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 “4천만원 사기 피해”…국민청원에 도움 요청

입력 2018.12.30 (15:33) 수정 2018.12.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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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93세)가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과거 수천만 원 사기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나눔의집 측은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눔의집은 지난 2001년 4월 충북 보은에서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낸 정 모 씨가 이 할머니에게 돈을 맡기면 이자도 주고 돈도 불려준다며 4천만 원을 빌려 갔지만 18년째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정 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정 씨는 "다음에 주겠다"는 말만 하고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최근에야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정 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법대로 하라"며 연락을 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돈을 빌려줬다는 차용증 등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미 채권시효 10년이 지나 법적으로는 돈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나눔의집은 국민청원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정 씨를 상대로 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눔의집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은 3일 동안 3천여 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정 씨에게 돈을 받게 되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1942년 16살의 나이에 중국 만주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고, 해방 직후에는 충북 보은 속리산 자락에 터전을 잡고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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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피해 이옥선 할머니 “4천만원 사기 피해”…국민청원에 도움 요청
    • 입력 2018-12-30 15:33:18
    • 수정2018-12-30 15:3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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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93세)가 전 새마을금고 이사장에게 과거 수천만 원 사기를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나눔의집 측은 지난 2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나눔의집은 지난 2001년 4월 충북 보은에서 새마을금고 이사장을 지낸 정 모 씨가 이 할머니에게 돈을 맡기면 이자도 주고 돈도 불려준다며 4천만 원을 빌려 갔지만 18년째 돈을 갚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그동안 정 씨에게 돈을 갚으라고 요구했지만 정 씨는 "다음에 주겠다"는 말만 하고 돈을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나눔의집은 이 할머니가 최근에야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정 씨에게 수차례 연락했지만 "법대로 하라"며 연락을 피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할머니는 돈을 빌려줬다는 차용증 등 증거를 가지고 있지만 이미 채권시효 10년이 지나 법적으로는 돈을 돌려받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나눔의집은 국민청원을 통해 도움을 요청하는 한편 정 씨를 상대로 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나눔의집 측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린 글은 3일 동안 3천여 명의 청원 동의를 받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정 씨에게 돈을 받게 되면 어려운 학생들에게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할머니는 1942년 16살의 나이에 중국 만주에 있는 ‘일본군 위안소’로 끌려갔고, 해방 직후에는 충북 보은 속리산 자락에 터전을 잡고 관광객을 상대로 물건을 팔아 생계를 유지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청와대 국민청원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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