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터’로 변한 휴양지…인니 해일 피해 지역을 가다

입력 2018.12.24 (21:19) 수정 2018.12.2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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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지난 주말 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소식입니다.

사망자가 280여명, 부상자가 1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해일이 휩쓸고 간 자리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던 반텐주 해변이 온통 잔해로 뒤덮였습니다.

바다에서 100미터나 떨어져 있던 집들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카스리와/주민 : "너무 무서워요. (해일이 다시 올까 봐) 이틀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곳곳에서 건물에 쳐박힌 자동차들이 눈에 띕니다

주차해 있던 차가 아니라 운행중에 파도에 쓸려온 것들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80여 명, 부상자는 천명을 넘었습니다.

아직 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지역이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에서는 중장비가 투입돼 구조와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안선을 따라 피해지역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슬라웨시 지진해일에 이어 이번에도 경보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경보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고장난 경보 장비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낡은 장비를 교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번 해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주민들은 추가 해일 피해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텐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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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터’로 변한 휴양지…인니 해일 피해 지역을 가다
    • 입력 2018-12-24 21:22:55
    • 수정2018-12-24 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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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지난 주말 해일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 소식입니다.

사망자가 280여명, 부상자가 1000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해일이 휩쓸고 간 자리의 처참한 모습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정아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주말 휴양지로 인기가 높았던 반텐주 해변이 온통 잔해로 뒤덮였습니다.

바다에서 100미터나 떨어져 있던 집들도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졌습니다.

[카스리와/주민 : "너무 무서워요. (해일이 다시 올까 봐) 이틀 동안 집에 들어가지 않았어요."]

곳곳에서 건물에 쳐박힌 자동차들이 눈에 띕니다

주차해 있던 차가 아니라 운행중에 파도에 쓸려온 것들입니다.

지금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280여 명, 부상자는 천명을 넘었습니다.

아직 피해가 집계되지 않은 지역이 있어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한국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현장에서는 중장비가 투입돼 구조와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해안선을 따라 피해지역이 넓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슬라웨시 지진해일에 이어 이번에도 경보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을 방문한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경보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코 위도도/인도네시아 대통령 : "고장난 경보 장비나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낡은 장비를 교체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번 해일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산섬 아낙 크라카타우의 분화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주민들은 추가 해일 피해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텐에서 KBS 뉴스 정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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