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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수만 황금어장 1km ‘기름 범벅’…유출 원인 ‘오리무중’
입력 2018.12.25 (21:11) 수정 2018.12.26 (09:34)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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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5일) 새벽 서해 천수만에 있는 죽도에 난데없이 기름띠가 몰려들어 섬 주변 양식장을 황폐화시켰습니다.

섬 주민과 공무원들이 부랴부랴 기름 제거작업에 나섰지만 몰려드는 기름띠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기름띠가 어디서 유출된 것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황정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 천수만에 하나뿐인 유인도 죽도입니다.

섬 동쪽 해변 1km가량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갯바위는 기름을 뒤집어썼고 흥건할 정도로 기름이 고인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놀랄 틈도 없이 황급히 바위에 들러붙은 기름을 닦아내지만 물결을 타고 기름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오소희/죽도 주민 : "지금 막 급한 데만, 많은 데만 닦은 거예요. 물이 들어오니까 못 닦은 거지. 내일 이제 물이 빠지면 또 닦아야 되죠."]

굽이굽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천혜의 섬마을 황금어장이 하루아침에 망가진 것입니다.

죽도는 섬 주변 전체가 양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굴과 새조개, 바지락 양식장이 곳곳에 몰려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출하를 막 시작하려던 참에 한순간 수확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홍준/죽도 어촌계장 : "기름 묻으면 냄새나서 못 먹어요. 그리고 이게 기름이 일단 한 번 묻으면 손님들이 찾지 않아요."]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든 건 오늘(25일) 새벽 6시쯤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대체 무슨 사고가 났길래,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됐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53톤급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기름이 샜지만 20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연관성이 작다는 게 해경과 자치단체의 판단입니다.

[이병철/충남 홍성군 농수산과장 : "지금 오염원이 파악이 안 돼서 해경하고 조사 중인데, (기름)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샘플 채취 결과를 갖고 아마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오염원이 드러나지 않으면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

원인도 알 수 없는 기름 유출에 천수만 죽도 주민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 [단독] 천수만 황금어장 1km ‘기름 범벅’…유출 원인 ‘오리무중’
    • 입력 2018-12-25 21:13:45
    • 수정2018-12-26 09:34:17
    뉴스 9
[앵커]

오늘(25일) 새벽 서해 천수만에 있는 죽도에 난데없이 기름띠가 몰려들어 섬 주변 양식장을 황폐화시켰습니다.

섬 주민과 공무원들이 부랴부랴 기름 제거작업에 나섰지만 몰려드는 기름띠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 기름띠가 어디서 유출된 것인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황정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서해 천수만에 하나뿐인 유인도 죽도입니다.

섬 동쪽 해변 1km가량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갯바위는 기름을 뒤집어썼고 흥건할 정도로 기름이 고인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놀랄 틈도 없이 황급히 바위에 들러붙은 기름을 닦아내지만 물결을 타고 기름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오소희/죽도 주민 : "지금 막 급한 데만, 많은 데만 닦은 거예요. 물이 들어오니까 못 닦은 거지. 내일 이제 물이 빠지면 또 닦아야 되죠."]

굽이굽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천혜의 섬마을 황금어장이 하루아침에 망가진 것입니다.

죽도는 섬 주변 전체가 양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굴과 새조개, 바지락 양식장이 곳곳에 몰려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출하를 막 시작하려던 참에 한순간 수확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홍준/죽도 어촌계장 : "기름 묻으면 냄새나서 못 먹어요. 그리고 이게 기름이 일단 한 번 묻으면 손님들이 찾지 않아요."]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든 건 오늘(25일) 새벽 6시쯤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대체 무슨 사고가 났길래,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됐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53톤급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기름이 샜지만 20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연관성이 작다는 게 해경과 자치단체의 판단입니다.

[이병철/충남 홍성군 농수산과장 : "지금 오염원이 파악이 안 돼서 해경하고 조사 중인데, (기름)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샘플 채취 결과를 갖고 아마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오염원이 드러나지 않으면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

원인도 알 수 없는 기름 유출에 천수만 죽도 주민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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