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미플루 복용 여중생 추락사…환각 때문?

입력 2018.12.25 (07:18) 수정 2018.12.2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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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먹은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타미플루와 사고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보건당국은 일단 타미플루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2일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3살 여중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독감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였는데, 유가족은 그 부작용을 의심합니다.

[숨진 여중생 어머니/음성변조 : "아이가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식탁 쪽으로 가야 하는데 베란다 쪽으로 나가는 거예요. 약 부작용이 맞아요. 저희들은 그렇게 확신해요."]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약처는 의료인 등에게 서한을 긴급 배포해 타미플루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미 사용설명서에 경고 문구를 추가해둔 상태입니다.

소아나 청소년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할 경우, 이상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집에서 약을 복용한다면, 최소 이틀 동안은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해마다 2백 건 안팎에 이릅니다.

울렁거림이나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환각이나 착란 같은 증상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005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들이 환각증세로 투신해 숨진 적이 있습니다.

여러 차례 관련 연구에도 뚜렷한 인과관계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열이 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상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요. 인플루엔자 뇌증(뇌염, 뇌수막염)도 유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타미플루 자체의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보고가 됐었습니다."]

식약처는 의약품 사용 뒤 이상이 있으면 즉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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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미플루 복용 여중생 추락사…환각 때문?
    • 입력 2018-12-25 07:20:00
    • 수정2018-12-25 0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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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치료제 타미플루를 먹은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숨지면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타미플루와 사고의 인과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는데, 보건당국은 일단 타미플루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엄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22일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13살 여중생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독감으로 타미플루를 복용한 뒤였는데, 유가족은 그 부작용을 의심합니다.

[숨진 여중생 어머니/음성변조 : "아이가 천장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린다고. 식탁 쪽으로 가야 하는데 베란다 쪽으로 나가는 거예요. 약 부작용이 맞아요. 저희들은 그렇게 확신해요."]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식약처는 의료인 등에게 서한을 긴급 배포해 타미플루 사용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이미 사용설명서에 경고 문구를 추가해둔 상태입니다.

소아나 청소년 환자가 타미플루를 복용할 경우, 이상행동을 면밀히 관찰하고, 집에서 약을 복용한다면, 최소 이틀 동안은 보호자가 함께 있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타미플루 부작용 신고 건수는 해마다 2백 건 안팎에 이릅니다.

울렁거림이나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 대부분이지만 환각이나 착란 같은 증상도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2005년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들이 환각증세로 투신해 숨진 적이 있습니다.

여러 차례 관련 연구에도 뚜렷한 인과관계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이재갑/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고열이 나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상 증상을 보일 수도 있고요. 인플루엔자 뇌증(뇌염, 뇌수막염)도 유발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타미플루 자체의 가능성은 떨어진다고 보고가 됐었습니다."]

식약처는 의약품 사용 뒤 이상이 있으면 즉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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