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오염 어디까지...

입력 2018.12.24 (21:47) 수정 2018.12.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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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닌데요.

최근에는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수산물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리 바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포 고하도!

환경공단의 배를 타고
섬으로 다가가자 쓰레기로
뒤덮인 해안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각종 어구에 생활쓰레기,
심지어 중국에서 온 쓰레기까지
15분 만에 4톤이 넘게 수거됩니다.

[인터뷰]
나용선/해양환경공단 청해호 선장
"올 6월인가 왔다가고 오늘 오는 겁니다. 서해는 여기 뿐만이아니고 거의 전체가 이런 형태라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같습니다."

(실크)겨울 북서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신안 임자도.

언제 밀려왔는 지
모를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북서풍의 영향으로 이렇게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밀려와 있는데요.
더 우려되는 점은 수거가 되지 않다보니
이렇게 잘게 쪼개져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가고 있다는겁니다.


(실크)미세 플라스틱은
당장 바다 먹거리를 위협합니다.

해남의 한 바닷가 마을.
모래톱에는 악취와 함께
죽은 조개 껍질만 가득합니다.

주민들은 인근 조선소에서
연마작업 중에 생긴 플라스틱
가루가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꼬막이고 나박이고 재밋게 잡아다가 잘 먹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없어. 땅이 곯아버려 땅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해 조사해보니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팔리는
바지락 100g당 미세플라스틱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담치 12개, 가리비 8개, 굴에서는
7개가 나왔습니다.

평균 조개 섭취량에 미뤄보면
한 사람이 일년에 212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낙동강에서 조사한 예를 보면
연안보다는 강에서 미세섬유 기원의 미세 플라스틱이 2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작지만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한 미세플라스틱!
우리 바다환경과 식탁에 새로운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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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라스틱 오염 어디까지...
    • 입력 2018-12-24 21:47:27
    • 수정2018-12-25 00:06:12
    뉴스9(순천)
[앵커멘트] 해양 플라스틱 오염이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닌데요. 최근에는 아주 작은 미세 플라스틱이 수산물에서 잇따라 발견되면서 우리 바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효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목포 고하도! 환경공단의 배를 타고 섬으로 다가가자 쓰레기로 뒤덮인 해안선이 한눈에 보입니다. 각종 어구에 생활쓰레기, 심지어 중국에서 온 쓰레기까지 15분 만에 4톤이 넘게 수거됩니다.
[인터뷰] 나용선/해양환경공단 청해호 선장 "올 6월인가 왔다가고 오늘 오는 겁니다. 서해는 여기 뿐만이아니고 거의 전체가 이런 형태라고 보면 틀리지 않을 것같습니다." (실크)겨울 북서풍의 영향을 직접 받는 신안 임자도. 언제 밀려왔는 지 모를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그대로 쌓여있습니다. 북서풍의 영향으로 이렇게 각종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밀려와 있는데요. 더 우려되는 점은 수거가 되지 않다보니 이렇게 잘게 쪼개져서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가고 있다는겁니다. (실크)미세 플라스틱은 당장 바다 먹거리를 위협합니다. 해남의 한 바닷가 마을. 모래톱에는 악취와 함께 죽은 조개 껍질만 가득합니다. 주민들은 인근 조선소에서 연마작업 중에 생긴 플라스틱 가루가 원인이라고 주장합니다.
[녹취] 인근 주민 "꼬막이고 나박이고 재밋게 잡아다가 잘 먹었는데 이제는 아무것도 없어. 땅이 곯아버려 땅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지난해 조사해보니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팔리는 바지락 100g당 미세플라스틱이 34개로 가장 많았고, 담치 12개, 가리비 8개, 굴에서는 7개가 나왔습니다. 평균 조개 섭취량에 미뤄보면 한 사람이 일년에 212개의 미세플라스틱을 먹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인터뷰] 심원준/한국해양과학기술원 박사 "낙동강에서 조사한 예를 보면 연안보다는 강에서 미세섬유 기원의 미세 플라스틱이 2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작지만 해양오염의 주범으로 등장한 미세플라스틱! 우리 바다환경과 식탁에 새로운 위험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뉴스 김효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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