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붙잡아야 매출 오른다…백화점은 지금 ‘어린이 세상’

입력 2018.12.30 (10:36) 수정 2018.12.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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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가 나빠지면서 유통업 전반이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유·아동 부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백화점마다 유·아동 매장을 주요 위치에 배치하고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의 유아 휴게실 공간을 기존보다 1.5배 늘리고 재단장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66㎡(20평)에 수면실과 수유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지만 새로 리뉴얼한 곳은 111㎡(33.5평)로 넓어졌고 공용공간 외에도 수면실(2곳)과 수유실(3곳)로 분리된 개별 공간이 있습니다.

최근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과 재개점한 안산점은 '어린이 우대'가 극대화된 곳들로 유·아동 매장이 중심부에 들어섰고 '숲 모험 놀이터'(기흥)와 '뽀로로 키즈카페'(안산) 같이 과거엔 실내 놀이시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체험형 공간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구리점에는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 카페'도 입점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2일 문 여는 천호점 8층 4천㎡(약 1천200평) 공간을 통째로 '키즈&패밀리'관으로 꾸며, 유아 이유식 판매뿐 아니라 매장 내에서 직접 이유식을 데워서 먹일 수 있도록 아기의자와 식탁 등도 마련한 '얌이밀' 매장,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 등을 배치했습니다.

지난 14일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전체 면적의 9%를 키즈 존으로 꾸몄고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아쿠아리움으로 어린이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아이들 물건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부모들이 많은 만큼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공간에서 탈피해 아이와 가족이 함께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워 넣어야 매출이 뛴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올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유·아동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의 경우 11.5% 신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평균 1∼2% 느는데 그쳤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유·아동 상품군 매출 신장 폭이 2016년에는 8.6%, 2017년에는 9.5%였고 현대가 2016년 8.1%, 2017년 10.2%였던 점과 비교해도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으로,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11월 아동 장르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신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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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8-12-30 11:05:35
    경제
경기가 나빠지면서 유통업 전반이 부진에 시달리는 상황에서도 유·아동 부분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면서, 백화점마다 유·아동 매장을 주요 위치에 배치하고 아이들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을 확대하는 등 고객 잡기에 나섰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본점의 유아 휴게실 공간을 기존보다 1.5배 늘리고 재단장했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기존에는 66㎡(20평)에 수면실과 수유실 등을 공용으로 사용했지만 새로 리뉴얼한 곳은 111㎡(33.5평)로 넓어졌고 공용공간 외에도 수면실(2곳)과 수유실(3곳)로 분리된 개별 공간이 있습니다.

최근 오픈한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기흥점과 재개점한 안산점은 '어린이 우대'가 극대화된 곳들로 유·아동 매장이 중심부에 들어섰고 '숲 모험 놀이터'(기흥)와 '뽀로로 키즈카페'(안산) 같이 과거엔 실내 놀이시설에서나 접할 수 있었던 체험형 공간이 백화점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구리점에는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슬라임 카페'도 입점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내달 2일 문 여는 천호점 8층 4천㎡(약 1천200평) 공간을 통째로 '키즈&패밀리'관으로 꾸며, 유아 이유식 판매뿐 아니라 매장 내에서 직접 이유식을 데워서 먹일 수 있도록 아기의자와 식탁 등도 마련한 '얌이밀' 매장, 프리미엄 키즈카페 '릴리펏' 등을 배치했습니다.

지난 14일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시티 위례는 전체 면적의 9%를 키즈 존으로 꾸몄고 신세계백화점 대구점은 아쿠아리움으로 어린이 고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소비심리 악화에도 아이들 물건에는 기꺼이 지갑을 여는 부모들이 많은 만큼 단순히 제품을 파는 공간에서 탈피해 아이와 가족이 함께 머무르며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채워 넣어야 매출이 뛴다고 업계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 롯데백화점의 올들어 1월부터 11월까지 유·아동 상품군 매출은 전년 대비 11.2% 신장했고 현대백화점의 경우 11.5% 신장했습니다.

같은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평균 1∼2% 느는데 그쳤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유·아동 상품군 매출 신장 폭이 2016년에는 8.6%, 2017년에는 9.5%였고 현대가 2016년 8.1%, 2017년 10.2%였던 점과 비교해도 매년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셈으로, 신세계백화점의 올해 1∼11월 아동 장르의 매출은 전년 대비 4% 신장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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