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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빌딩 랜드마크 효과는?…올해 143개 건설
입력 2018.12.27 (11:40) 수정 2018.12.27 (11:40) 취재K

과거 역사를 보면 경제 호황기에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초고층 빌딩 건설도 늘었다.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적으로 초고층 빌딩 건설이 급증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on Tall Building and Urban Habitat)가 공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88개의 초고층 건물을 지은 것으로 조사돼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3개를 완공해 2위에 올랐고 중동의 부국인 아랍에미리트가 10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7개를 건설해 1위를 차지했지만 세계 순위는 4위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200미터 이상 초고층 건물 3개를 완공해 태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건설된 200미터 이상 초고층 빌딩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시틱 타워(CITIC Tower)이다. 시틱 타워는 108층 건물로 전체 높이는 528미터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4번째로 높은 빌딩이고 전 세계에서는 8번째로 높다.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있는 빈콤 랜드마크(Vincom Landmark)이다. 건물 높이는 461미터이다.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은 중국 창사시에 있는 452미터 높이의 창사 IFS 타워 T1이 차지했다.

베이징 CITIC Tower베이징 CITIC Tower

세계 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올해 전 세계에서 완공된 200미터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모두 143개라고 밝혔다. 연간 건설된 세계 초고층 빌딩 수는 2013년 73개에서 2014년 104개, 2015년 115개, 2016년 130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17년에 147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43개로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마천루를 건설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심천이 무려 14개의 마천루를 완공해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심천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초고층 빌딩을 가장 많이 건설하는 도시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올해 10개의 마천루를 건설한 두바이에게 돌아갔다. 중국의 베이징과 미국의 뉴욕 그리고 중국의 선양은 올해 각각 8개의 초고층 빌딩을 완공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천루를 가장 많이 건설한 10개 도시 가운데 무려 6개가 중국 도시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있는 200미터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모두 1,478개이다. 2010년에는 614개 불과했지만 중국이 본격적으로 인프라에 투자를 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초고층 건물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8년 사이에 배 이상 증가했다.

한 해 수 십개에서 백여 개의 초고층 빌딩들이 건설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순위도 해마다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4의 촬영지로 유명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르즈 칼리파의 높이는 828미터에 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은 2015년에 건설된 상하이 타워이고 3위는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의 메카 로열 클락 타워가 차지했다. 세계 4위 초고층 빌딩은 지난해 순위가 바뀌었다. 2017년에 건설된 중국 핑안 파이낸스 센터와 우리나라의 롯데월드가 뉴욕 맨해튼의 원월드 트레이드센터를 제치고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까지 4위였던 원월드 트레이드센터는 6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오는 2020년이 되면 1위 자리도 바뀔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건물 높이가 1킬로미터를 넘는 빌딩이 완공되기 때문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 타워(Jeddah Tower)가 완공되면 높이가 1,007미터로 현재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의 828미터보다 179미터나 높다.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타워 조감도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타워 조감도

초고층 빌딩은 이른바' 랜드마크 효과' 또는 '마천루 효과'라는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두바이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는 축구장 60배 크기의 쇼핑몰이 있고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됐다. 두바이 몰의 연간 매출이 두바이 전체 경제의 5%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롯데타워도 준공 당시 연간 관광객 500만 명 방문에 매출 1조 5천억 원 등 전체적인 경제 효과가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초고층 빌딩 하나가 작은 도시에 버금가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월드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롯데월드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천루 저주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마천루의 저주는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가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가설로, 초고층 빌딩은 경제위기를 예고하는 신호 역할을 해왔다는 주장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마천루 건설 프로젝트는 주로 돈이 풀리는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시작되지만 완공 시점엔 경기 과열이 정점에 이르고 버블이 꺼지면서 결국 경제 불황을 맞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415m)은 세계 대공황이 시작된 직후에 완공됐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417m)도 세계 최고 빌딩으로 올라선 1970년대 오일 쇼크가 발생했다.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도 완공되기 직에 두바이 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 초고층 빌딩 랜드마크 효과는?…올해 143개 건설
    • 입력 2018-12-27 11:40:36
    • 수정2018-12-27 11:40:56
    취재K

과거 역사를 보면 경제 호황기에는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초고층 빌딩 건설도 늘었다. 세계 경제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적으로 초고층 빌딩 건설이 급증했다.

