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운용수익률 -0.57%…“글로벌 증시 약세 영향”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로 국민연금의 운용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10월 말 현재 기금 운용수익률이 -0.57%를 기록했다고 오늘(28일) 밝혔습니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 수익률이 -16.57%, 해외주식 1.64%, 국내채권 3.47%, 해외채권 4.53%, 대체투자 7.57% 등이었습니다.

국민연금의 연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주요국 무역분쟁,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와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운용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지난 10월에는 미·중 무역 갈등 심화로 인한 미국 증시 급락,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국내와 해외주식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기금 전체 성과에 악영향을 줬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국민연금기금 전체 자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와 해외채권은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민연금 기금 설립 이후 누적 수익률은 5.30%로, 현재까지 기금 운용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총 297조 5000억 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