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슛 0개’ 모비스, 오리온에 10점 차 패배…SK 8연패 수렁

입력 2018.12.30 (17:23) 수정 2018.12.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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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의 거침없던 독주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는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에 70-80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독주에 가까운 강세를 이어가던 현대모비스는 전날 KCC전 패배에 이어 이틀째 패배를 맞으며 기세가 잠시 꺾였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연패다.

여전히 23승 6패로 선두지만, 이날 단독 2위로 올라선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좁혀졌다.

무엇보다 팀의 기둥 이종현이 1쿼터 후반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이 현대모비스엔 패배보다 뼈아팠다. 이종현의 부상 정도는 정밀검사를 거쳐봐야 알 수 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8위 오리온(12승 17패)은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처음 승리하며 중위권 도약에 힘을 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3점 슛 11개를 던져 하나도 못 넣는 지독한 외곽 슛 난조에 시달렸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중 3점 슛을 하나도 못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턴오버는 15개로 오리온(6개)보다 훨씬 많았다.

잦은 실수 속에 1쿼터에 이미 10점을 뒤진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라건아와 섀넌 쇼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봤지만 3쿼터 득점이 10점에 그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라건아가 29득점, 1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한 가운데 부상 여파가 남은 양동근이 10득점을 보탰다.

오리온에선 대릴 먼로가 22점을 터뜨렸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78-83으로 패하며 2011년의 9연패 이후 2천563일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해온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애런 헤인즈의 부상 대체 선수인 듀안 섬머스마저 무릎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커스 쏜튼마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공격에 활로를 찾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9위에 그치고 있는 SK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73.7점으로, 10팀 가운데 유일하게 80점 미만이다.

SK는 부진한 쏜튼(3득점)을 6분만 뛰게 한 채 국내 선수만으로 KGC인삼공사를 상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영준이 15득점으로 선전했으나 에이스 김선형(13득점)의 슛이 말을 듣지 않았고, 최준용(9득점)마저 4쿼터 다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초반부터 끌려다닌 SK는 4쿼터 25초를 남기고 변기훈과 김건우의 3점 슛으로 81-77, 4점 차까지 쫓아가 봤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KGC인삼공사에선 레이션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 두 외국인 선수가 24득점, 20득점씩 책임졌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오세근과 양희종은 짧은 시간씩 코트에 나왔으나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또 다른 서울 연고 팀 서울 삼성도 SK와 동병상련의 처지다.

꼴찌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에 85-102로 패하며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홈 7연승을 거두며 17승 11패로 단독 2위가 됐다.

최근 전자랜드에 합류한 'KBL 베테랑 용병' 찰스 로드가 25득점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기디 팟츠도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넣었고, 박찬희, 정효근(이상 13득점), 강상재(12득점), 차바위(10득점)까지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25득점)와 이관희(16득점)의 분전에도 전자랜드의 기세에 밀려 단 한 차례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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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30 17:23:57
    • 수정2018-12-30 20:14:38
    연합뉴스
프로농구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의 거침없던 독주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현대모비스는 30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고양 오리온에 70-80으로 패했다.

이번 시즌 독주에 가까운 강세를 이어가던 현대모비스는 전날 KCC전 패배에 이어 이틀째 패배를 맞으며 기세가 잠시 꺾였다. 이번 시즌 두 번째 연패다.

여전히 23승 6패로 선두지만, 이날 단독 2위로 올라선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는 5.5경기로 좁혀졌다.

무엇보다 팀의 기둥 이종현이 1쿼터 후반 무릎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것이 현대모비스엔 패배보다 뼈아팠다. 이종현의 부상 정도는 정밀검사를 거쳐봐야 알 수 있다.

이 틈을 놓치지 않은 8위 오리온(12승 17패)은 이번 시즌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처음 승리하며 중위권 도약에 힘을 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3점 슛 11개를 던져 하나도 못 넣는 지독한 외곽 슛 난조에 시달렸다.

현대모비스가 경기 중 3점 슛을 하나도 못 넣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턴오버는 15개로 오리온(6개)보다 훨씬 많았다.

잦은 실수 속에 1쿼터에 이미 10점을 뒤진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라건아와 섀넌 쇼터를 앞세워 추격에 나서봤지만 3쿼터 득점이 10점에 그치며 추격에 실패했다.

라건아가 29득점, 13리바운드로 고군분투한 가운데 부상 여파가 남은 양동근이 10득점을 보탰다.

오리온에선 대릴 먼로가 22점을 터뜨렸다.

'디펜딩 챔피언' 서울 SK는 안양 KGC인삼공사에 78-83으로 패하며 2011년의 9연패 이후 2천563일 만에 8연패 수렁에 빠졌다.

시즌 초부터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신음해온 SK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애런 헤인즈의 부상 대체 선수인 듀안 섬머스마저 무릎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또 다른 외국인 선수 마커스 쏜튼마저 제 몫을 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공격에 활로를 찾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9위에 그치고 있는 SK의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73.7점으로, 10팀 가운데 유일하게 80점 미만이다.

SK는 부진한 쏜튼(3득점)을 6분만 뛰게 한 채 국내 선수만으로 KGC인삼공사를 상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안영준이 15득점으로 선전했으나 에이스 김선형(13득점)의 슛이 말을 듣지 않았고, 최준용(9득점)마저 4쿼터 다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초반부터 끌려다닌 SK는 4쿼터 25초를 남기고 변기훈과 김건우의 3점 슛으로 81-77, 4점 차까지 쫓아가 봤으나 경기를 뒤집진 못했다.

KGC인삼공사에선 레이션 테리와 저스틴 에드워즈 두 외국인 선수가 24득점, 20득점씩 책임졌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오세근과 양희종은 짧은 시간씩 코트에 나왔으나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다.

또 다른 서울 연고 팀 서울 삼성도 SK와 동병상련의 처지다.

꼴찌 삼성은 인천 전자랜드에 85-102로 패하며 다시 2연패에 빠졌다.

전자랜드는 홈 7연승을 거두며 17승 11패로 단독 2위가 됐다.

최근 전자랜드에 합류한 'KBL 베테랑 용병' 찰스 로드가 25득점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하며 승리를 견인했다.

기디 팟츠도 3점 슛 4개를 포함해 20점을 넣었고, 박찬희, 정효근(이상 13득점), 강상재(12득점), 차바위(10득점)까지 6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삼성은 유진 펠프스(25득점)와 이관희(16득점)의 분전에도 전자랜드의 기세에 밀려 단 한 차례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패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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