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농성 411일’ 만에 만난 파인텍 노사, 입장차만 확인

입력 2018.12.28 (06:32) 수정 2018.12.28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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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1일 동안 이어진 굴뚝농성으로 갈등의 골이 깊은 파인텍 노사가 농성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어렵게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내일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감온도 영하20도, 아랑곳하지 않고 굴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농성 411일 만에 처음으로 모기업격인 스타플렉스와 파인텍 노동자들이 만났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바라면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이뤄진 만남에서 사태 해결을 원하는 마음은 노사가 같았지만, 입장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파인텍 노동자 5명이 스타플렉스측에 요구하고 있는 건 '직접 고용' 입니다.

2015년 408일 굴뚝농성을 끝냈을때 약속했던 걸 지키라는 겁니다.

스타플렉스는 당시 이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파인텍이란 별도 법인을 만들어 이들을 고용한 바 있습니다.

스타플렉스측은 법적으로 스타플렉스와 아무 상관없는 파인텍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 어렵다며, 다른 대안을 달라고 했습니다.

종교계에 중재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종교계는 양측이 직접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노사 양측은 별다른 성과 없이 3시간 만에 헤어졌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거기에 대한 부분들은 서로 이견이 있는 것까지만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고, 노조 측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굴뚝농성과 단식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걸 원하고 있어, 올해 안에 어떤 식으로든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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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굴뚝농성 411일’ 만에 만난 파인텍 노사, 입장차만 확인
    • 입력 2018-12-28 06:34:19
    • 수정2018-12-28 06:5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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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11일 동안 이어진 굴뚝농성으로 갈등의 골이 깊은 파인텍 노사가 농성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했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어렵게 만났지만,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내일 다시 만나 대화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현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체감온도 영하20도, 아랑곳하지 않고 굴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파인텍 노동자들.

농성 411일 만에 처음으로 모기업격인 스타플렉스와 파인텍 노동자들이 만났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 "이 사태가 하루라도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바라면서 들어가 보겠습니다."]

종교계의 중재로 이뤄진 만남에서 사태 해결을 원하는 마음은 노사가 같았지만, 입장 차이는 분명했습니다.

현재 남아있는 파인텍 노동자 5명이 스타플렉스측에 요구하고 있는 건 '직접 고용' 입니다.

2015년 408일 굴뚝농성을 끝냈을때 약속했던 걸 지키라는 겁니다.

스타플렉스는 당시 이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파인텍이란 별도 법인을 만들어 이들을 고용한 바 있습니다.

스타플렉스측은 법적으로 스타플렉스와 아무 상관없는 파인텍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건 어렵다며, 다른 대안을 달라고 했습니다.

종교계에 중재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지만 종교계는 양측이 직접 논의해야 하는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결국 노사 양측은 별다른 성과 없이 3시간 만에 헤어졌습니다.

[차광호/금속노조 파인텍 지회장 : "그럼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를 우리가 (원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거기에 대한 부분들은 서로 이견이 있는 것까지만 확인했습니다."]

양측은 내일 다시 만나기로 했고, 노조 측은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굴뚝농성과 단식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측 모두 빨리 문제를 해결하는 걸 원하고 있어, 올해 안에 어떤 식으로든 극적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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