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피해자’ 지목된 박용호 전 센터장 “지난해 7월 외부기관 사찰 느낌 받아”

입력 2018.12.24 (17:54) 수정 2018.12.24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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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지난해 7월 외부기관으로부터 사찰을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센터장은 자유한국당이 어제(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조직적인 민간인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며 지목한 피해자입니다.

박 전 센터장은 오늘(24일)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7월은 2년간의 센터장 임기가 만료돼 연임 심사를 기다리고 있을 때"라면서 "두 가지 이상한 신호를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공무원으로부터 '연임 신청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하면 다친다'는 말을 들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취업진흥원의 한 직원으로부터도 '센터의 예산 사용이나 직원 채용 등 관련 서류를 누군가가 달라고 해서 다 넘겨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또 "연임 심사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됐고, 심사를 진행하는 한 민간 심사위원도 '왜 탈락했는지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박 전 센터장은 '누군가 가족이나 주변인을 탐문하기도 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김태우 수사관이 이첩한 자료로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했느냐'는 질문에도 "따로 전화를 받거나 조사를 요청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센터장은 현재 한국당의 경기 파주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사찰을 받은 것이 정당 활동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센터장으로 일할 때는 정당과 전혀 관련이 없었고 올해 1월 당원으로 가입했다"며 "많은 청년 기업의 창업을 도와줘서 이전 정부가 주도한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로 꼽힌 것이 불이익을 받는 데 영향을 미친 것같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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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24 17:54:32
    • 수정2018-12-24 17:5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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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호 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지난해 7월 외부기관으로부터 사찰을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센터장은 자유한국당이 어제(23일)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조직적인 민간인 사찰 정황이 드러났다"며 지목한 피해자입니다.

박 전 센터장은 오늘(24일) KBS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7월은 2년간의 센터장 임기가 만료돼 연임 심사를 기다리고 있을 때"라면서 "두 가지 이상한 신호를 전달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한 공무원으로부터 '연임 신청을 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하면 다친다'는 말을 들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취업진흥원의 한 직원으로부터도 '센터의 예산 사용이나 직원 채용 등 관련 서류를 누군가가 달라고 해서 다 넘겨줬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또 "연임 심사 일정이 계속해서 연기됐고, 심사를 진행하는 한 민간 심사위원도 '왜 탈락했는지 나중에 알려주겠다'고 얘기하더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박 전 센터장은 '누군가 가족이나 주변인을 탐문하기도 했느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이상한 점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변했습니다.

또 '김태우 수사관이 이첩한 자료로 검찰에서 수사를 진행했느냐'는 질문에도 "따로 전화를 받거나 조사를 요청한 적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전 센터장은 현재 한국당의 경기 파주갑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는 '사찰을 받은 것이 정당 활동과 관련이 있느냐'는 질문에 "센터장으로 일할 때는 정당과 전혀 관련이 없었고 올해 1월 당원으로 가입했다"며 "많은 청년 기업의 창업을 도와줘서 이전 정부가 주도한 창조경제의 성공 모델로 꼽힌 것이 불이익을 받는 데 영향을 미친 것같다"고 답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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