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수만 황금어장 1km 기름 ‘범벅’…유출 원인 ‘오리무중’
입력 2018.12.26 (09:42)
수정 2018.12.26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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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새벽 난데없이 서해 천수만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들어 섬 해변 1km에 걸쳐 있는 황금어장이 기름덩이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다급하게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인데요.
유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천수만에 하나뿐인 유인도 죽도입니다.
섬 동쪽 해변 1km가량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갯바위는 기름을 뒤집어썼고 흥건할 정도로 기름이 고인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놀랄 틈도 없이 황급히 바위에 들러붙은 기름을 닦아내지만 물결을 타고 기름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오소희/죽도 주민 : "지금 막 급한 데만, 많은 데만 닦은 거예요. 물이 들어오니까 못 닦은 거지. 이제 물이 빠지면 또 닦아야 되죠."]
굽이굽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천혜의 섬마을 황금어장이 하루아침에 망가진 것입니다.
죽도는 섬 주변 전체가 양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굴과 새조개, 바지락 양식장이 곳곳에 몰려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출하를 막 시작하려던 참에 한순간 수확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홍준/죽도 어촌계장 : "기름 묻으면 냄새나서 못 먹어요. 그리고 이게 기름이 일단 한번 묻으면 손님들이 찾지 않아요."]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든 건 어제 새벽 6시쯤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대체 무슨 사고가 났길래,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됐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53톤급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기름이 샜지만 20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연관성이 작다는 게 해경과 자치단체의 판단입니다.
[이병철/충남 홍성군 농수산과장 : "지금 오염원이 파악이 안 돼서 해경하고 조사 중인데, (기름)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샘플 채취 결과를 갖고 아마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오염원이 드러나지 않으면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
원인도 알 수 없는 기름 유출에 천수만 죽도 주민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어제 새벽 난데없이 서해 천수만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들어 섬 해변 1km에 걸쳐 있는 황금어장이 기름덩이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다급하게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인데요.
유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천수만에 하나뿐인 유인도 죽도입니다.
섬 동쪽 해변 1km가량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갯바위는 기름을 뒤집어썼고 흥건할 정도로 기름이 고인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놀랄 틈도 없이 황급히 바위에 들러붙은 기름을 닦아내지만 물결을 타고 기름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오소희/죽도 주민 : "지금 막 급한 데만, 많은 데만 닦은 거예요. 물이 들어오니까 못 닦은 거지. 이제 물이 빠지면 또 닦아야 되죠."]
굽이굽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천혜의 섬마을 황금어장이 하루아침에 망가진 것입니다.
죽도는 섬 주변 전체가 양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굴과 새조개, 바지락 양식장이 곳곳에 몰려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출하를 막 시작하려던 참에 한순간 수확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홍준/죽도 어촌계장 : "기름 묻으면 냄새나서 못 먹어요. 그리고 이게 기름이 일단 한번 묻으면 손님들이 찾지 않아요."]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든 건 어제 새벽 6시쯤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대체 무슨 사고가 났길래,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됐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53톤급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기름이 샜지만 20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연관성이 작다는 게 해경과 자치단체의 판단입니다.
[이병철/충남 홍성군 농수산과장 : "지금 오염원이 파악이 안 돼서 해경하고 조사 중인데, (기름)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샘플 채취 결과를 갖고 아마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오염원이 드러나지 않으면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
원인도 알 수 없는 기름 유출에 천수만 죽도 주민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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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12-26 09:45:26
- 수정2018-12-26 09:5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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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벽 난데없이 서해 천수만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들어 섬 해변 1km에 걸쳐 있는 황금어장이 기름덩이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다급하게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인데요.
유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천수만에 하나뿐인 유인도 죽도입니다.
섬 동쪽 해변 1km가량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갯바위는 기름을 뒤집어썼고 흥건할 정도로 기름이 고인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놀랄 틈도 없이 황급히 바위에 들러붙은 기름을 닦아내지만 물결을 타고 기름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오소희/죽도 주민 : "지금 막 급한 데만, 많은 데만 닦은 거예요. 물이 들어오니까 못 닦은 거지. 이제 물이 빠지면 또 닦아야 되죠."]
굽이굽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천혜의 섬마을 황금어장이 하루아침에 망가진 것입니다.
죽도는 섬 주변 전체가 양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굴과 새조개, 바지락 양식장이 곳곳에 몰려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출하를 막 시작하려던 참에 한순간 수확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홍준/죽도 어촌계장 : "기름 묻으면 냄새나서 못 먹어요. 그리고 이게 기름이 일단 한번 묻으면 손님들이 찾지 않아요."]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든 건 어제 새벽 6시쯤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대체 무슨 사고가 났길래,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됐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53톤급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기름이 샜지만 20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연관성이 작다는 게 해경과 자치단체의 판단입니다.
[이병철/충남 홍성군 농수산과장 : "지금 오염원이 파악이 안 돼서 해경하고 조사 중인데, (기름)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샘플 채취 결과를 갖고 아마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오염원이 드러나지 않으면 보상받을 길이 막막한 상황.
원인도 알 수 없는 기름 유출에 천수만 죽도 주민의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어제 새벽 난데없이 서해 천수만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들어 섬 해변 1km에 걸쳐 있는 황금어장이 기름덩이로 뒤범벅이 됐습니다.
주민과 공무원들이 다급하게 제거 작업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인데요.
유출 원인은 아직 오리무중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해 천수만에 하나뿐인 유인도 죽도입니다.
섬 동쪽 해변 1km가량이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갯바위는 기름을 뒤집어썼고 흥건할 정도로 기름이 고인 데가 한두 곳이 아닙니다.
놀랄 틈도 없이 황급히 바위에 들러붙은 기름을 닦아내지만 물결을 타고 기름이 끝없이 밀려듭니다.
[오소희/죽도 주민 : "지금 막 급한 데만, 많은 데만 닦은 거예요. 물이 들어오니까 못 닦은 거지. 이제 물이 빠지면 또 닦아야 되죠."]
굽이굽이 해변을 따라 조성된 천혜의 섬마을 황금어장이 하루아침에 망가진 것입니다.
죽도는 섬 주변 전체가 양식장이나 마찬가지인데요,
굴과 새조개, 바지락 양식장이 곳곳에 몰려 있습니다.
겨울 찬바람이 불면서 출하를 막 시작하려던 참에 한순간 수확의 꿈이 물거품이 됐습니다.
[이홍준/죽도 어촌계장 : "기름 묻으면 냄새나서 못 먹어요. 그리고 이게 기름이 일단 한번 묻으면 손님들이 찾지 않아요."]
죽도에 기름띠가 밀려든 건 어제 새벽 6시쯤입니다.
하지만 어디서, 대체 무슨 사고가 났길래, 얼마나 많은 기름이 유출됐는지는 전혀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비슷한 시간, 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53톤급 예인선이 암초에 걸려 기름이 샜지만 20km가량 떨어진 곳이라 연관성이 작다는 게 해경과 자치단체의 판단입니다.
[이병철/충남 홍성군 농수산과장 : "지금 오염원이 파악이 안 돼서 해경하고 조사 중인데, (기름) 샘플을 채취했기 때문에 샘플 채취 결과를 갖고 아마 판단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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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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