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도 ‘다크웹·다크코인’ 범죄…마약 거래 일당 적발

입력 2018.12.24 (06:32) 수정 2018.12.24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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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사이트 중엔 이른바 '다크웹'으로 불리는 은밀한 곳이 있는데요.

포털사이트에선 검색도 안되고, 이용자 정보도 알수 없는 곳인데, 해외에선 마약이나 총기 거래 등에 악용돼 문제가 됐습니다.

이런 다크웹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몇 년 전 미국 FBI에 적발된 '다크웹' 사이트입니다.

일반적인 쇼핑몰처럼 보이지만 여기서 청부 살해까지 거래됐습니다.

다크웹에선 범죄까지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아이피 주소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해 신분을 감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용하/KBS 정보보안팀 보안 요원 : "'다크웹'을 접속하기 위한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여러 경로의 중계 서버를 거쳐 목적지에 도달하기 때문에 최초 출발지가 어디인지 추적하거나 분석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올해 3월 신 모 씨는 다크웹에 마약 거래를 중개하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연 겁니다.

모여든 회원만 630여 명.

판매상들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광고하고, 판매했습니다.

대마와 필로폰, LSD 등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판매자 중엔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결재는 대포통장처럼 신분을 숨길 수 있는 가상화폐, 이른바 '다크코인'이 오갔습니다.

11월 검찰에 붙잡힐 때까지 1억 원 어치나 거래됐습니다.

[김보성/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 "(마약 판매상 중) 인터넷과 SNS에 친숙한 20~30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터넷 마약 수사 전담팀을 적극 활용해서 다크웹을 비롯한 온라인 마약 유통에 엄정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자체 개발한 수사기법으로 다크웹을 통한 마약거래 사범 13명을 입건하고 이중 9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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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서도 ‘다크웹·다크코인’ 범죄…마약 거래 일당 적발
    • 입력 2018-12-24 06:33:37
    • 수정2018-12-24 06:5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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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 사이트 중엔 이른바 '다크웹'으로 불리는 은밀한 곳이 있는데요.

포털사이트에선 검색도 안되고, 이용자 정보도 알수 없는 곳인데, 해외에선 마약이나 총기 거래 등에 악용돼 문제가 됐습니다.

이런 다크웹을 이용한 마약 거래가 우리나라에서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몇 년 전 미국 FBI에 적발된 '다크웹' 사이트입니다.

일반적인 쇼핑몰처럼 보이지만 여기서 청부 살해까지 거래됐습니다.

다크웹에선 범죄까지 거래되고 있는 겁니다.

아이피 주소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접속이 가능해 신분을 감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용하/KBS 정보보안팀 보안 요원 : "'다크웹'을 접속하기 위한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여러 경로의 중계 서버를 거쳐 목적지에 도달하기 때문에 최초 출발지가 어디인지 추적하거나 분석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도 안전지대는 아니었습니다.

올해 3월 신 모 씨는 다크웹에 마약 거래를 중개하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일종의 온라인 직거래 장터를 연 겁니다.

모여든 회원만 630여 명.

판매상들은 회원들을 대상으로 마약을 광고하고, 판매했습니다.

대마와 필로폰, LSD 등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판매자 중엔 대학생도 있었습니다.

결재는 대포통장처럼 신분을 숨길 수 있는 가상화폐, 이른바 '다크코인'이 오갔습니다.

11월 검찰에 붙잡힐 때까지 1억 원 어치나 거래됐습니다.

[김보성/서울중앙지검 강력부 검사 : "(마약 판매상 중) 인터넷과 SNS에 친숙한 20~30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인터넷 마약 수사 전담팀을 적극 활용해서 다크웹을 비롯한 온라인 마약 유통에 엄정하게 대처하도록 하겠습니다."]

검찰은 자체 개발한 수사기법으로 다크웹을 통한 마약거래 사범 13명을 입건하고 이중 9명을 구속기소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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