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위·무역서 미국 이용하는 동맹은 문제”

입력 2018.12.25 (07:09) 수정 2018.12.25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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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을 존중하라'는 쓴소리가 담긴 사퇴 서한을 남겼다가 조기에 교체되게 됐지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방위와 무역에 있어서 미국을 이용하는 동맹은 문제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방위비 분담 문제로 둘 사이에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친 건데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티스 미 국방장관 사퇴 서한에 담긴 '동맹을 존중하라'는 쓴소리에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트위터에 자신은 다른 나라와 동맹을 맺는 것을 좋아하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건 동맹국들이 군사 보호와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할 때"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부유한 국가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들 나라는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 납세자들을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군은 이것을 문제로 보지 않았"지만, 자신은 "문제로 보고, 고치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조기 교체 결정 배경에 동맹국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한 겁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 장병들에게 성탄 감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 "2018년 육해공의 전선을 지키는 모든 장병들에게 신뢰를 지켜주신 데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 신의 가호를 기원합니다."]

동맹을 존중하는 매티스의 퇴진과 비용은 받아야겠다는 트럼프의 평소 발언으로 볼 때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의 압박이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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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방위·무역서 미국 이용하는 동맹은 문제”
    • 입력 2018-12-25 07:12:08
    • 수정2018-12-25 07: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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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맹을 존중하라'는 쓴소리가 담긴 사퇴 서한을 남겼다가 조기에 교체되게 됐지요.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방위와 무역에 있어서 미국을 이용하는 동맹은 문제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방위비 분담 문제로 둘 사이에 이견이 있었음을 내비친 건데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됩니다.

워싱턴 이재원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매티스 미 국방장관 사퇴 서한에 담긴 '동맹을 존중하라'는 쓴소리에 반응을 나타냈습니다.

트위터에 자신은 다른 나라와 동맹을 맺는 것을 좋아하고 평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건 동맹국들이 군사 보호와 무역 분야에서 미국과의 우정을 이용할 때"라고 했습니다.

"미국은 부유한 국가 군대에 실질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들 나라는 무역에서 미국과 미국 납세자들을 완전히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티스 장군은 이것을 문제로 보지 않았"지만, 자신은 "문제로 보고, 고치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매티스 장관 조기 교체 결정 배경에 동맹국과의 방위비 분담 문제를 둘러싼 이견이 있었음을 인정한 겁니다.

이에 대해 매티스 장관은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미국 장병들에게 성탄 감사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매티스/미국 국방장관 : "2018년 육해공의 전선을 지키는 모든 장병들에게 신뢰를 지켜주신 데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 신의 가호를 기원합니다."]

동맹을 존중하는 매티스의 퇴진과 비용은 받아야겠다는 트럼프의 평소 발언으로 볼 때 주한미군 방위비 협상에서 미국의 압박이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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