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여객선 ‘아찔한 순간’…199명 모두 구조

입력 2018.12.24 (21:21) 수정 2018.12.24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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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오후 마라도에서 제주로 돌아오던 여객선이 암초에 걸려 20여분 간 바다에 멈춰섰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긴급 출동한 해경의 도움으로 배에 타고 있던 199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해 도중 바다 위에 멈춰 선 여객선,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다른 여객선으로 옮겨 탑니다.

["서둘지 마십시오."]

오늘(24일) 오후 2시 40분쯤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과 선원 4명을 태우고 서귀포 모슬포항으로 들어 오던 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항로 중간쯤인 가파도 남동쪽 0.5km 해상에서 암초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혁/여객선 기관장 : "갑자기 '꽈당' 소리가 좀 길게 났습니다. 기관사가 타기실 문을 열어 봤는데 구멍이 생긴 겁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물이."]

타기실에 물이 20cm 가량 차 오르자 선원들이 해경에 신고했고, 구조 여객선이 신속히 투입돼 큰 사고를 면했습니다.

놀란 승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최진성/여객선 탑승객 : "프로펠러가 멈춘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시 잘 따르고 빠르게 구조됐어요."]

이 배에 타고 있던 승객 190여 명은 사고 난 지 20여 분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사고 당시 제주 남쪽 해상에 강풍이 불자 선장이 이를 피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항로로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승호/여객선 선장 : "조류를 100% 제가 인지를 안 했죠. 조금 더 그 조류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배를 몰아야 하는데."]

해경은 사고 여객선을 모슬포항으로 예인한 뒤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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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 여객선 ‘아찔한 순간’…199명 모두 구조
    • 입력 2018-12-24 21:24:42
    • 수정2018-12-24 22: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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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4일) 오후 마라도에서 제주로 돌아오던 여객선이 암초에 걸려 20여분 간 바다에 멈춰섰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지만, 긴급 출동한 해경의 도움으로 배에 타고 있던 199명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보도에 강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해 도중 바다 위에 멈춰 선 여객선,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다른 여객선으로 옮겨 탑니다.

["서둘지 마십시오."]

오늘(24일) 오후 2시 40분쯤 마라도에서 승객 195명과 선원 4명을 태우고 서귀포 모슬포항으로 들어 오던 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항로 중간쯤인 가파도 남동쪽 0.5km 해상에서 암초에 걸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김영혁/여객선 기관장 : "갑자기 '꽈당' 소리가 좀 길게 났습니다. 기관사가 타기실 문을 열어 봤는데 구멍이 생긴 겁니다. 그래서 그쪽으로 물이."]

타기실에 물이 20cm 가량 차 오르자 선원들이 해경에 신고했고, 구조 여객선이 신속히 투입돼 큰 사고를 면했습니다.

놀란 승객들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최진성/여객선 탑승객 : "프로펠러가 멈춘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지시 잘 따르고 빠르게 구조됐어요."]

이 배에 타고 있던 승객 190여 명은 사고 난 지 20여 분만에 모두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사고 당시 제주 남쪽 해상에 강풍이 불자 선장이 이를 피하기 위해 평소와 다른 항로로 운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승호/여객선 선장 : "조류를 100% 제가 인지를 안 했죠. 조금 더 그 조류 흐르는 반대 방향으로 배를 몰아야 하는데."]

해경은 사고 여객선을 모슬포항으로 예인한 뒤 선장과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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