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정호가 乙? 민경욱은 비염? 국민들 보고 있어
입력 2018.12.24 (16:53)
수정 2018.12.24 (18:3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 김태우 수사관 폭로에 대한 청와대 대응 “DNA”, “미꾸라지” 발언 등 감정만 앞서
- 문제제기하면 뒤쫓아 해명에 급급, 전체 틀 안에서 국민이 알아듣도록 설명·정리해야
- 공수처 논의로 공석인 ‘특별감찰관’ 추천권 달라? 나경원이 정확하게 치고 들어온 것
- 조국 수석, 공수처·사법개혁 관련 사명감 놓지않아... 靑 2기 개편 맞물려 거취 판단될 듯
-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20대 등 경제정책 실망한 쪽 돌아섰고, PK 제일 먼저 이탈할 것
- 개별 정책은 호불호 불가피해.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올 것인가?
- 유시민 팟캐스트 방송이 정계복귀 신호탄? 文대통령도 “죽어도 정치 안 한다.” 했었어
- 김정호 의원 ‘공항요원 갑질’ 주장... 국회의원이 약자인가? 신분증 보여주면 될 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숙이의 정치9만리
■ 방송시간 : 12월 24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숙이 선임기자 (시사인)
▷ 오태훈 : 미리보는 주간 정가 이슈, 한 주간의 정치권 동향 짚어보는 <정치구만리> 시간입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숙이 :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오태훈 : 아유,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 이숙이 : 그러게요. 분위기 안 난다고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캐롤도 잘 안 들리고 그건 원래 저작권법 때문에 못하게 되어 있잖아요. 거기다가 경제가 안 좋다는 그런 분위기들이 있으니까 전반적으로 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있네요.
▷ 오태훈 : 그래도 보니까 크리스마스 케이크 파는 데는 엄청나게 팔린다고 하더라고요.
▶ 이숙이 : 케이크는 엄청나게 많이 팔리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저희가 내일 또 그분들의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제빵사님들의 이런 성탄절 보내는 상황들 내일 특집으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서 홍보까지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첩보 폭로를 둘러싸고 주말에도 날선 공방 이어갔습니다. 먼저 야당은 “진실규명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고 여당은 “가짜뉴스 유포, 정치공세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이숙이 : 그러니까 사실 이게 생각하는 지점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이게 특감반원의 지금 개인 비리,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로 처벌받을 상황이 되니까 이렇게 가짜뉴스를 아무거나 막 던지고 있다, 그런 거고 그런데 그거를 일종의 장자연 사건이 재조명되는 것에 대해서 역공을 가하려고 하는 듯한 한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거고 또 이런 내용이 나오니까 결국 다른 언론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아니다, 그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게 말씀드린 대로 청와대와 여권 입장인 거고 야당에서는 물론 얘기한 특감반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 내부 고발성 수준 아니냐. 결국 일종의 청와대에서 민간인 사찰까지 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건 조사해봐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은 두 가지를 별개로 나눠서 특감반원 개인의 문제와 그다음에 여기서 제기되고 있는 내용과 이 부분을 좀 나눠서 봐야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내용이니까 그 내용을 좀 차근차근 짚어볼 필요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대응도 청와대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했고 좀 그런 측면이 있고.
▷ 오태훈 : 미꾸라지 얘기 나오는 것들.
▶ 이숙이 : 그런데 야당에서는 이 부분을 정치공세적 측면으로 사실 국면을 본인들이 장악하려고 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이게 공방으로 지금 가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좀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지켜봐야겠다, 차분하게 이 부분을 가봐야겠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 큰 거니까 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이 그것을 차분하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방향을 제시해줘야 된다고 보거든요. 분석을 하거나 팩트 체크를 좀 한다거나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이제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보도한다거나 공방 같은 것들을 나열하는 식의 보도만 나오고 있어서 좀 답답하긴 한데 이번 사태의 결과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숙이 : 지금 이 부분은 여권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본인들이 가장 타깃으로 삼았던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프레임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지금 갖고 나가서 얘기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이니까 되게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거기다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내용을 사실 자세하게 얘기를 하면서 대응을 해야 되는데 그 자체로 보안 사안이 많잖아요.
▷ 오태훈 : 해명할 것들이?
▶ 이숙이 : 그렇죠. 특감반에서 했던 내용들을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제대로 못하는 측면도 있고 그러긴 한데 아까 잠깐 말씀드린 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꾸라지니 DNA가 아니니 이런 식의 이게 감정적인 부분이 먼저 앞서고 그리고 이게 뒤쫓아가면서 사실은 해명을 하면 안 되거든요. 해명이라는 것은 전체 틀 안에 사실은 이게 이러이러한데 여기까지가 지금 문제인 거고 이런 부분은 의혹이 있을 수 있으나 이거는 검찰에서 봐야 된다. 이렇게 좀 국민들이 알아듣기 편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은데 그게 계속해서 문제제기가 나오면 따라가는 뒤쫓아가는 게 되다 보니까 이거 또 말이 달라진 거 아니야? 이거 또 내용을 숨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좀 청와대의 대응이 미흡한 측면이 아닌가. 이걸 여권에서는 제대로 좀 하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오태훈 : 야당은 국정조사라든가 이런 쪽까지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이숙이 : 예,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요. 지금 여권에서는 일단 운영위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하면 결국 공세장만 열어줄 거다. 여기서 해명할 수 있는 것은 지금에서 더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야당이 지금 얘기하는 건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비서실장 데려다가 결국 똑같이 정치공세할 거고 물러나게 하려고 하는 건데 그 장을 열어줄 수는 없다는 거고 결국은 검찰의 수사로 넘어가 있으니까 검찰 수사 보자, 지금 이런 입장인데요. 야당이 그거를 그렇게 시간을 주지는 않고 계속해서 공세를 펴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여기서 핵심적인 곳이 특감반입니다. 특감반을 그대로 둬야 되느냐? 아니면 이거 바꿔야 된다, 공수처로 넘겨야 된다, 이런 주장들 많이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숙이 : 이미 특감반을 좀 바꿔야 된다는 얘기는 나왔었고 그리고 청와대에서도 지금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가 지금 제일 관건인데 그게 애매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민간인 사찰 부분이 제일 예민한 대목인데 민간인이냐? 이 민간인을 다룬 게 그러니까 조사한 부분이 이 민간인 사찰인 거냐 아니면 공직자와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냐는 부분이 애매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특감반의 조사 대상에 공직자는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 그다음에 공기업의 장이나 공기업과 관련된 사람은 당연히 들어가는데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사람이 세 번째 항에 들어가 있는데 이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게 굉장히 애매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네요.
▶ 이숙이 : 해석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뭔가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말씀하신 대로 이게 특감반원 그러면 아예 없애버리고 공수처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가 좀 될 것 같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특별감찰관, 예전에 이석수 감찰관이 했던 것처럼 그 특별감찰관이 이 정권 들어서 계속 공석인데 거기 후보 추천권을 야당에 달라, 이번 기회에. 그러면 특별감찰반의 문제도 좀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견제가 되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여기를 임명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권에서는 그렇게 되면 공수처를 발족시키려고 하는 논의가 묻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야당에서는 특별감찰반이 있는데.
▷ 오태훈 : 굳이 뭐 또 공수처를 따로.
▶ 이숙이 : 그렇죠. 업무가 중복되는데 굳이 공수처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공수처 무력화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당에서는 그동안에 임명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공수처 논의를 발전시키려고. 그런데 그 지점을 정확하게 야당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치고 들어온 거죠. 만약에 이 부분이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특별감찰관을 계속 둘 거냐? 그다음에 공수처로 갈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될 걸로 보이는데요. 여당에서는 공수처, 그러니까 공수처를 빨리 발족시키자는 쪽으로 얘기를 해서 정치권에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나아간다면 오히려 한 발 진전되는 게 되겠죠.
▷ 오태훈 : 조국 수석 물러나야 한다, 이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국 수석은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두드려 맞겠지만 맞으면서 가겠다.” 이렇게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어요.
