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올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배기관이 아예 분리된 곳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기관 끝에 생긴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아래층 배기관에 틈이 생길 수 있어 빌라나 아파트 주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보일러 배기관 틈새로 일산화탄소가 새나가 생긴 중독사고는 14건.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일산화탄소가 배기관 틈새에서 나와 방안에 퍼지는 건 순식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없어 '소리없는 살인자'라 불릴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줍니다.
김민철 기자가 실험을 통해 직접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보일러와 배기관 사이에 틈새를 만들고, 보일러 안에 연막탄을 피웁니다.
보일러를 켜자 금새 연막탄 연기가 새나옵니다.
["배기통 구경이 크지만 꺾인 부위에서 송풍 외압을 받기 때문에 틈새로 빠져나옵니다."]
불과 10초 만에 일산화탄소 농도가 3천 PPM을 넘어서더니, 4천 PPM까지 치솟습니다.
일산화탄소 농도가 3200PPM 일 경우 30분 정도 노출되면 사망할 수 있습니다.
6400PPM 이면 15분 안에, 만 2천PPM 이면 단 3분 안에 숨질 수 있습니다.
[윤진하/신촌세브란스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두통이나 메스꺼움이 나타나고요 다시 200배가 되면 순간적으로 마셔도 사망할 수 있을 정도가 됩니다."]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보일러실 배기관 틈새가 메워지지 않았고 헐렁거립니다.
측정기를 대보니 일산화탄소가 감지됩니다.
[최상민/도시가스 업체 안전점검 직원 : "(외부) 충격에 의해서 배관 연결 부위가 고정이 안 된 상태면 이탈이 되겠죠. 이탈되면서 벌어진 틈으로 인해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올 수 있습니다."]
외부 충격으로 배기관이 아예 분리된 곳도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배기관 끝에 생긴 고드름이 떨어지면서, 아래층 배기관에 틈이 생길 수 있어 빌라나 아파트 주민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난 5년 동안 보일러 배기관 틈새로 일산화탄소가 새나가 생긴 중독사고는 14건. 1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KBS 뉴스 김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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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mc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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