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국제학교 지지부진…행정력 낭비 논란

입력 2018.12.25 (15:30) 수정 2018.12.2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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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외국인 정주환경을 개선한다며
창원 진해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귀족 학교 논란에
행정 절차는 늦어지고,
협약을 체결한 영국학교도
사업에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장 등이 들어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웅동지구.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등이
국제학교를 유치했다며
투자협약을 체결한 건
1년 전인 지난해 12월입니다.

56만㎡에
영국 명문 로얄러셀스쿨이
3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국·도비 2백억 원을 지원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목표한 2020년 9월 개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용지로 적합한지를 보는
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 심의에서
지난 10월 또 부결됐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세 번째 부결입니다.

진해 웅동 지구 주변 개발 계획이
학교에 끼치는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주로 소음이랑, 웅천남산지구 개발계획이 교육환경평가에 반영이 안 됐고...(부결 이유가) 기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여기다
투자협약을 한 영국 로얄러셀스쿨도
최근 창원시 등 관계기관에
학교 이름을 사업에 추진에
더 이상 쓰지 말 것을 통보했습니다.
학교 설립과 투자를
보류한다는 뜻입니다.

약속한 행정 절차가 더딘 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자유구역청과 경상남도,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등
관계기관도 많지만
뽀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교육환경평가를 다시 신청했습니다.

[인터뷰]정종섭/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남본부장
"제일 중요한 사실은 이 부지의 사용 용도가 뭐로 갈 거냐 그게 제일 중요한 거에요. (어떤 학교가 되든)학교용지로서 갈 수 있는 그 구조는 충분히 갖추고 있는 거거든요."

일 년 학비만 3천만 원이라는 주장 등
귀족학교 논란까지 부른 창원국제학교.

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무산된
하동 영국 애버딘대학교처럼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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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제학교 지지부진…행정력 낭비 논란
    • 입력 2018-12-26 00:17:04
    • 수정2018-12-26 08:50:57
    뉴스9(창원)
[앵커멘트]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가 외국인 정주환경을 개선한다며 창원 진해에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귀족 학교 논란에 행정 절차는 늦어지고, 협약을 체결한 영국학교도 사업에 부정적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손원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골프장 등이 들어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웅동지구.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등이 국제학교를 유치했다며 투자협약을 체결한 건 1년 전인 지난해 12월입니다. 56만㎡에 영국 명문 로얄러셀스쿨이 3천만 달러를 투자하고 국·도비 2백억 원을 지원해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를 짓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목표한 2020년 9월 개교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용지로 적합한지를 보는 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 심의에서 지난 10월 또 부결됐습니다. 지난 2013년부터 세 번째 부결입니다. 진해 웅동 지구 주변 개발 계획이 학교에 끼치는 영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에 섭니다. [인터뷰]교육청 관계자 (음성변조) "주로 소음이랑, 웅천남산지구 개발계획이 교육환경평가에 반영이 안 됐고...(부결 이유가) 기타 여러 가지 있습니다." 여기다 투자협약을 한 영국 로얄러셀스쿨도 최근 창원시 등 관계기관에 학교 이름을 사업에 추진에 더 이상 쓰지 말 것을 통보했습니다. 학교 설립과 투자를 보류한다는 뜻입니다. 약속한 행정 절차가 더딘 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제자유구역청과 경상남도, 창원시와 경남개발공사 등 관계기관도 많지만 뽀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교육환경평가를 다시 신청했습니다. [인터뷰]정종섭/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경남본부장 "제일 중요한 사실은 이 부지의 사용 용도가 뭐로 갈 거냐 그게 제일 중요한 거에요. (어떤 학교가 되든)학교용지로서 갈 수 있는 그 구조는 충분히 갖추고 있는 거거든요." 일 년 학비만 3천만 원이라는 주장 등 귀족학교 논란까지 부른 창원국제학교. 9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도 무산된 하동 영국 애버딘대학교처럼 예산과 행정력 낭비 논란까지 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손원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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