▶ 이숙이 :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아마 지금 제일 쉬운 게 그냥 탈탈 털고 나가는 게 속 편하지 않겠어요, 그냥 보면? 본인 돌아갈 데도 있고 학교 돌아가면 되는 거고. 그런데 아마 청와대나 본인 입장에서 고민거리가 있을 거예요. 일단 물러나면 지금까지의 문제에 대해서 뭔가 잘못을 시인하는 게 된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 또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공수처를 발족시키는 거나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닌가, 본인이 어쨌든 그 임무를 수행해야 된다는 지금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빨리 놓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할 때까지는 간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진짜 특별감찰반원을 관리하지 못한 데에 대한 책임은 아마 어느 정도 뭐 모양새를 취할 텐데 이게 물러나는 것으로까지 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만 이것은 청와대의 2기 개편과 연동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청와대가 2기 개편을 전반적으로 아마 준비할 거거든요. 왜냐하면 2년 가까이 됐고 그러면 청와대에 있는 사람도 되게 피로감도 느끼는 거고요. 또 내후년에 총선을 앞두고 일정 부분 거기에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준비할 시간을 줄 필요도 있고 또 이번 건처럼 전반적으로 쇄신이 필요한 대목도 있고 여러 가지 측면으로 2기를 출범해야 될 그런 준비들을 할 단계이기 때문에 그 2기 출범에 조국 수석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이 포함되느냐, 아니냐 이것은 좀 지켜봐야 될 사안이고 전적으로 대통령이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 오태훈 : 청취자께서 의견 보내고 계시는데요. ㅇㅂㅇ 님, “언론들이 팩트체크 없이 공방으로만 보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라고 의견도 주셨고 커피타임 님은 “과거 부패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현 정부에서도 재기용했던 게 문제라고 봅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 계속 <정치구만리>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은 평소에 잘 안 다뤄봤는데 오늘은 좀 다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연말 앞두고 갤럽 쪽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대통령에 대해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구, 경북 또 연령별로는 20대 쪽에서 좀 눈에 띄게 이탈하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해요. 주요 원인은 무엇으로 볼까요?
▶ 이숙이 : 데드크로스를 넘었느니 아니니 이런 얘기들을 계속하는데 아무래도 대구, 경북의 경우는 가장 먼저 이탈할 것으로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이 정부에 대한 지지가 가장 약한 쪽이기 때문에 빠지게 된다면 약한 고리에서 가장 먼저 빠질 수밖에 없는 거고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체제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총선을 앞두고 사람들도 끌어들이려고 하고 전당대회도 하고 이러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또 기대감들을 갖게 되는 측면들도 있는 것 같고요. 그 무엇보다도 경제나 고용 부분에서 일단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실망한 쪽이 많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20대들 경우는 그런 측면들이 있겠죠. 그런데 정체기, 대통령의 임기가 2년차, 3년차로 가면서는 자연스럽게 허니문 기간에 올라왔던 거품들이 빠지고 자신들의 지지율들을 찾아가는 측면이 있는데 그때는 정책들이 하나하나 나오면 거기에 따라서 호불호가 다 다르거든요. 제가 이를테면 최근에 택시 정책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극명히 갈라지고 또 부동산 정책이면 부동산 정책에 따라 다르고 유치원 3법은 유치원 3법대로 다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하나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전반적으로.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여권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오느냐, 안 오느냐 그 부분인 것 같아요. 보면 누군가 하나가 “쟤는 정말 꼴도 보기 싫어.” 이렇게...
▷ 오태훈 : 미워요, 그냥. 그럴 때가 있을 수 있죠.
▶ 이숙이 : 미워요,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때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 되고 무조건 반대하는 쪽으로 가버리거든요. 그러면 지금 그 시점까지 왔느냐라고 하면 그거는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마 대통령이 뭔가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성과가 안 나오고 있는데 각각의 정책에 있어서는 나하고 호불호가 있고 유불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거기에 대한 찬반이 나뉘어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말로 대통령에 대해서 무조건 싫어지는 그런 상황이 언제 오느냐. 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오느냐. 그런 부분들을 봐야겠죠. 그거를 아마 가장 두려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게 오지 않도록 하는 게 여권의 지금 숙제일 거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주말 사이에 불거진 이슈들 좀 짚어보겠습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팟캐스트 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계 복귀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좀 부인을 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숙이 : 본인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 유아무개 드디어 몸 풀기 했구나. 그러면서 정계 복귀한 거라고 계속해서 해석할 텐데 나 좀 그만 괴롭히라.” 소리도 지르면서 개그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나 어쨌든 밖에서 보는 시각은 끊임없이 여지를 열어놓고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전혀 정치와 관련 없는 그런 쪽에 있을 때하고 대중 앞에 나서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대중 앞에 나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면 그러면 이게 그 대중한테 관심을 끌게 되고 거기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뭔가 다음 역할을 해 주십시오라는 요청이 오게 되면 그 부분에서 본인이 또 고민할 시점이 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전에 본인은 죽어도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지만.
▷ 오태훈 : 그랬었죠.
▶ 이숙이 : 어느 시점이 돼서 지지층에서 이거는...
▷ 오태훈 : 이제는 나서주셔야 됩니다.
▶ 이숙이 : 역사적 소명이고 이거는 해줘야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했던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 부분은 뭐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으니까 감당하고 가겠다는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 오태훈 : 이미 10월에 정두언 의원이 이 자리에서 그 얘기를 하셨어요. 유시민 이사장 취임하고 나서 그 질문을 드렸더니 바로 본인이 싫다 그래도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습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숙이 : 거기다가 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러니까 예전에는 누가 그랬었죠. 정말 싸 가지 없는 얘기를 가장 정확하게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가 그동안에 방송에서 인문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많이 바뀐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게 지금 여권의 대선후보 지지율에 반영이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총리에 이어서 어떤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이 2등에 나왔던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어갈지 그런 걸 봐야겠죠. 어쨌든 본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짜뉴스 부분을 어떻게든 좀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여권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그거라고 보기 때문에.
▷ 오태훈 : 여당 의원 한 분과 야당 의원 한 분, 두 국회의원에 대해서 좀 여쭙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 직원과 신분증 제시 관련해서 실랑이를 벌인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같은 경우에 지역 주민과의 실랑이로 침을 뱉었다, 이런 얘기까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 좀 짚어주시죠.
▶ 이숙이 : 일단 김정호 의원의 경우는 그러니까 원래는 의원들이 사실 공항에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보안 구역으로 안 가고 의원들이나 이런 길이 좀 있어요.
▷ 오태훈 : 전용 길이 따로 있다면서요?
▶ 이숙이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를 이용하는 게 특권이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길로 갔다, 보안 구역으로 갔다는 것 자체를 본인은 사실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랬으면 거기를 이용하다가 본인이 지금 갑질을 당했다고 처음에 주장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보안요원이 나는 제시하라는 대로 신분증도 다 제시했는데 거기에서 일부러 신분증을 빼서까지 내놓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국회의원한테 그럴 정도면 일반인들한테는 얼마나 보안요원들이 갑질을 하겠느냐? 본인은 그걸 문제삼은 거라고 얘기한 건데 그러나 갑질이라는 것은 어쨌든 약자가 당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약자는 아닌 거죠. 그냥 그거 빼서 사실 줬으면 되는 거고 보안요원 입장에서는 이거를 검사하는 이유가 항공기 안전 그리고 혹시 위조하지 않았을까 이런 여부를 검사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 한 번 빼서 주는 게 뭐가 그렇게 혹시 갑질을 당하는지에 대한 그런 의심이라고 안 했을지 그거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그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민경욱 의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해를 살 대목이 있었던 거죠. 맘카페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어쨌든 민 의원이 지역구 주민을 만났는데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니까 나중에 돌아서서 침을 뱉었다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좀 실랑이가 있었다는 거죠. 이 주민이 나 모욕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모욕하는 거 아니라고 했고 나중에 얘기한 게 비염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돌아서서 침이 좀 고여서 침을 뱉었다는 건데 그게 이해를 못하는 대목들이 많죠. 그러니까 이것 역시 지역구민한테 대해서 갑질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국회의원은 모든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다 지켜보고 있다는 걸로 생각하고 그능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구만리>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숙이 : 감사합니다.
- 문제제기하면 뒤쫓아 해명에 급급, 전체 틀 안에서 국민이 알아듣도록 설명·정리해야
- 공수처 논의로 공석인 ‘특별감찰관’ 추천권 달라? 나경원이 정확하게 치고 들어온 것
- 조국 수석, 공수처·사법개혁 관련 사명감 놓지않아... 靑 2기 개편 맞물려 거취 판단될 듯
-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20대 등 경제정책 실망한 쪽 돌아섰고, PK 제일 먼저 이탈할 것
- 개별 정책은 호불호 불가피해.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올 것인가?
