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쓰나미 사망자 400명 넘어서…‘추가 쓰나미 불안’

입력 2018.12.25 (17:17) 수정 2018.12.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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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오늘 "사망자가 42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천485명, 실종자는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까지 5천600여 명이던 이재민도 1만 6천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수토포 대변인은 또 주택 882채와 73개 숙박업소, 60개 상점이 파손되고, 선박 434척과 차량 65대가 망가지는 등 물적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대 피해 지역은 판데글랑으로, 이 지역에서만 290명이 숨지고 1천143명이 다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난 당국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바람에 한때 시신운반용 가방이 부족한 상황에 부닥칠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리뷴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영안실이 꽉 차는 바람에 현지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시신 중 84구가 실온에 방치돼 부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소속 의사 리잘 알리민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어린이가 열병과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약품과 깨끗한 물, 식량이 부족하고, 침구가 없어 사람들이 맨바닥에 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쓰나미 원인으로 앞바다에 있는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남서쪽 경사면에서 일어난 대규모 붕괴가 해저 산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화산의 분화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쓰나미에 대한 공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4년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 9월 말에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 섬을 덮쳐 2천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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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
인도네시아 순다 해협에서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 400명을 넘어섰습니다.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오늘 "사망자가 42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1천485명, 실종자는 154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날까지 5천600여 명이던 이재민도 1만 6천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수토포 대변인은 또 주택 882채와 73개 숙박업소, 60개 상점이 파손되고, 선박 434척과 차량 65대가 망가지는 등 물적 피해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최대 피해 지역은 판데글랑으로, 이 지역에서만 290명이 숨지고 1천143명이 다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재난 당국은 사망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바람에 한때 시신운반용 가방이 부족한 상황에 부닥칠 정도였다고 밝혔습니다. 트리뷴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영안실이 꽉 차는 바람에 현지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시신 중 84구가 실온에 방치돼 부패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현지 비정부기구(NGO) 소속 의사 리잘 알리민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어린이가 열병과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약품과 깨끗한 물, 식량이 부족하고, 침구가 없어 사람들이 맨바닥에 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쓰나미 원인으로 앞바다에 있는 화산섬인 아낙 크라카타우의 남서쪽 경사면에서 일어난 대규모 붕괴가 해저 산사태를 유발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화산의 분화가 계속되고 있어 추가 쓰나미에 대한 공포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2004년 수마트라 섬 연안에서 규모 9.1의 대지진과 대형 쓰나미가 일어나 12만 명이 목숨을 잃었고, 올해 9월 말에는 규모 7.5의 강진과 쓰나미가 술라웨시 섬을 덮쳐 2천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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