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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현실화한 ‘드론 위협’…공항 마비에 암살 시도도
입력 2018.12.24 (10:50) 수정 2018.12.24 (11:07)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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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1년 9.11 테러를 자행했던 알카에다가 드론을 이용해 테러에 나설 수 있다."

영국의 안보담당 부장관이 어제, 한 언론사의 인터뷰를 통해 한 말인데요.

이 말은 절대로 '기우'가 아닙니다.

현실 속에 파고든 드론의 위협, 지구촌 속으로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런던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개트윅'은 히스로 공항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공항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연말연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활주로 부근에 잇따라 출현한 정체불명의 무인 비행기, 드론 때문입니다.

[바로네스 서그/영국 항공국 장관 : "드론을 띄운 사람은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위험에 빠트린 책임을 물어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여행객 11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해 활주로에서 몇 시간 동안 대기한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코사르 수흐레아/승객 : "비행기에서 거의 6시간가량 앉아 있었어요. 직원들은 곧 이륙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하지만 결국 비행이 취소됐고 비행기에서 내려야만 했어요."]

영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공항을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둔 상태….

드론이 비행 중인 여객기와 충돌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선데요.

[짐 맥오슬란/영국 항공 조종사 협회 : "드론이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이 작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앞 유리창에 부딪히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고 레이더에 충돌하면 방향을 잃을 수 있죠."]

이에 영국은 드론이 약 120m 이상 상공을 비행할 수 없도록 하고, 공항 경계지점에서 1㎞ 이내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영국에서 항공기와 드론이 근접한 사례는 2015년 29건에서 지난해 92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는데요.

[크리스티아누 발도니/이탈리아 항공교통관리공사 : "드론 사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어요. 그게 문제죠. 공항 가까이에서도 드론을 사용하면서 여객기에 혼란을 주고 있어요."]

중국 청두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지에서도 드론 탓에 공항을 일시 폐쇄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드론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캐나다 퀘벡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 날개 한쪽에 드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공항 주변에서 띄우는 드론의 작동자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완전 등록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발도니/이탈리아 항공교통관리공사 : "모든 드론과 드론 사용자를 등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드론은 먼 거리에서도 전자적으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만 드론의 부적절한 사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드론 규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 건 바로 이 사건 때문인데요.

지난 8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 현장, 폭탄이 터져 7명이 다쳤습니다.

공격을 시도한 건 폭탄을 실은 드론 2대….

드론을 악용한 테러가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은 드론을 방어하는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현재까진 드론이 탐지되면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의 비행을 막거나,

그물망을 발사하는 드론을 이용해 다른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 [지구촌 IN] 현실화한 ‘드론 위협’…공항 마비에 암살 시도도
    • 입력 2018-12-24 10:51:57
    • 수정2018-12-24 11:07:28
    지구촌뉴스
[앵커]

"2001년 9.11 테러를 자행했던 알카에다가 드론을 이용해 테러에 나설 수 있다."

영국의 안보담당 부장관이 어제, 한 언론사의 인터뷰를 통해 한 말인데요.

이 말은 절대로 '기우'가 아닙니다.

현실 속에 파고든 드론의 위협, 지구촌 속으로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런던에서 남쪽으로 45㎞ 떨어진 '개트윅'은 히스로 공항에 이어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분주한 공항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연말연시 1년 중 가장 바쁜 시기에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활주로 부근에 잇따라 출현한 정체불명의 무인 비행기, 드론 때문입니다.

[바로네스 서그/영국 항공국 장관 : "드론을 띄운 사람은 불법적인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 비행기를 위험에 빠트린 책임을 물어 최대 징역 5년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되면서 여행객 11만 명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비행기에서 내리지 못해 활주로에서 몇 시간 동안 대기한 승객들도 있었습니다.

[코사르 수흐레아/승객 : "비행기에서 거의 6시간가량 앉아 있었어요. 직원들은 곧 이륙할 거라고 얘기했어요. 하지만 결국 비행이 취소됐고 비행기에서 내려야만 했어요."]

영국을 비롯해 세계 각국은 공항을 '드론 비행 금지 구역'으로 설정한 둔 상태….

드론이 비행 중인 여객기와 충돌할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선데요.

[짐 맥오슬란/영국 항공 조종사 협회 : "드론이 엔진으로 빨려 들어가 엔진이 작동을 멈출 수 있습니다. 앞 유리창에 부딪히면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고 레이더에 충돌하면 방향을 잃을 수 있죠."]

이에 영국은 드론이 약 120m 이상 상공을 비행할 수 없도록 하고, 공항 경계지점에서 1㎞ 이내 접근을 금지했습니다.

그럼에도 영국에서 항공기와 드론이 근접한 사례는 2015년 29건에서 지난해 92건으로 3배 넘게 증가했는데요.

[크리스티아누 발도니/이탈리아 항공교통관리공사 : "드론 사용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어요. 그게 문제죠. 공항 가까이에서도 드론을 사용하면서 여객기에 혼란을 주고 있어요."]

중국 청두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등지에서도 드론 탓에 공항을 일시 폐쇄한 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드론이 항공기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캐나다 퀘벡에서 착륙 중이던 항공기 날개 한쪽에 드론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경각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공항 주변에서 띄우는 드론의 작동자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완전 등록제를 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티아누 발도니/이탈리아 항공교통관리공사 : "모든 드론과 드론 사용자를 등록해야 합니다. 그리고 드론은 먼 거리에서도 전자적으로 식별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만 드론의 부적절한 사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올해 들어 드론 규제의 목소리가 더욱 커진 건 바로 이 사건 때문인데요.

지난 8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의 연설 현장, 폭탄이 터져 7명이 다쳤습니다.

공격을 시도한 건 폭탄을 실은 드론 2대….

드론을 악용한 테러가 현실로 다가온 순간이었습니다.

이에 세계 각국은 드론을 방어하는 기술 개발을 서두르고 있는데요.

현재까진 드론이 탐지되면 방해 전파를 발사해 드론의 비행을 막거나,

그물망을 발사하는 드론을 이용해 다른 드론을 포획하는 방법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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