- 유시민 팟캐스트 방송이 정계복귀 신호탄? 文대통령도 “죽어도 정치 안 한다.” 했었어
- 김정호 의원 ‘공항요원 갑질’ 주장... 국회의원이 약자인가? 신분증 보여주면 될 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숙이의 정치9만리
■ 방송시간 : 12월 24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숙이 선임기자 (시사인)
▷ 오태훈 : 미리보는 주간 정가 이슈, 한 주간의 정치권 동향 짚어보는 <정치구만리> 시간입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숙이 :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오태훈 : 아유,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 이숙이 : 그러게요. 분위기 안 난다고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캐롤도 잘 안 들리고 그건 원래 저작권법 때문에 못하게 되어 있잖아요. 거기다가 경제가 안 좋다는 그런 분위기들이 있으니까 전반적으로 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있네요.
▷ 오태훈 : 그래도 보니까 크리스마스 케이크 파는 데는 엄청나게 팔린다고 하더라고요.
▶ 이숙이 : 케이크는 엄청나게 많이 팔리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저희가 내일 또 그분들의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제빵사님들의 이런 성탄절 보내는 상황들 내일 특집으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서 홍보까지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첩보 폭로를 둘러싸고 주말에도 날선 공방 이어갔습니다. 먼저 야당은 “진실규명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고 여당은 “가짜뉴스 유포, 정치공세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이숙이 : 그러니까 사실 이게 생각하는 지점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이게 특감반원의 지금 개인 비리,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로 처벌받을 상황이 되니까 이렇게 가짜뉴스를 아무거나 막 던지고 있다, 그런 거고 그런데 그거를 일종의 장자연 사건이 재조명되는 것에 대해서 역공을 가하려고 하는 듯한 한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거고 또 이런 내용이 나오니까 결국 다른 언론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아니다, 그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게 말씀드린 대로 청와대와 여권 입장인 거고 야당에서는 물론 얘기한 특감반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 내부 고발성 수준 아니냐. 결국 일종의 청와대에서 민간인 사찰까지 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건 조사해봐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은 두 가지를 별개로 나눠서 특감반원 개인의 문제와 그다음에 여기서 제기되고 있는 내용과 이 부분을 좀 나눠서 봐야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내용이니까 그 내용을 좀 차근차근 짚어볼 필요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대응도 청와대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했고 좀 그런 측면이 있고.
▷ 오태훈 : 미꾸라지 얘기 나오는 것들.
▶ 이숙이 : 그런데 야당에서는 이 부분을 정치공세적 측면으로 사실 국면을 본인들이 장악하려고 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이게 공방으로 지금 가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좀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지켜봐야겠다, 차분하게 이 부분을 가봐야겠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 큰 거니까 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이 그것을 차분하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방향을 제시해줘야 된다고 보거든요. 분석을 하거나 팩트 체크를 좀 한다거나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이제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보도한다거나 공방 같은 것들을 나열하는 식의 보도만 나오고 있어서 좀 답답하긴 한데 이번 사태의 결과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숙이 : 지금 이 부분은 여권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본인들이 가장 타깃으로 삼았던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프레임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지금 갖고 나가서 얘기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이니까 되게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거기다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내용을 사실 자세하게 얘기를 하면서 대응을 해야 되는데 그 자체로 보안 사안이 많잖아요.
▷ 오태훈 : 해명할 것들이?
▶ 이숙이 : 그렇죠. 특감반에서 했던 내용들을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제대로 못하는 측면도 있고 그러긴 한데 아까 잠깐 말씀드린 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꾸라지니 DNA가 아니니 이런 식의 이게 감정적인 부분이 먼저 앞서고 그리고 이게 뒤쫓아가면서 사실은 해명을 하면 안 되거든요. 해명이라는 것은 전체 틀 안에 사실은 이게 이러이러한데 여기까지가 지금 문제인 거고 이런 부분은 의혹이 있을 수 있으나 이거는 검찰에서 봐야 된다. 이렇게 좀 국민들이 알아듣기 편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은데 그게 계속해서 문제제기가 나오면 따라가는 뒤쫓아가는 게 되다 보니까 이거 또 말이 달라진 거 아니야? 이거 또 내용을 숨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좀 청와대의 대응이 미흡한 측면이 아닌가. 이걸 여권에서는 제대로 좀 하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오태훈 : 야당은 국정조사라든가 이런 쪽까지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이숙이 : 예,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요. 지금 여권에서는 일단 운영위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하면 결국 공세장만 열어줄 거다. 여기서 해명할 수 있는 것은 지금에서 더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야당이 지금 얘기하는 건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비서실장 데려다가 결국 똑같이 정치공세할 거고 물러나게 하려고 하는 건데 그 장을 열어줄 수는 없다는 거고 결국은 검찰의 수사로 넘어가 있으니까 검찰 수사 보자, 지금 이런 입장인데요. 야당이 그거를 그렇게 시간을 주지는 않고 계속해서 공세를 펴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여기서 핵심적인 곳이 특감반입니다. 특감반을 그대로 둬야 되느냐? 아니면 이거 바꿔야 된다, 공수처로 넘겨야 된다, 이런 주장들 많이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숙이 : 이미 특감반을 좀 바꿔야 된다는 얘기는 나왔었고 그리고 청와대에서도 지금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가 지금 제일 관건인데 그게 애매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민간인 사찰 부분이 제일 예민한 대목인데 민간인이냐? 이 민간인을 다룬 게 그러니까 조사한 부분이 이 민간인 사찰인 거냐 아니면 공직자와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냐는 부분이 애매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특감반의 조사 대상에 공직자는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 그다음에 공기업의 장이나 공기업과 관련된 사람은 당연히 들어가는데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사람이 세 번째 항에 들어가 있는데 이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게 굉장히 애매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네요.
▶ 이숙이 : 해석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뭔가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말씀하신 대로 이게 특감반원 그러면 아예 없애버리고 공수처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가 좀 될 것 같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특별감찰관, 예전에 이석수 감찰관이 했던 것처럼 그 특별감찰관이 이 정권 들어서 계속 공석인데 거기 후보 추천권을 야당에 달라, 이번 기회에. 그러면 특별감찰반의 문제도 좀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견제가 되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여기를 임명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권에서는 그렇게 되면 공수처를 발족시키려고 하는 논의가 묻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야당에서는 특별감찰반이 있는데.
▷ 오태훈 : 굳이 뭐 또 공수처를 따로.
▶ 이숙이 : 그렇죠. 업무가 중복되는데 굳이 공수처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공수처 무력화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당에서는 그동안에 임명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공수처 논의를 발전시키려고. 그런데 그 지점을 정확하게 야당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치고 들어온 거죠. 만약에 이 부분이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특별감찰관을 계속 둘 거냐? 그다음에 공수처로 갈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될 걸로 보이는데요. 여당에서는 공수처, 그러니까 공수처를 빨리 발족시키자는 쪽으로 얘기를 해서 정치권에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나아간다면 오히려 한 발 진전되는 게 되겠죠.
▷ 오태훈 : 조국 수석 물러나야 한다, 이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국 수석은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두드려 맞겠지만 맞으면서 가겠다.” 이렇게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어요.
▶ 이숙이 :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아마 지금 제일 쉬운 게 그냥 탈탈 털고 나가는 게 속 편하지 않겠어요, 그냥 보면? 본인 돌아갈 데도 있고 학교 돌아가면 되는 거고. 그런데 아마 청와대나 본인 입장에서 고민거리가 있을 거예요. 일단 물러나면 지금까지의 문제에 대해서 뭔가 잘못을 시인하는 게 된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 또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공수처를 발족시키는 거나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닌가, 본인이 어쨌든 그 임무를 수행해야 된다는 지금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빨리 놓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할 때까지는 간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진짜 특별감찰반원을 관리하지 못한 데에 대한 책임은 아마 어느 정도 뭐 모양새를 취할 텐데 이게 물러나는 것으로까지 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만 이것은 청와대의 2기 개편과 연동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청와대가 2기 개편을 전반적으로 아마 준비할 거거든요. 왜냐하면 2년 가까이 됐고 그러면 청와대에 있는 사람도 되게 피로감도 느끼는 거고요. 또 내후년에 총선을 앞두고 일정 부분 거기에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준비할 시간을 줄 필요도 있고 또 이번 건처럼 전반적으로 쇄신이 필요한 대목도 있고 여러 가지 측면으로 2기를 출범해야 될 그런 준비들을 할 단계이기 때문에 그 2기 출범에 조국 수석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이 포함되느냐, 아니냐 이것은 좀 지켜봐야 될 사안이고 전적으로 대통령이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 오태훈 : 청취자께서 의견 보내고 계시는데요. ㅇㅂㅇ 님, “언론들이 팩트체크 없이 공방으로만 보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라고 의견도 주셨고 커피타임 님은 “과거 부패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현 정부에서도 재기용했던 게 문제라고 봅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 계속 <정치구만리>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은 평소에 잘 안 다뤄봤는데 오늘은 좀 다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연말 앞두고 갤럽 쪽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대통령에 대해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구, 경북 또 연령별로는 20대 쪽에서 좀 눈에 띄게 이탈하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해요. 주요 원인은 무엇으로 볼까요?
