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경남⑥>노동계 찬바람…시린 겨울

입력 2018.12.30 (22:16) 수정 2018.12.3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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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8년 경남의
주요 화제를 돌아보는 순서,
오늘은 노동 분야입니다.

성동조선을 비롯해
한국GM 비정규직,
CJ대한통운 택배 노조원 등
우리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법정관리 대상이 되면서
분할매각 절차에 들어간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반대해
겨울에는 눈 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여름에는 폭염 속 경남도청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박경태/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
"부당함과 억울함을 반드시 알려야겠다고 해서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

경영 정상화 합의는 끌어냈지만,
노동자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 7백여 명은
지난 4월 법원과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을 판정받았습니다.

노동부는 직접고용 명령을 내렸지만
한국GM 사측은 듣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진환/한국GM 비정규직 노동조합
"관행이다, 한 마디로 외면해 버리는 한국지엠의 모습은 모든 노동자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조가
창원고용지청 점거농성까지 벌였지만
불법파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물품 분류 작업에 대한
임금 지급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올해 두 차례 파업했던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사측이 끝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아무 진전 없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파업 이후 일부 대리점에서
노조 소속 택배기사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도훈/전국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 조직국장
"지속해서 노동조합 행위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불만이 쌓인 거겠죠. 우리의 권리를 주장했지만 단 하나라도 이때까지 이뤄진 게 없습니다."

최악의 경남 경제 침체 속에
노동계는
한파보다 매서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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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경남⑥>노동계 찬바람…시린 겨울
    • 입력 2018-12-30 22:16:26
    • 수정2018-12-31 08:59:35
    뉴스9(창원)
[앵커멘트] 2018년 경남의 주요 화제를 돌아보는 순서, 오늘은 노동 분야입니다. 성동조선을 비롯해 한국GM 비정규직, CJ대한통운 택배 노조원 등 우리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차주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법정관리 대상이 되면서 분할매각 절차에 들어간 성동조선. 노동자들은 구조조정에 반대해 겨울에는 눈 내리는 광화문 광장에서, 여름에는 폭염 속 경남도청 앞에서 노숙 농성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박경태/금속노조 성동조선지회 "부당함과 억울함을 반드시 알려야겠다고 해서 궂은 날씨도 마다하지 않고" 경영 정상화 합의는 끌어냈지만, 노동자들의 불안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한국GM 비정규직 노동자 7백여 명은 지난 4월 법원과 노동부로부터 불법파견을 판정받았습니다. 노동부는 직접고용 명령을 내렸지만 한국GM 사측은 듣지 않았습니다. [인터뷰]진환/한국GM 비정규직 노동조합 "관행이다, 한 마디로 외면해 버리는 한국지엠의 모습은 모든 노동자가 분노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노조가 창원고용지청 점거농성까지 벌였지만 불법파견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해를 넘기게 됐습니다. 물품 분류 작업에 대한 임금 지급 등을 둘러싼 갈등으로 올해 두 차례 파업했던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사측이 끝내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서 아무 진전 없이 파업을 철회했습니다. 파업 이후 일부 대리점에서 노조 소속 택배기사에게 계약해지를 통보하는 등 압박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도훈/전국택배연대노조 경남지부 조직국장 "지속해서 노동조합 행위를 하고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불만이 쌓인 거겠죠. 우리의 권리를 주장했지만 단 하나라도 이때까지 이뤄진 게 없습니다." 최악의 경남 경제 침체 속에 노동계는 한파보다 매서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KBS뉴스, 차주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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