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터키, 모스크바서 회담…“미군 철수 시리아서 공조 강화”

입력 2018.12.30 (00:08) 수정 2018.12.30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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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터키 외교·안보 분야 고위 대표들이 현지시간으로 29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 미군 철수에 따른 새로운 환경을 고려해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뒤 러시아와 터키가 미군 철수 이후 시리아에서 양국 군대 간 조율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시리아에 파견된 약 2천명의 미군 전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고, 28일부터 철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당연히 우리는 미군 철수 발표와 관련한 새로운 상황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면서 "러시아와 터키 군대가 테러 위협의 완전한 근절을 목표로 시리아 지상에서 미군 철수에 따른 새로운 조건으로 각자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는 또 러시아와 터키 양국이 시리아 영토의 통합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터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도 회담 뒤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내의 모든 테러조직을 소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우리는 시리아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이란과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터키는 시리아 사태 해결 보증국으로서 시리아의 영토 통합성 원칙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를 훼손하려는 행동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터키 양측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의 비무장지대화에 관한 합의 이행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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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30 00:08:37
    • 수정2018-12-30 00:11:17
    국제
러시아와 터키 외교·안보 분야 고위 대표들이 현지시간으로 29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열고 시리아 내 미군 철수에 따른 새로운 환경을 고려해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 뒤 러시아와 터키가 미군 철수 이후 시리아에서 양국 군대 간 조율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 시리아에 파견된 약 2천명의 미군 전원을 철수시키겠다고 밝혔고, 28일부터 철군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당연히 우리는 미군 철수 발표와 관련한 새로운 상황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면서 "러시아와 터키 군대가 테러 위협의 완전한 근절을 목표로 시리아 지상에서 미군 철수에 따른 새로운 조건으로 각자의 행보를 지속적으로 조율해 나가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는 또 러시아와 터키 양국이 시리아 영토의 통합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데 견해를 같이했다고 소개했습니다.

터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외무장관도 회담 뒤 "터키와 러시아는 시리아 내의 모든 테러조직을 소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면서 "우리는 시리아 및 지역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이란과의 긴밀한 협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차우쇼을루 장관은 또 터키는 시리아 사태 해결 보증국으로서 시리아의 영토 통합성 원칙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를 훼손하려는 행동에 맞설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터키 양측은 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북서부 이들립의 비무장지대화에 관한 합의 이행 문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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