▶ 이숙이 : 데드크로스를 넘었느니 아니니 이런 얘기들을 계속하는데 아무래도 대구, 경북의 경우는 가장 먼저 이탈할 것으로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이 정부에 대한 지지가 가장 약한 쪽이기 때문에 빠지게 된다면 약한 고리에서 가장 먼저 빠질 수밖에 없는 거고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체제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총선을 앞두고 사람들도 끌어들이려고 하고 전당대회도 하고 이러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또 기대감들을 갖게 되는 측면들도 있는 것 같고요. 그 무엇보다도 경제나 고용 부분에서 일단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실망한 쪽이 많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20대들 경우는 그런 측면들이 있겠죠. 그런데 정체기, 대통령의 임기가 2년차, 3년차로 가면서는 자연스럽게 허니문 기간에 올라왔던 거품들이 빠지고 자신들의 지지율들을 찾아가는 측면이 있는데 그때는 정책들이 하나하나 나오면 거기에 따라서 호불호가 다 다르거든요. 제가 이를테면 최근에 택시 정책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극명히 갈라지고 또 부동산 정책이면 부동산 정책에 따라 다르고 유치원 3법은 유치원 3법대로 다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하나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전반적으로.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여권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오느냐, 안 오느냐 그 부분인 것 같아요. 보면 누군가 하나가 “쟤는 정말 꼴도 보기 싫어.” 이렇게...
▷ 오태훈 : 미워요, 그냥. 그럴 때가 있을 수 있죠.
▶ 이숙이 : 미워요,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때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 되고 무조건 반대하는 쪽으로 가버리거든요. 그러면 지금 그 시점까지 왔느냐라고 하면 그거는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마 대통령이 뭔가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성과가 안 나오고 있는데 각각의 정책에 있어서는 나하고 호불호가 있고 유불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거기에 대한 찬반이 나뉘어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말로 대통령에 대해서 무조건 싫어지는 그런 상황이 언제 오느냐. 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오느냐. 그런 부분들을 봐야겠죠. 그거를 아마 가장 두려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게 오지 않도록 하는 게 여권의 지금 숙제일 거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주말 사이에 불거진 이슈들 좀 짚어보겠습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팟캐스트 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계 복귀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좀 부인을 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숙이 : 본인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 유아무개 드디어 몸 풀기 했구나. 그러면서 정계 복귀한 거라고 계속해서 해석할 텐데 나 좀 그만 괴롭히라.” 소리도 지르면서 개그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나 어쨌든 밖에서 보는 시각은 끊임없이 여지를 열어놓고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전혀 정치와 관련 없는 그런 쪽에 있을 때하고 대중 앞에 나서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대중 앞에 나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면 그러면 이게 그 대중한테 관심을 끌게 되고 거기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뭔가 다음 역할을 해 주십시오라는 요청이 오게 되면 그 부분에서 본인이 또 고민할 시점이 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전에 본인은 죽어도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지만.
▷ 오태훈 : 그랬었죠.
▶ 이숙이 : 어느 시점이 돼서 지지층에서 이거는...
▷ 오태훈 : 이제는 나서주셔야 됩니다.
▶ 이숙이 : 역사적 소명이고 이거는 해줘야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했던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 부분은 뭐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으니까 감당하고 가겠다는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 오태훈 : 이미 10월에 정두언 의원이 이 자리에서 그 얘기를 하셨어요. 유시민 이사장 취임하고 나서 그 질문을 드렸더니 바로 본인이 싫다 그래도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습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숙이 : 거기다가 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러니까 예전에는 누가 그랬었죠. 정말 싸 가지 없는 얘기를 가장 정확하게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가 그동안에 방송에서 인문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많이 바뀐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게 지금 여권의 대선후보 지지율에 반영이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총리에 이어서 어떤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이 2등에 나왔던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어갈지 그런 걸 봐야겠죠. 어쨌든 본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짜뉴스 부분을 어떻게든 좀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여권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그거라고 보기 때문에.
▷ 오태훈 : 여당 의원 한 분과 야당 의원 한 분, 두 국회의원에 대해서 좀 여쭙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 직원과 신분증 제시 관련해서 실랑이를 벌인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같은 경우에 지역 주민과의 실랑이로 침을 뱉었다, 이런 얘기까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 좀 짚어주시죠.
▶ 이숙이 : 일단 김정호 의원의 경우는 그러니까 원래는 의원들이 사실 공항에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보안 구역으로 안 가고 의원들이나 이런 길이 좀 있어요.
▷ 오태훈 : 전용 길이 따로 있다면서요?
▶ 이숙이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를 이용하는 게 특권이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길로 갔다, 보안 구역으로 갔다는 것 자체를 본인은 사실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랬으면 거기를 이용하다가 본인이 지금 갑질을 당했다고 처음에 주장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보안요원이 나는 제시하라는 대로 신분증도 다 제시했는데 거기에서 일부러 신분증을 빼서까지 내놓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국회의원한테 그럴 정도면 일반인들한테는 얼마나 보안요원들이 갑질을 하겠느냐? 본인은 그걸 문제삼은 거라고 얘기한 건데 그러나 갑질이라는 것은 어쨌든 약자가 당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약자는 아닌 거죠. 그냥 그거 빼서 사실 줬으면 되는 거고 보안요원 입장에서는 이거를 검사하는 이유가 항공기 안전 그리고 혹시 위조하지 않았을까 이런 여부를 검사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 한 번 빼서 주는 게 뭐가 그렇게 혹시 갑질을 당하는지에 대한 그런 의심이라고 안 했을지 그거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그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민경욱 의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해를 살 대목이 있었던 거죠. 맘카페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어쨌든 민 의원이 지역구 주민을 만났는데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니까 나중에 돌아서서 침을 뱉었다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좀 실랑이가 있었다는 거죠. 이 주민이 나 모욕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모욕하는 거 아니라고 했고 나중에 얘기한 게 비염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돌아서서 침이 좀 고여서 침을 뱉었다는 건데 그게 이해를 못하는 대목들이 많죠. 그러니까 이것 역시 지역구민한테 대해서 갑질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국회의원은 모든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다 지켜보고 있다는 걸로 생각하고 그능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구만리>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숙이 : 감사합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오태훈의 시사본부] 김정호가 乙? 민경욱은 비염? 국민들 보고 있어
-
- 입력 2018-12-24 16:53:05
- 수정2018-12-24 18:37:42

- 김태우 수사관 폭로에 대한 청와대 대응 “DNA”, “미꾸라지” 발언 등 감정만 앞서
- 문제제기하면 뒤쫓아 해명에 급급, 전체 틀 안에서 국민이 알아듣도록 설명·정리해야
- 공수처 논의로 공석인 ‘특별감찰관’ 추천권 달라? 나경원이 정확하게 치고 들어온 것
- 조국 수석, 공수처·사법개혁 관련 사명감 놓지않아... 靑 2기 개편 맞물려 거취 판단될 듯
-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20대 등 경제정책 실망한 쪽 돌아섰고, PK 제일 먼저 이탈할 것
- 개별 정책은 호불호 불가피해.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올 것인가?
- 유시민 팟캐스트 방송이 정계복귀 신호탄? 文대통령도 “죽어도 정치 안 한다.” 했었어
- 김정호 의원 ‘공항요원 갑질’ 주장... 국회의원이 약자인가? 신분증 보여주면 될 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숙이의 정치9만리
■ 방송시간 : 12월 24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숙이 선임기자 (시사인)
▷ 오태훈 : 미리보는 주간 정가 이슈, 한 주간의 정치권 동향 짚어보는 <정치구만리> 시간입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숙이 :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오태훈 : 아유,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 이숙이 : 그러게요. 분위기 안 난다고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캐롤도 잘 안 들리고 그건 원래 저작권법 때문에 못하게 되어 있잖아요. 거기다가 경제가 안 좋다는 그런 분위기들이 있으니까 전반적으로 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있네요.
▷ 오태훈 : 그래도 보니까 크리스마스 케이크 파는 데는 엄청나게 팔린다고 하더라고요.
