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육교사 피살사건’ 40대 피의자 영장 재청구

입력 2018.12.21 (17:08) 수정 2018.12.2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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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목해온 피의자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7달 만인데,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 49살 박 모 씨가 경찰에 이끌려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돼 풀려난 지 7달 만에 다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주로 구인된 겁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중요 증거의 하나였던 섬유 조각을 재분석해 증거를 보강했고, 사건 발생 당시 CCTV 장면도 추가 보정해 숨진 보육교사가 탔을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의 택시가 박 씨의 차량과 차종, 색상이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구속영장 재신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주에서 택시 운전을 했던 박 씨는 2009년 2월 1일 제주시내에서 보육교사인 27살 이 모 씨를 태운 뒤 이동하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에도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봤지만,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풀려났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2년 전 경찰은 전담수사반을 꾸려 재수사에 들어갔고,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서 진행한 동물 부패 실험을 통해 사망 시점이 실종 시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소견 등을 받아 지난 5월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며 기각했습니다.

현재 박 씨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법원이 어떤 파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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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보육교사 피살사건’ 40대 피의자 영장 재청구
    • 입력 2018-12-21 17:10:07
    • 수정2018-12-21 17: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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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년 전 제주에서 발생한 보육교사 피살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지목해온 피의자에 대해 다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7달 만인데, 법원의 판단이 어떻게 나올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임연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 보육교사 피살 사건의 피의자 49살 박 모 씨가 경찰에 이끌려 비행기에서 내립니다.

지난 5월 구속영장 신청이 기각돼 풀려난 지 7달 만에 다시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제주로 구인된 겁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중요 증거의 하나였던 섬유 조각을 재분석해 증거를 보강했고, 사건 발생 당시 CCTV 장면도 추가 보정해 숨진 보육교사가 탔을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의 택시가 박 씨의 차량과 차종, 색상이 같은 것으로 확인했다며 구속영장 재신청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제주에서 택시 운전을 했던 박 씨는 2009년 2월 1일 제주시내에서 보육교사인 27살 이 모 씨를 태운 뒤 이동하다 목을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시에도 박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봤지만, 명확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풀려났고,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2년 전 경찰은 전담수사반을 꾸려 재수사에 들어갔고, 이 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서 진행한 동물 부패 실험을 통해 사망 시점이 실종 시점에 가까울 수 있다는 소견 등을 받아 지난 5월 박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했습니다.

하지만, 법원은 범죄 혐의가 충분히 드러나지 않는다며 기각했습니다.

현재 박 씨의 구속 여부는 밤 늦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법원이 어떤 파단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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