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백’부터 과일까지…“한진 세 모녀 1억 5천만 원어치 밀수”

입력 2018.12.27 (19:06) 수정 2018.12.2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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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컵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한진 그룹의 밀수 혐의에 대한 수사가 8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두 딸 등 세 모녀는 고가의 가방에서부터 과일까지 세금 한 푼 없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런 일은 10년 가까이나 계속돼왔습니다.

세 모녀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컵 갑질'의 주인공 조현민 씨는 2년 전, 천2백만 원짜리 반지 등 귀금속을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로 가져왔습니다.

조 씨의 언니 현아 씨는 10년 가까이 천만 원이 넘는 가방에서부터 장난감과 문구류 등을, 이들의 어머니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는 5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나는 제철 과일과 실내장식 소품 등을 수시로 들여왔습니다.

모두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았고, 당연히 세금 한 푼 안 냈습니다.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을 동원해서입니다.

물건을 대한항공 해외 지점이 항공기에 실어 보내면 국내 직원은 여행객이 잃어버린 물건 등으로 속여 그대로 들여온 겁니다.

세관이 증거를 찾은 것만 260차례, 시가로 1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가구 등 부피가 커 신고할 수밖에 없는 물건은 대한항공 명의로 들여와 세금 등 2억 2천만 원을 회사가 내도록 했습니다.

이 물품도 5억 7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신창민/인천본부세관 조사6관 계장 : "수사 초기에 언론 보도나 이런 부분 때문에 밀수 혐의나 수사 과정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는지, 컴퓨터나 휴대 전화도 일부 교체된 부분도 확인돼서..."]

세관 당국은 이명희 씨와 조현아, 현민 씨 등 3명과 대한항공 직원 2명, 대한항공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유착 의혹이 일었던 세관 직원들도 징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양호 회장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전혀 없어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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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백’부터 과일까지…“한진 세 모녀 1억 5천만 원어치 밀수”
    • 입력 2018-12-27 19:09:39
    • 수정2018-12-27 19: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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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물컵 갑질' 논란으로 시작된 한진 그룹의 밀수 혐의에 대한 수사가 8달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부인 이명희 씨와 두 딸 등 세 모녀는 고가의 가방에서부터 과일까지 세금 한 푼 없이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런 일은 10년 가까이나 계속돼왔습니다.

세 모녀는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김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컵 갑질'의 주인공 조현민 씨는 2년 전, 천2백만 원짜리 반지 등 귀금속을 프랑스 파리에서 국내로 가져왔습니다.

조 씨의 언니 현아 씨는 10년 가까이 천만 원이 넘는 가방에서부터 장난감과 문구류 등을, 이들의 어머니이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부인 이명희 씨는 5년 동안 세계 각지에서 나는 제철 과일과 실내장식 소품 등을 수시로 들여왔습니다.

모두 세관 신고를 하지 않았고, 당연히 세금 한 푼 안 냈습니다.

대한항공 항공기와 직원들을 동원해서입니다.

물건을 대한항공 해외 지점이 항공기에 실어 보내면 국내 직원은 여행객이 잃어버린 물건 등으로 속여 그대로 들여온 겁니다.

세관이 증거를 찾은 것만 260차례, 시가로 1억 5천만 원어치입니다.

가구 등 부피가 커 신고할 수밖에 없는 물건은 대한항공 명의로 들여와 세금 등 2억 2천만 원을 회사가 내도록 했습니다.

이 물품도 5억 7천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신창민/인천본부세관 조사6관 계장 : "수사 초기에 언론 보도나 이런 부분 때문에 밀수 혐의나 수사 과정에서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었는지, 컴퓨터나 휴대 전화도 일부 교체된 부분도 확인돼서..."]

세관 당국은 이명희 씨와 조현아, 현민 씨 등 3명과 대한항공 직원 2명, 대한항공에 대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유착 의혹이 일었던 세관 직원들도 징계 처분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양호 회장에 대해서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전혀 없어 혐의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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