미국 시카고에 있는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 Council on Tall Building and Urban Habitat)가 공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88개의 초고층 건물을 지은 것으로 조사돼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13개를 완공해 2위에 올랐고 중동의 부국인 아랍에미리트가 10개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남아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가 7개를 건설해 1위를 차지했지만 세계 순위는 4위이다. 우리나라도 올해 200미터 이상 초고층 건물 3개를 완공해 태국과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건설된 200미터 이상 초고층 빌딩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시틱 타워(CITIC Tower)이다. 시틱 타워는 108층 건물로 전체 높이는 528미터에 달한다. 중국에서는 4번째로 높은 빌딩이고 전 세계에서는 8번째로 높다.

두 번째로 높은 빌딩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있는 빈콤 랜드마크(Vincom Landmark)이다. 건물 높이는 461미터이다. 세 번째로 높은 빌딩은 중국 창사시에 있는 452미터 높이의 창사 IFS 타워 T1이 차지했다.

베이징 CITIC Tower베이징 CITIC Tower

세계 초고층도시건축학회는 올해 전 세계에서 완공된 200미터 이상의 초고층 건물은 모두 143개라고 밝혔다. 연간 건설된 세계 초고층 빌딩 수는 2013년 73개에서 2014년 104개, 2015년 115개, 2016년 130개로 지속적으로 증가했고 2017년에 147개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143개로 지난해보다는 적지만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마천루를 건설했다.

도시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심천이 무려 14개의 마천루를 완공해 1위를 기록했다. 중국의 심천은 2016년 이후 3년 연속으로 세계에서 초고층 빌딩을 가장 많이 건설하는 도시 1위로 선정됐다. 2위는 올해 10개의 마천루를 건설한 두바이에게 돌아갔다. 중국의 베이징과 미국의 뉴욕 그리고 중국의 선양은 올해 각각 8개의 초고층 빌딩을 완공해 공동 3위를 차지했다. 마천루를 가장 많이 건설한 10개 도시 가운데 무려 6개가 중국 도시이다.


현재 전 세계에는 있는 200미터 이상의 초고층 빌딩은 모두 1,478개이다. 2010년에는 614개 불과했지만 중국이 본격적으로 인프라에 투자를 하고 경제가 성장하면서 초고층 건물이 급격하게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8년 사이에 배 이상 증가했다.

한 해 수 십개에서 백여 개의 초고층 빌딩들이 건설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 순위도 해마다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4의 촬영지로 유명한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는 2010년 이후 지금까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부르즈 칼리파의 높이는 828미터에 달한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건물은 2015년에 건설된 상하이 타워이고 3위는 사우디 아라비아 메카의 메카 로열 클락 타워가 차지했다. 세계 4위 초고층 빌딩은 지난해 순위가 바뀌었다. 2017년에 건설된 중국 핑안 파이낸스 센터와 우리나라의 롯데월드가 뉴욕 맨해튼의 원월드 트레이드센터를 제치고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까지 4위였던 원월드 트레이드센터는 6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오는 2020년이 되면 1위 자리도 바뀔 전망이다. 세계 최초로 건물 높이가 1킬로미터를 넘는 빌딩이 완공되기 때문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제다 타워(Jeddah Tower)가 완공되면 높이가 1,007미터로 현재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의 828미터보다 179미터나 높다.

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타워 조감도사우디 아라비아 제다 타워 조감도

초고층 빌딩은 이른바' 랜드마크 효과' 또는 '마천루 효과'라는 긍정적인 경제 효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두바이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부르즈 칼리파에는 축구장 60배 크기의 쇼핑몰이 있고 연간 1,000만 명이 찾는 유명 관광지가 됐다. 두바이 몰의 연간 매출이 두바이 전체 경제의 5%를 차지할 정도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롯데타워도 준공 당시 연간 관광객 500만 명 방문에 매출 1조 5천억 원 등 전체적인 경제 효과가 9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초고층 빌딩 하나가 작은 도시에 버금가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는 긍정적인 경제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롯데월드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롯데월드와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하지만 일각에서는 '마천루 저주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마천루의 저주는 1999년 도이체방크의 분석가 앤드루 로런스가 100년간의 사례를 분석해 내놓은 가설로, 초고층 빌딩은 경제위기를 예고하는 신호 역할을 해왔다는 주장이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마천루 건설 프로젝트는 주로 돈이 풀리는 통화정책 완화 시기에 시작되지만 완공 시점엔 경기 과열이 정점에 이르고 버블이 꺼지면서 결국 경제 불황을 맞는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415m)은 세계 대공황이 시작된 직후에 완공됐고 뉴욕의 세계무역센터(417m)도 세계 최고 빌딩으로 올라선 1970년대 오일 쇼크가 발생했다. 또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도 완공되기 직에 두바이 정부가 디폴트를 선언하는 사태가 발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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