▶ 이숙이 : 케이크는 엄청나게 많이 팔리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저희가 내일 또 그분들의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제빵사님들의 이런 성탄절 보내는 상황들 내일 특집으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서 홍보까지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첩보 폭로를 둘러싸고 주말에도 날선 공방 이어갔습니다. 먼저 야당은 “진실규명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고 여당은 “가짜뉴스 유포, 정치공세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이숙이 : 그러니까 사실 이게 생각하는 지점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이게 특감반원의 지금 개인 비리,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로 처벌받을 상황이 되니까 이렇게 가짜뉴스를 아무거나 막 던지고 있다, 그런 거고 그런데 그거를 일종의 장자연 사건이 재조명되는 것에 대해서 역공을 가하려고 하는 듯한 한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거고 또 이런 내용이 나오니까 결국 다른 언론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아니다, 그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게 말씀드린 대로 청와대와 여권 입장인 거고 야당에서는 물론 얘기한 특감반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 내부 고발성 수준 아니냐. 결국 일종의 청와대에서 민간인 사찰까지 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건 조사해봐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은 두 가지를 별개로 나눠서 특감반원 개인의 문제와 그다음에 여기서 제기되고 있는 내용과 이 부분을 좀 나눠서 봐야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내용이니까 그 내용을 좀 차근차근 짚어볼 필요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대응도 청와대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했고 좀 그런 측면이 있고.
▷ 오태훈 : 미꾸라지 얘기 나오는 것들.
▶ 이숙이 : 그런데 야당에서는 이 부분을 정치공세적 측면으로 사실 국면을 본인들이 장악하려고 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이게 공방으로 지금 가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좀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지켜봐야겠다, 차분하게 이 부분을 가봐야겠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 큰 거니까 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이 그것을 차분하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방향을 제시해줘야 된다고 보거든요. 분석을 하거나 팩트 체크를 좀 한다거나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이제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보도한다거나 공방 같은 것들을 나열하는 식의 보도만 나오고 있어서 좀 답답하긴 한데 이번 사태의 결과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숙이 : 지금 이 부분은 여권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본인들이 가장 타깃으로 삼았던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프레임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지금 갖고 나가서 얘기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이니까 되게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거기다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내용을 사실 자세하게 얘기를 하면서 대응을 해야 되는데 그 자체로 보안 사안이 많잖아요.
▷ 오태훈 : 해명할 것들이?
▶ 이숙이 : 그렇죠. 특감반에서 했던 내용들을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제대로 못하는 측면도 있고 그러긴 한데 아까 잠깐 말씀드린 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꾸라지니 DNA가 아니니 이런 식의 이게 감정적인 부분이 먼저 앞서고 그리고 이게 뒤쫓아가면서 사실은 해명을 하면 안 되거든요. 해명이라는 것은 전체 틀 안에 사실은 이게 이러이러한데 여기까지가 지금 문제인 거고 이런 부분은 의혹이 있을 수 있으나 이거는 검찰에서 봐야 된다. 이렇게 좀 국민들이 알아듣기 편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은데 그게 계속해서 문제제기가 나오면 따라가는 뒤쫓아가는 게 되다 보니까 이거 또 말이 달라진 거 아니야? 이거 또 내용을 숨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좀 청와대의 대응이 미흡한 측면이 아닌가. 이걸 여권에서는 제대로 좀 하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오태훈 : 야당은 국정조사라든가 이런 쪽까지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이숙이 : 예,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요. 지금 여권에서는 일단 운영위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하면 결국 공세장만 열어줄 거다. 여기서 해명할 수 있는 것은 지금에서 더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야당이 지금 얘기하는 건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비서실장 데려다가 결국 똑같이 정치공세할 거고 물러나게 하려고 하는 건데 그 장을 열어줄 수는 없다는 거고 결국은 검찰의 수사로 넘어가 있으니까 검찰 수사 보자, 지금 이런 입장인데요. 야당이 그거를 그렇게 시간을 주지는 않고 계속해서 공세를 펴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여기서 핵심적인 곳이 특감반입니다. 특감반을 그대로 둬야 되느냐? 아니면 이거 바꿔야 된다, 공수처로 넘겨야 된다, 이런 주장들 많이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숙이 : 이미 특감반을 좀 바꿔야 된다는 얘기는 나왔었고 그리고 청와대에서도 지금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가 지금 제일 관건인데 그게 애매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민간인 사찰 부분이 제일 예민한 대목인데 민간인이냐? 이 민간인을 다룬 게 그러니까 조사한 부분이 이 민간인 사찰인 거냐 아니면 공직자와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냐는 부분이 애매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특감반의 조사 대상에 공직자는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 그다음에 공기업의 장이나 공기업과 관련된 사람은 당연히 들어가는데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사람이 세 번째 항에 들어가 있는데 이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게 굉장히 애매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네요.
▶ 이숙이 : 해석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뭔가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말씀하신 대로 이게 특감반원 그러면 아예 없애버리고 공수처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가 좀 될 것 같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특별감찰관, 예전에 이석수 감찰관이 했던 것처럼 그 특별감찰관이 이 정권 들어서 계속 공석인데 거기 후보 추천권을 야당에 달라, 이번 기회에. 그러면 특별감찰반의 문제도 좀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견제가 되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여기를 임명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권에서는 그렇게 되면 공수처를 발족시키려고 하는 논의가 묻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야당에서는 특별감찰반이 있는데.
▷ 오태훈 : 굳이 뭐 또 공수처를 따로.
▶ 이숙이 : 그렇죠. 업무가 중복되는데 굳이 공수처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공수처 무력화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당에서는 그동안에 임명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공수처 논의를 발전시키려고. 그런데 그 지점을 정확하게 야당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치고 들어온 거죠. 만약에 이 부분이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특별감찰관을 계속 둘 거냐? 그다음에 공수처로 갈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될 걸로 보이는데요. 여당에서는 공수처, 그러니까 공수처를 빨리 발족시키자는 쪽으로 얘기를 해서 정치권에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나아간다면 오히려 한 발 진전되는 게 되겠죠.
▷ 오태훈 : 조국 수석 물러나야 한다, 이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국 수석은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두드려 맞겠지만 맞으면서 가겠다.” 이렇게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어요.
▶ 이숙이 :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아마 지금 제일 쉬운 게 그냥 탈탈 털고 나가는 게 속 편하지 않겠어요, 그냥 보면? 본인 돌아갈 데도 있고 학교 돌아가면 되는 거고. 그런데 아마 청와대나 본인 입장에서 고민거리가 있을 거예요. 일단 물러나면 지금까지의 문제에 대해서 뭔가 잘못을 시인하는 게 된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 또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공수처를 발족시키는 거나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닌가, 본인이 어쨌든 그 임무를 수행해야 된다는 지금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빨리 놓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할 때까지는 간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진짜 특별감찰반원을 관리하지 못한 데에 대한 책임은 아마 어느 정도 뭐 모양새를 취할 텐데 이게 물러나는 것으로까지 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만 이것은 청와대의 2기 개편과 연동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청와대가 2기 개편을 전반적으로 아마 준비할 거거든요. 왜냐하면 2년 가까이 됐고 그러면 청와대에 있는 사람도 되게 피로감도 느끼는 거고요. 또 내후년에 총선을 앞두고 일정 부분 거기에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준비할 시간을 줄 필요도 있고 또 이번 건처럼 전반적으로 쇄신이 필요한 대목도 있고 여러 가지 측면으로 2기를 출범해야 될 그런 준비들을 할 단계이기 때문에 그 2기 출범에 조국 수석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이 포함되느냐, 아니냐 이것은 좀 지켜봐야 될 사안이고 전적으로 대통령이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 오태훈 : 청취자께서 의견 보내고 계시는데요. ㅇㅂㅇ 님, “언론들이 팩트체크 없이 공방으로만 보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라고 의견도 주셨고 커피타임 님은 “과거 부패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현 정부에서도 재기용했던 게 문제라고 봅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 계속 <정치구만리>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은 평소에 잘 안 다뤄봤는데 오늘은 좀 다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연말 앞두고 갤럽 쪽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대통령에 대해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구, 경북 또 연령별로는 20대 쪽에서 좀 눈에 띄게 이탈하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해요. 주요 원인은 무엇으로 볼까요?
▶ 이숙이 : 데드크로스를 넘었느니 아니니 이런 얘기들을 계속하는데 아무래도 대구, 경북의 경우는 가장 먼저 이탈할 것으로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이 정부에 대한 지지가 가장 약한 쪽이기 때문에 빠지게 된다면 약한 고리에서 가장 먼저 빠질 수밖에 없는 거고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체제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총선을 앞두고 사람들도 끌어들이려고 하고 전당대회도 하고 이러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또 기대감들을 갖게 되는 측면들도 있는 것 같고요. 그 무엇보다도 경제나 고용 부분에서 일단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실망한 쪽이 많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20대들 경우는 그런 측면들이 있겠죠. 그런데 정체기, 대통령의 임기가 2년차, 3년차로 가면서는 자연스럽게 허니문 기간에 올라왔던 거품들이 빠지고 자신들의 지지율들을 찾아가는 측면이 있는데 그때는 정책들이 하나하나 나오면 거기에 따라서 호불호가 다 다르거든요. 제가 이를테면 최근에 택시 정책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극명히 갈라지고 또 부동산 정책이면 부동산 정책에 따라 다르고 유치원 3법은 유치원 3법대로 다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하나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전반적으로.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여권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오느냐, 안 오느냐 그 부분인 것 같아요. 보면 누군가 하나가 “쟤는 정말 꼴도 보기 싫어.” 이렇게...
