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해일로 280여 명 숨져”…사망자 늘 듯

입력 2018.12.24 (12:06) 수정 2018.12.24 (12: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을 덮친 해일로 인한 사망자가 2백 8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부상자도 천 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앞둔 주말 저녁, 인도네시아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선 콘서트가 한창이었습니다.

록밴드의 공연이 한창 무르익던 때 해일이 무대를 덮칩니다.

연주자와 관객,매니저 등 7명이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시간 22일 토요일 밤 발생한 해일로 지금까지 2백 여든 한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50여 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도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재난당국은 일부 피해 지역은 연락이 닿지 않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정부와 군 관계자들이 현장에 급파됐습니다. 사상자 수를 파악 중인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겁니다."]

순다 해협 주변 해안엔 최고 3미터 높이의 해일이 일었고 해일은 내륙 쪽으로 15에서 20미터까지 들이닥쳤습니다.

겨우 몸을 피한 주민들도 있었지만, 일부 지역에선 무너진 건물에 주민이 깔렸고, 중장비가 투입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주민 :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바람 소리인줄 알았어요. 문을 열어 보니 물이 들이닥쳤고 저는 휩쓸려 나갔습니다."]

반텐주 주요 피해지역에선 해일이 덮친 바로 다음 날 경보 사이렌이 잘못 울리면서 대피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해일은 지진이 아니라 화산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순다 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로 해저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작은 규모의 해일이 일어났지만 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져 예상보다 큰 피해가 났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9월에는 지진에 따른 해일로 2천 2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04년에는 무려 12만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인도네시아 해일로 280여 명 숨져”…사망자 늘 듯
    • 입력 2018-12-24 12:08:45
    • 수정2018-12-24 12:13:47
    뉴스 12
[앵커]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근처 해변을 덮친 해일로 인한 사망자가 2백 80명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부상자도 천 명이 훌쩍 넘는 것으로 집계돼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양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탄절을 앞둔 주말 저녁, 인도네시아 반텐 주 탄중 르숭 해변에선 콘서트가 한창이었습니다.

록밴드의 공연이 한창 무르익던 때 해일이 무대를 덮칩니다.

연주자와 관객,매니저 등 7명이 순식간에 유명을 달리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시간 22일 토요일 밤 발생한 해일로 지금까지 2백 여든 한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고 50여 명이 실종상태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도 천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재난당국은 일부 피해 지역은 연락이 닿지 않아 사상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정부와 군 관계자들이 현장에 급파됐습니다. 사상자 수를 파악 중인데 앞으로 더 늘어날 겁니다."]

순다 해협 주변 해안엔 최고 3미터 높이의 해일이 일었고 해일은 내륙 쪽으로 15에서 20미터까지 들이닥쳤습니다.

겨우 몸을 피한 주민들도 있었지만, 일부 지역에선 무너진 건물에 주민이 깔렸고, 중장비가 투입돼 구조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주민 : "우르릉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바람 소리인줄 알았어요. 문을 열어 보니 물이 들이닥쳤고 저는 휩쓸려 나갔습니다."]

반텐주 주요 피해지역에선 해일이 덮친 바로 다음 날 경보 사이렌이 잘못 울리면서 대피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한편 이번 해일은 지진이 아니라 화산으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순다 해협의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의 분화로 해저에서 산사태가 발생했고, 작은 규모의 해일이 일어났지만 사리를 맞아 만조 수위가 높아져 예상보다 큰 피해가 났을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9월에는 지진에 따른 해일로 2천 2백여 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04년에는 무려 12만 명이 숨졌습니다.

KBS 뉴스 양영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