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섬유의류가 바다 위협…세탁폐수서 미세플라스틱 검출

[앵커멘트]
우리 해안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심각하다는 내용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렇다면 이 미세플라스틱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

연구기관에 의뢰해
직접 분석해보니 합성섬유 의류에서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효신 기잡니다.


[리포트]

가정주부 정소라 씨.

합성섬유 옷을 개거나
합성섬유 옷을 입은 아이들이 뛰어놀 때
목에 따가움을 느낀다며
미세플라스틱인지 걱정된다고 말합니다.

[슈퍼1]정소라/주부
"정말 이게 호흡기로 들어가서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생각하고 아이들 다 마실 것 생각하니까 불안하고.."

합성섬유의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오는 지
한국분석과학연구소에 의뢰해
세탁기 폐수를 직접 분석해봤습니다.

세탁기는 사전에 분해 청소하고
3번 정제한 물을 사용했습니다.

합성섬유 옷 1.5kg을
세탁한 뒤
미세 플라스틱 기준 크기 이하의
실험용 채 5개로 폐수를 거릅니다.

[슈퍼2]
정재학/한국분석과학연구소 소장
"단계별로 채분리를 통해서 사이즈도 확인하고 그다음에 비파괴 FTIR장비를 통해서 확인한 뒤에
어떤 플라스틱 들이 검출되는 지..."

전자현미경으로 본 세탁폐수!
나일론 등 미세 섬유 플라스틱이
상당량 눈에 띱니다.

의류 1.5kg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은 0.1346그램!

[슈퍼3]우리나라 평균 세탁량에
미뤄보면 의류에서만 일년에
천 톤이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크기별로는 100마이크로미터
이하가 78%를 차지했습니다.

사람이 섭취했을 때
림프액과 간문맥까지 흡수될 수
있는 크깁니다.

실제로 지난해 국내산 담치와
바지락의 기관에서도 이런 섬유형
미세플라스틱 흡수가 확인됐습니다.

[슈퍼4]
마크 브라운/호주 UNSW교수,
의류플라스틱 연구
"조개류에서 발견된 미세 플라스틱이 위에서 근육, 조직으로 옮겨갈 수 있기 때문에 특정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합성섬유 의류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이
[슈퍼5]우리 바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