▷ 오태훈 : 미워요, 그냥. 그럴 때가 있을 수 있죠.
▶ 이숙이 : 미워요,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때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 되고 무조건 반대하는 쪽으로 가버리거든요. 그러면 지금 그 시점까지 왔느냐라고 하면 그거는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마 대통령이 뭔가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성과가 안 나오고 있는데 각각의 정책에 있어서는 나하고 호불호가 있고 유불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거기에 대한 찬반이 나뉘어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말로 대통령에 대해서 무조건 싫어지는 그런 상황이 언제 오느냐. 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오느냐. 그런 부분들을 봐야겠죠. 그거를 아마 가장 두려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게 오지 않도록 하는 게 여권의 지금 숙제일 거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주말 사이에 불거진 이슈들 좀 짚어보겠습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팟캐스트 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계 복귀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좀 부인을 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숙이 : 본인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 유아무개 드디어 몸 풀기 했구나. 그러면서 정계 복귀한 거라고 계속해서 해석할 텐데 나 좀 그만 괴롭히라.” 소리도 지르면서 개그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나 어쨌든 밖에서 보는 시각은 끊임없이 여지를 열어놓고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전혀 정치와 관련 없는 그런 쪽에 있을 때하고 대중 앞에 나서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대중 앞에 나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면 그러면 이게 그 대중한테 관심을 끌게 되고 거기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뭔가 다음 역할을 해 주십시오라는 요청이 오게 되면 그 부분에서 본인이 또 고민할 시점이 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전에 본인은 죽어도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지만.
▷ 오태훈 : 그랬었죠.
▶ 이숙이 : 어느 시점이 돼서 지지층에서 이거는...
▷ 오태훈 : 이제는 나서주셔야 됩니다.
▶ 이숙이 : 역사적 소명이고 이거는 해줘야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했던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 부분은 뭐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으니까 감당하고 가겠다는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 오태훈 : 이미 10월에 정두언 의원이 이 자리에서 그 얘기를 하셨어요. 유시민 이사장 취임하고 나서 그 질문을 드렸더니 바로 본인이 싫다 그래도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습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숙이 : 거기다가 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러니까 예전에는 누가 그랬었죠. 정말 싸 가지 없는 얘기를 가장 정확하게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가 그동안에 방송에서 인문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많이 바뀐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게 지금 여권의 대선후보 지지율에 반영이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총리에 이어서 어떤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이 2등에 나왔던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어갈지 그런 걸 봐야겠죠. 어쨌든 본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짜뉴스 부분을 어떻게든 좀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여권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그거라고 보기 때문에.
▷ 오태훈 : 여당 의원 한 분과 야당 의원 한 분, 두 국회의원에 대해서 좀 여쭙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 직원과 신분증 제시 관련해서 실랑이를 벌인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같은 경우에 지역 주민과의 실랑이로 침을 뱉었다, 이런 얘기까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 좀 짚어주시죠.
▶ 이숙이 : 일단 김정호 의원의 경우는 그러니까 원래는 의원들이 사실 공항에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보안 구역으로 안 가고 의원들이나 이런 길이 좀 있어요.
▷ 오태훈 : 전용 길이 따로 있다면서요?
▶ 이숙이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를 이용하는 게 특권이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길로 갔다, 보안 구역으로 갔다는 것 자체를 본인은 사실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랬으면 거기를 이용하다가 본인이 지금 갑질을 당했다고 처음에 주장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보안요원이 나는 제시하라는 대로 신분증도 다 제시했는데 거기에서 일부러 신분증을 빼서까지 내놓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국회의원한테 그럴 정도면 일반인들한테는 얼마나 보안요원들이 갑질을 하겠느냐? 본인은 그걸 문제삼은 거라고 얘기한 건데 그러나 갑질이라는 것은 어쨌든 약자가 당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약자는 아닌 거죠. 그냥 그거 빼서 사실 줬으면 되는 거고 보안요원 입장에서는 이거를 검사하는 이유가 항공기 안전 그리고 혹시 위조하지 않았을까 이런 여부를 검사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 한 번 빼서 주는 게 뭐가 그렇게 혹시 갑질을 당하는지에 대한 그런 의심이라고 안 했을지 그거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그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민경욱 의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해를 살 대목이 있었던 거죠. 맘카페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어쨌든 민 의원이 지역구 주민을 만났는데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니까 나중에 돌아서서 침을 뱉었다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좀 실랑이가 있었다는 거죠. 이 주민이 나 모욕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모욕하는 거 아니라고 했고 나중에 얘기한 게 비염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돌아서서 침이 좀 고여서 침을 뱉었다는 건데 그게 이해를 못하는 대목들이 많죠. 그러니까 이것 역시 지역구민한테 대해서 갑질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국회의원은 모든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다 지켜보고 있다는 걸로 생각하고 그능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구만리>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숙이 : 감사합니다.
- 문제제기하면 뒤쫓아 해명에 급급, 전체 틀 안에서 국민이 알아듣도록 설명·정리해야
- 공수처 논의로 공석인 ‘특별감찰관’ 추천권 달라? 나경원이 정확하게 치고 들어온 것
- 조국 수석, 공수처·사법개혁 관련 사명감 놓지않아... 靑 2기 개편 맞물려 거취 판단될 듯
- 대통령 지지율 데드크로스? 20대 등 경제정책 실망한 쪽 돌아섰고, PK 제일 먼저 이탈할 것
- 개별 정책은 호불호 불가피해.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올 것인가?
- 유시민 팟캐스트 방송이 정계복귀 신호탄? 文대통령도 “죽어도 정치 안 한다.” 했었어
- 김정호 의원 ‘공항요원 갑질’ 주장... 국회의원이 약자인가? 신분증 보여주면 될 일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이숙이의 정치9만리
■ 방송시간 : 12월 24일(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이숙이 선임기자 (시사인)
▷ 오태훈 : 미리보는 주간 정가 이슈, 한 주간의 정치권 동향 짚어보는 <정치구만리> 시간입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이숙이 : 안녕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입니다.
▷ 오태훈 : 아유, 고맙습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 이숙이 : 그러게요. 분위기 안 난다고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아무래도 캐롤도 잘 안 들리고 그건 원래 저작권법 때문에 못하게 되어 있잖아요. 거기다가 경제가 안 좋다는 그런 분위기들이 있으니까 전반적으로 좀 침체되어 있는 것 같아서 좀 아쉬움이 있네요.
▷ 오태훈 : 그래도 보니까 크리스마스 케이크 파는 데는 엄청나게 팔린다고 하더라고요.
▶ 이숙이 : 케이크는 엄청나게 많이 팔리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저희가 내일 또 그분들의 여러 가지 크리스마스 제빵사님들의 이런 성탄절 보내는 상황들 내일 특집으로 저희가 준비하고 있는데 여기서 홍보까지 하고 가도록 하겠습니다. 여야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비위 첩보 폭로를 둘러싸고 주말에도 날선 공방 이어갔습니다. 먼저 야당은 “진실규명해야 한다.” 이런 입장이고 여당은 “가짜뉴스 유포, 정치공세다.” 이렇게 맞서고 있는데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 이숙이 : 그러니까 사실 이게 생각하는 지점이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청와대나 여당에서는 이게 특감반원의 지금 개인 비리,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로 처벌받을 상황이 되니까 이렇게 가짜뉴스를 아무거나 막 던지고 있다, 그런 거고 그런데 그거를 일종의 장자연 사건이 재조명되는 것에 대해서 역공을 가하려고 하는 듯한 한 언론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거고 또 이런 내용이 나오니까 결국 다른 언론들이 부화뇌동하고 있다. 그런데 내용은 전혀 아니다, 그런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는 게 말씀드린 대로 청와대와 여권 입장인 거고 야당에서는 물론 얘기한 특감반원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얘기하고 있는 내용이 내부 고발성 수준 아니냐. 결국 일종의 청와대에서 민간인 사찰까지 했다고 한다면 이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이건 조사해봐야 된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결국 이 부분은 두 가지를 별개로 나눠서 특감반원 개인의 문제와 그다음에 여기서 제기되고 있는 내용과 이 부분을 좀 나눠서 봐야될 것 같은데 그렇다면 문제가 되고 있는 게 내용이니까 그 내용을 좀 차근차근 짚어볼 필요가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처음에 대응도 청와대에서 너무 감정적으로 했고 좀 그런 측면이 있고.
