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톱스타 유덕화, 공연 중 인후염으로 콘서트 중단

입력 2018.12.30 (17:43) 수정 2018.12.3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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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톱스타 류더화(劉德華)가 인후염으로 인해 릴레이 콘서트를 중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57살인 류더화는 전날 저녁 홍콩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홍콩체육관에서 열린 월드 투어 공연에서 네 번째 곡을 부르던 중 노래를 계속 부르는 것을 포기하고 관객에게 사과했다.

류더화는 쉰 목소리로 "의사가 더는 노래를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하지만 여러분이 이런 내 목소리를 콘서트 내내 듣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개 숙여 사과하던 류더화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관객들은 "울지 마", "사랑해" 등을 외쳤다.

류더화의 전날 공연은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0일 연속 공연 가운데 14번째 공연이었다.

류더화가 이 같은 대규모 공연을 한 것은 오랜만으로, 홍콩체육관에서의 콘서트는 8년 만이다.

한국에서는 '유덕화'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영화 '무간도', '열혈남아', '천장지구' 등에서 주연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다.

홍콩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그는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면서 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했고, 4천8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류더화는 이달 홍콩 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에 중국 등에서 월드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전날 공연 중단으로 향후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기획사 측은 예매 관객들에게 환불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환불 대신 류더화의 추가 공연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획사가 휴식할 틈 없이 지나치게 촘촘한 일정을 잡았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콘서트 표의 예매는 지난 9월 진행됐는데, 당시 매표소 앞에서 일주일 넘게 줄을 서 있던 중국인이 폭력배들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 판매가 취소되고 전량 온라인 판매로 전환됐다.

당시 판매된 콘서트 표의 가격은 98홍콩달러(약 14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거래된 암표는 최고 3만8천800홍콩달러(약 55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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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30 17:43:51
    • 수정2018-12-30 18:48:12
    연합뉴스
홍콩의 톱스타 류더화(劉德華)가 인후염으로 인해 릴레이 콘서트를 중단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0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올해 57살인 류더화는 전날 저녁 홍콩의 대표적인 공연장인 홍콩체육관에서 열린 월드 투어 공연에서 네 번째 곡을 부르던 중 노래를 계속 부르는 것을 포기하고 관객에게 사과했다.

류더화는 쉰 목소리로 "의사가 더는 노래를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그냥 포기할 수는 없었다"며 "하지만 여러분이 이런 내 목소리를 콘서트 내내 듣도록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고개 숙여 사과하던 류더화는 결국 눈물을 보였고, 관객들은 "울지 마", "사랑해" 등을 외쳤다.

류더화의 전날 공연은 지난 15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0일 연속 공연 가운데 14번째 공연이었다.

류더화가 이 같은 대규모 공연을 한 것은 오랜만으로, 홍콩체육관에서의 콘서트는 8년 만이다.

한국에서는 '유덕화'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그는 영화 '무간도', '열혈남아', '천장지구' 등에서 주연을 맡아 한국 팬들에게서 큰 사랑을 받았다.

홍콩뿐 아니라 중국 본토에서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그는 배우 겸 가수로 활동하면서 500회 이상의 콘서트를 했고, 4천800만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류더화는 이달 홍콩 콘서트를 시작으로 내년에 중국 등에서 월드 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지만, 전날 공연 중단으로 향후 계획이 불투명해졌다.

기획사 측은 예매 관객들에게 환불하겠다고 밝혔지만, 일부 팬들은 환불 대신 류더화의 추가 공연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기획사가 휴식할 틈 없이 지나치게 촘촘한 일정을 잡았다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번 콘서트 표의 예매는 지난 9월 진행됐는데, 당시 매표소 앞에서 일주일 넘게 줄을 서 있던 중국인이 폭력배들의 칼에 찔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장 판매가 취소되고 전량 온라인 판매로 전환됐다.

당시 판매된 콘서트 표의 가격은 98홍콩달러(약 14만원)을 넘지 않았지만, 온라인에서 거래된 암표는 최고 3만8천800홍콩달러(약 555만원)에 팔리기도 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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