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분화 계속, 또 해일 오나…우리 기업도 ‘긴장’

입력 2018.12.26 (07:13) 수정 2018.12.26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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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해일에 원인을 제공한 화산섬이 계속 분화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해일 발생 가능성이 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포스코 등 현지 한국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텐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다 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거대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토요일 발생한 해일은 이 화산섬 때문에 유발됐다고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밝혔습니다.

화산섬 경사면이 붕괴되면서 규모 3.4의 진동을 발생했고 24분 뒤 해안에 해일이 들이닥쳤다는 것입니다.

[라맛 트리오노/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 : "모든 자료를 종합해보면 해일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활동 때문이라는 것이 확실합니다."]

해변 피해지역은 아직도 곳곳에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산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마을로 내려왔지만 그날의 공포를 지울수 없습니다.

[반자/피해 주민 : "'파도다. 파도가 온다' 하니까 사람들이 모두 겁에 질려서 도망가기 시작했어요."]

일부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피해지역이 넓어 복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대부분 지역이 사고 직후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맨 손으로 무너진 집 잔해를 걷어내며 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 또 해일이 밀려올지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시 멈췄던 화산 분화가 다시 시작되면서 복구작업 중인 주민들은 해변쪽 파도를 자꾸 바라보게 됩니다.

[사마니/피해 주민 : "아직도 트라우마(정신적 충격)가 있어요. 이곳 주민 다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파도가 또 어떻게 올지 불안합니다."]

피해가 난 해변에 접해있는 공단에는 포스코 제철소와 롯데케미컬 등 국내기업도 입주해 있습니다.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포스코는 부두 수위가 높아져 작업을 중단하고 인력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화산 분화가 계속되자 비상 출근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임원 : "용융된 쇳물의 상태를 물에 그대로 노출시키면 폭발이 일어납니다.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쇳물을 (파도가) 밀려오기 전에 사전 처리해야 합니다."]

사망자가 4백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추가 해일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텐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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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분화 계속, 또 해일 오나…우리 기업도 ‘긴장’
    • 입력 2018-12-26 07:15:54
    • 수정2018-12-26 08:0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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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해일에 원인을 제공한 화산섬이 계속 분화하고 있습니다.

또다른 해일 발생 가능성이 있어 피해 지역 주민들은 물론 포스코 등 현지 한국 기업들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텐 현지에서 유석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순다 해협에 위치한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에서 거대한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지난 토요일 발생한 해일은 이 화산섬 때문에 유발됐다고 인도네시아 재난당국이 밝혔습니다.

화산섬 경사면이 붕괴되면서 규모 3.4의 진동을 발생했고 24분 뒤 해안에 해일이 들이닥쳤다는 것입니다.

[라맛 트리오노/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 : "모든 자료를 종합해보면 해일이 아낙 크라카타우 화산활동 때문이라는 것이 확실합니다."]

해변 피해지역은 아직도 곳곳에 잔해가 널려있습니다.

산으로 대피했던 주민들이 마을로 내려왔지만 그날의 공포를 지울수 없습니다.

[반자/피해 주민 : "'파도다. 파도가 온다' 하니까 사람들이 모두 겁에 질려서 도망가기 시작했어요."]

일부 중장비가 동원됐지만 피해지역이 넓어 복구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

대부분 지역이 사고 직후 처참한 모습 그대로입니다.

피해지역 주민들은 맨 손으로 무너진 집 잔해를 걷어내며 복구작업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언제 또 해일이 밀려올지 불안한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시 멈췄던 화산 분화가 다시 시작되면서 복구작업 중인 주민들은 해변쪽 파도를 자꾸 바라보게 됩니다.

[사마니/피해 주민 : "아직도 트라우마(정신적 충격)가 있어요. 이곳 주민 다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파도가 또 어떻게 올지 불안합니다."]

피해가 난 해변에 접해있는 공단에는 포스코 제철소와 롯데케미컬 등 국내기업도 입주해 있습니다.

다행히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포스코는 부두 수위가 높아져 작업을 중단하고 인력을 대피시키기도 했습니다.

화산 분화가 계속되자 비상 출근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임원 : "용융된 쇳물의 상태를 물에 그대로 노출시키면 폭발이 일어납니다. 큰 폭발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쇳물을 (파도가) 밀려오기 전에 사전 처리해야 합니다."]

사망자가 4백명을 넘어선 가운데 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추가 해일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반텐에서 KBS 뉴스 유석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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