▷ 오태훈 : 미꾸라지 얘기 나오는 것들.
▶ 이숙이 : 그런데 야당에서는 이 부분을 정치공세적 측면으로 사실 국면을 본인들이 장악하려고 하는 차원으로 접근하다 보니까 이게 공방으로 지금 가고 있는 부분이 있어서 좀 전반적으로 차분하게 지켜봐야겠다, 차분하게 이 부분을 가봐야겠다.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실 큰 거니까 좀 그런 측면이 있는 것 같아요.
▷ 오태훈 :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언론이 그것을 차분하게 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방향을 제시해줘야 된다고 보거든요. 분석을 하거나 팩트 체크를 좀 한다거나 그런데 그것이 아니고 이제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에 대해서 여러 가지를 보도한다거나 공방 같은 것들을 나열하는 식의 보도만 나오고 있어서 좀 답답하긴 한데 이번 사태의 결과는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이숙이 : 지금 이 부분은 여권이 굉장히 곤혹스러운 상황이에요. 왜냐하면 본인들이 가장 타깃으로 삼았던 국정농단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그런 프레임이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것도 있고 그다음에 김태우 전 특감반원이 어떤 내용을 어디까지 지금 갖고 나가서 얘기를 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이니까 되게 곤혹스러운 상황인데 그러다 보니까 거기다가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내용을 사실 자세하게 얘기를 하면서 대응을 해야 되는데 그 자체로 보안 사안이 많잖아요.
▷ 오태훈 : 해명할 것들이?
▶ 이숙이 : 그렇죠. 특감반에서 했던 내용들을 얘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제대로 못하는 측면도 있고 그러긴 한데 아까 잠깐 말씀드린 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꾸라지니 DNA가 아니니 이런 식의 이게 감정적인 부분이 먼저 앞서고 그리고 이게 뒤쫓아가면서 사실은 해명을 하면 안 되거든요. 해명이라는 것은 전체 틀 안에 사실은 이게 이러이러한데 여기까지가 지금 문제인 거고 이런 부분은 의혹이 있을 수 있으나 이거는 검찰에서 봐야 된다. 이렇게 좀 국민들이 알아듣기 편하게 얘기를 했으면 좋은데 그게 계속해서 문제제기가 나오면 따라가는 뒤쫓아가는 게 되다 보니까 이거 또 말이 달라진 거 아니야? 이거 또 내용을 숨기려고 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는 전반적으로 좀 청와대의 대응이 미흡한 측면이 아닌가. 이걸 여권에서는 제대로 좀 하지 않으면 대응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오태훈 : 야당은 국정조사라든가 이런 쪽까지 계속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 이숙이 : 예,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요. 지금 여권에서는 일단 운영위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금 하면 결국 공세장만 열어줄 거다. 여기서 해명할 수 있는 것은 지금에서 더 나아질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고 야당이 지금 얘기하는 건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비서실장 데려다가 결국 똑같이 정치공세할 거고 물러나게 하려고 하는 건데 그 장을 열어줄 수는 없다는 거고 결국은 검찰의 수사로 넘어가 있으니까 검찰 수사 보자, 지금 이런 입장인데요. 야당이 그거를 그렇게 시간을 주지는 않고 계속해서 공세를 펴려고 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면 여기서 핵심적인 곳이 특감반입니다. 특감반을 그대로 둬야 되느냐? 아니면 이거 바꿔야 된다, 공수처로 넘겨야 된다, 이런 주장들 많이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숙이 : 이미 특감반을 좀 바꿔야 된다는 얘기는 나왔었고 그리고 청와대에서도 지금 얘기를 했잖아요.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가 지금 제일 관건인데 그게 애매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민간인 사찰 부분이 제일 예민한 대목인데 민간인이냐? 이 민간인을 다룬 게 그러니까 조사한 부분이 이 민간인 사찰인 거냐 아니면 공직자와 연결이 되어 있으니까 그런 거냐는 부분이 애매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공방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특감반의 조사 대상에 공직자는 당연히 들어가는 거고 그다음에 공기업의 장이나 공기업과 관련된 사람은 당연히 들어가는데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사람이 세 번째 항에 들어가 있는데 이 대통령과 특수관계인 게 굉장히 애매한 거예요.
▷ 오태훈 : 그러네요.
▶ 이숙이 : 해석의 여지가 많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정확하게 뭔가 가이드라인이 나오는 게 중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고요. 말씀하신 대로 이게 특감반원 그러면 아예 없애버리고 공수처로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의가 좀 될 것 같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특별감찰관, 예전에 이석수 감찰관이 했던 것처럼 그 특별감찰관이 이 정권 들어서 계속 공석인데 거기 후보 추천권을 야당에 달라, 이번 기회에. 그러면 특별감찰반의 문제도 좀 해결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견제가 되니까.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여기를 임명하지 않았던 이유가 여권에서는 그렇게 되면 공수처를 발족시키려고 하는 논의가 묻히는 것 아니냐? 왜냐하면 야당에서는 특별감찰반이 있는데.
▷ 오태훈 : 굳이 뭐 또 공수처를 따로.
▶ 이숙이 : 그렇죠. 업무가 중복되는데 굳이 공수처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라고 하면서 공수처 무력화 카드로 쓸 수 있다고 생각해서 여당에서는 그동안에 임명을 안 하고 있었거든요, 공수처 논의를 발전시키려고. 그런데 그 지점을 정확하게 야당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금 치고 들어온 거죠. 만약에 이 부분이 그렇게 되면 계속해서 특별감찰관을 계속 둘 거냐? 그다음에 공수처로 갈 거냐? 이 부분에 대해서 논의가 될 걸로 보이는데요. 여당에서는 공수처, 그러니까 공수처를 빨리 발족시키자는 쪽으로 얘기를 해서 정치권에서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나아간다면 오히려 한 발 진전되는 게 되겠죠.
▷ 오태훈 : 조국 수석 물러나야 한다, 이 주장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조국 수석은 “능력 부족이지만 최대한 해보겠다. 두드려 맞겠지만 맞으면서 가겠다.” 이렇게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어요.
▶ 이숙이 : 조국 수석 입장에서는 아마 지금 제일 쉬운 게 그냥 탈탈 털고 나가는 게 속 편하지 않겠어요, 그냥 보면? 본인 돌아갈 데도 있고 학교 돌아가면 되는 거고. 그런데 아마 청와대나 본인 입장에서 고민거리가 있을 거예요. 일단 물러나면 지금까지의 문제에 대해서 뭔가 잘못을 시인하는 게 된다는 생각도 있을 거고 또 좀 전에 말씀드린 대로 공수처를 발족시키는 거나 사법개혁을 추진하는 데에 있어서 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닌가, 본인이 어쨌든 그 임무를 수행해야 된다는 지금 사명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있어서 빨리 놓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할 때까지는 간다는 생각인 것 같은데요. 진짜 특별감찰반원을 관리하지 못한 데에 대한 책임은 아마 어느 정도 뭐 모양새를 취할 텐데 이게 물러나는 것으로까지 갈지는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다만 이것은 청와대의 2기 개편과 연동이 되어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청와대가 2기 개편을 전반적으로 아마 준비할 거거든요. 왜냐하면 2년 가까이 됐고 그러면 청와대에 있는 사람도 되게 피로감도 느끼는 거고요. 또 내후년에 총선을 앞두고 일정 부분 거기에 총선에 출마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는 준비할 시간을 줄 필요도 있고 또 이번 건처럼 전반적으로 쇄신이 필요한 대목도 있고 여러 가지 측면으로 2기를 출범해야 될 그런 준비들을 할 단계이기 때문에 그 2기 출범에 조국 수석이나 임종석 비서실장이 포함되느냐, 아니냐 이것은 좀 지켜봐야 될 사안이고 전적으로 대통령이 이 사안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가 반영될 걸로 보입니다.
▷ 오태훈 : 청취자께서 의견 보내고 계시는데요. ㅇㅂㅇ 님, “언론들이 팩트체크 없이 공방으로만 보도하는 것이 문제입니다.”라고 의견도 주셨고 커피타임 님은 “과거 부패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을 현 정부에서도 재기용했던 게 문제라고 봅니다.”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 계속 <정치구만리>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지지율은 평소에 잘 안 다뤄봤는데 오늘은 좀 다뤄봐야 될 것 같습니다. 연말 앞두고 갤럽 쪽에서 여론조사를 했는데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어서는 대통령에 대해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구, 경북 또 연령별로는 20대 쪽에서 좀 눈에 띄게 이탈하는 모습이 드러난다고 해요. 주요 원인은 무엇으로 볼까요?
▶ 이숙이 : 데드크로스를 넘었느니 아니니 이런 얘기들을 계속하는데 아무래도 대구, 경북의 경우는 가장 먼저 이탈할 것으로 보이는 거죠. 그러니까 이 정부에 대한 지지가 가장 약한 쪽이기 때문에 빠지게 된다면 약한 고리에서 가장 먼저 빠질 수밖에 없는 거고 어쨌든 자유한국당이 체제를 정비하면서 새롭게 총선을 앞두고 사람들도 끌어들이려고 하고 전당대회도 하고 이러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이려고 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또 기대감들을 갖게 되는 측면들도 있는 것 같고요. 그 무엇보다도 경제나 고용 부분에서 일단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거기에 실망한 쪽이 많이 빠져 있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20대들 경우는 그런 측면들이 있겠죠. 그런데 정체기, 대통령의 임기가 2년차, 3년차로 가면서는 자연스럽게 허니문 기간에 올라왔던 거품들이 빠지고 자신들의 지지율들을 찾아가는 측면이 있는데 그때는 정책들이 하나하나 나오면 거기에 따라서 호불호가 다 다르거든요. 제가 이를테면 최근에 택시 정책이 나오면 거기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가 극명히 갈라지고 또 부동산 정책이면 부동산 정책에 따라 다르고 유치원 3법은 유치원 3법대로 다르기 때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하나 더 늘어날 수밖에 없는 거예요, 전반적으로.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대통령의 지지율이나 여권의 지지율은 빠질 수밖에 없는데 문제는 제가 볼 때 가장 중요한 건 무조건 대통령이 싫다고 하는 지점이 오느냐, 안 오느냐 그 부분인 것 같아요. 보면 누군가 하나가 “쟤는 정말 꼴도 보기 싫어.” 이렇게...
▷ 오태훈 : 미워요, 그냥. 그럴 때가 있을 수 있죠.
▶ 이숙이 : 미워요, 이렇게 되어버리면 그때는 어떤 정책이 나와도 아예 쳐다보지도 않는 상황이 되고 무조건 반대하는 쪽으로 가버리거든요. 그러면 지금 그 시점까지 왔느냐라고 하면 그거는 지금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아마 대통령이 뭔가는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성과가 안 나오고 있는데 각각의 정책에 있어서는 나하고 호불호가 있고 유불리가 있기 때문에 지금은 거기에 대한 찬반이 나뉘어지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말로 대통령에 대해서 무조건 싫어지는 그런 상황이 언제 오느냐. 온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어느 정도 수준으로 오느냐. 그런 부분들을 봐야겠죠. 그거를 아마 가장 두려워하고 있을 겁니다. 그게 오지 않도록 하는 게 여권의 지금 숙제일 거고요.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주말 사이에 불거진 이슈들 좀 짚어보겠습니다.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정부와 여당을 공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하기 위해서 팟캐스트 방송을 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정계 복귀 신호탄으로 보는 해석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좀 부인을 하고 있고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숙이 : 본인이 그 얘기를 하더라고요. “아, 유아무개 드디어 몸 풀기 했구나. 그러면서 정계 복귀한 거라고 계속해서 해석할 텐데 나 좀 그만 괴롭히라.” 소리도 지르면서 개그처럼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나 어쨌든 밖에서 보는 시각은 끊임없이 여지를 열어놓고 볼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전혀 정치와 관련 없는 그런 쪽에 있을 때하고 대중 앞에 나서는 상황이 되는 거잖아요. 대중 앞에 나서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게 되면 그러면 이게 그 대중한테 관심을 끌게 되고 거기가 인기를 끌게 되면서 뭔가 다음 역할을 해 주십시오라는 요청이 오게 되면 그 부분에서 본인이 또 고민할 시점이 올 수도 있는 거거든요. 문재인 대통령도 마찬가지로 그전에 본인은 죽어도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지만.
▷ 오태훈 : 그랬었죠.
▶ 이숙이 : 어느 시점이 돼서 지지층에서 이거는...
▷ 오태훈 : 이제는 나서주셔야 됩니다.
▶ 이숙이 : 역사적 소명이고 이거는 해줘야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했던 거잖아요. 그런 것처럼 또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든 그 부분은 뭐 본인이 아니라고 얘기를 하지만 밖에서는 그렇게 볼 수밖에 없으니까 감당하고 가겠다는 생각이 있을 거라는 생각은 듭니다.
▷ 오태훈 : 이미 10월에 정두언 의원이 이 자리에서 그 얘기를 하셨어요. 유시민 이사장 취임하고 나서 그 질문을 드렸더니 바로 본인이 싫다 그래도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도 있습니다고 얘기를 하셨는데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 이숙이 : 거기다가 본인에 대한 이미지가 그러니까 예전에는 누가 그랬었죠. 정말 싸 가지 없는 얘기를 가장 정확하게 한다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그런 이미지가 그동안에 방송에서 인문에 대한 얘기를 하고 그러면서 많이 바뀐 측면이 있어서 그런 게 지금 여권의 대선후보 지지율에 반영이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이낙연 총리에 이어서 어떤 지지도 조사에서는 유시민 이사장이 2등에 나왔던데 그런 부분들이 어느 정도까지 유지되어갈지 그런 걸 봐야겠죠. 어쨌든 본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가짜뉴스 부분을 어떻게든 좀 정리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여권의 가장 큰 위험요인이 그거라고 보기 때문에.
▷ 오태훈 : 여당 의원 한 분과 야당 의원 한 분, 두 국회의원에 대해서 좀 여쭙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공항 직원과 신분증 제시 관련해서 실랑이를 벌인 것들이 문제가 되고 있고요. 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같은 경우에 지역 주민과의 실랑이로 침을 뱉었다, 이런 얘기까지 도덕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 좀 짚어주시죠.
▶ 이숙이 : 일단 김정호 의원의 경우는 그러니까 원래는 의원들이 사실 공항에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보안 구역으로 안 가고 의원들이나 이런 길이 좀 있어요.
▷ 오태훈 : 전용 길이 따로 있다면서요?
▶ 이숙이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를 이용하는 게 특권이라고 해서 일반인들이 다니는 길로 갔다, 보안 구역으로 갔다는 것 자체를 본인은 사실은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그랬으면 거기를 이용하다가 본인이 지금 갑질을 당했다고 처음에 주장을 한 거예요. 그러니까 보안요원이 나는 제시하라는 대로 신분증도 다 제시했는데 거기에서 일부러 신분증을 빼서까지 내놓으라고 하더라. 그런데 국회의원한테 그럴 정도면 일반인들한테는 얼마나 보안요원들이 갑질을 하겠느냐? 본인은 그걸 문제삼은 거라고 얘기한 건데 그러나 갑질이라는 것은 어쨌든 약자가 당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국회의원이 이런 상황에서 약자는 아닌 거죠. 그냥 그거 빼서 사실 줬으면 되는 거고 보안요원 입장에서는 이거를 검사하는 이유가 항공기 안전 그리고 혹시 위조하지 않았을까 이런 여부를 검사하는 거기 때문에 그거 한 번 빼서 주는 게 뭐가 그렇게 혹시 갑질을 당하는지에 대한 그런 의심이라고 안 했을지 그거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이 있죠. 그래서 그 부분은 문제가 있는 것 같고요. 민경욱 의원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오해를 살 대목이 있었던 거죠. 맘카페에 올라온 내용을 보면 어쨌든 민 의원이 지역구 주민을 만났는데 인사를 하는데 인사를 안 받아주니까 나중에 돌아서서 침을 뱉었다는 거고 거기에 대해서 좀 실랑이가 있었다는 거죠. 이 주민이 나 모욕하는 거 아니냐고 하니까 모욕하는 거 아니라고 했고 나중에 얘기한 게 비염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돌아서서 침이 좀 고여서 침을 뱉었다는 건데 그게 이해를 못하는 대목들이 많죠. 그러니까 이것 역시 지역구민한테 대해서 갑질한 거 아니냐?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겁니다. 어쨌든 국회의원은 모든 행동을 하는 데에 있어서 다 지켜보고 있다는 걸로 생각하고 그능 낮은 자세로 임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정치구만리> 시사인의 이숙이 선임기자와 함께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 이숙이 : 감사합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