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이 기부품으로..얌체 기부 극성

입력 2018.12.30 (22:23) 수정 2018.12.30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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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은 물론 각종 기부 행사에
십시일반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폐기해야 할 물품을 기부하고
세금 혜택만 챙기는 얌체 기부가 늘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기부 목적으로 설치한 헌 옷 수거함입니다.

주거 밀집지역의 수거함을 열자
입던 속옷과 짝이 맞지 않는 신발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재사용이 불가능해
폐기 처리해야 하는 물건들입니다.

[인터뷰]
최기석 대전 지체장애인협회 부장
"기부품으로 들어오는 것 중에 3분의 1은 폐기물로 들어가고 한 달에 1톤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부를 받아
물품을 되파는 가게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찢어지거나 얼룩이 져
폐기해야 할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기증품들입니다.
작동하지 않는 청소기와 열리지 않는 가방,
펼 수 없는 유모차까지
폐기물 수준인 것들이 많습니다.


대전 지역에서
이 가게에 들어온 기부품 가운데
폐기 수준인 물품은
전체의 40%가량이나 됩니다.

일부 얌체 기부자들이
폐기해야 할 물품을 버리기 위해
기부하거나, 연말정산에서
세금 공제 혜택이 있는 영수증을 챙기려
기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남기 아름다운 가게 대전·충남본부장
"의류 한 다섯 벌 정도를 기증을 받으면 기부 영수증 발행을 해드리는데 약 만 원 정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전국에 매장이 있는 이 가게에
지난해 들어온 기부 폐기물은
2013년의 3배에 달하는 1,460만점,

기부 목적에 걸맞는
성숙한 기부문화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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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폐기물이 기부품으로..얌체 기부 극성
    • 입력 2018-12-30 22:23:44
    • 수정2018-12-30 22:37:27
    뉴스9(대전)
[앵커멘트]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은 물론 각종 기부 행사에 십시일반 참여하는 시민들이 많은데요. 하지만 폐기해야 할 물품을 기부하고 세금 혜택만 챙기는 얌체 기부가 늘어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잡니다. [리포트]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기부 목적으로 설치한 헌 옷 수거함입니다. 주거 밀집지역의 수거함을 열자 입던 속옷과 짝이 맞지 않는 신발 등이 쏟아져 나옵니다. 재사용이 불가능해 폐기 처리해야 하는 물건들입니다. [인터뷰] 최기석 대전 지체장애인협회 부장 "기부품으로 들어오는 것 중에 3분의 1은 폐기물로 들어가고 한 달에 1톤 정도는 나오는 것 같습니다." 기부를 받아 물품을 되파는 가게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찢어지거나 얼룩이 져 폐기해야 할 옷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기증품들입니다. 작동하지 않는 청소기와 열리지 않는 가방, 펼 수 없는 유모차까지 폐기물 수준인 것들이 많습니다. 대전 지역에서 이 가게에 들어온 기부품 가운데 폐기 수준인 물품은 전체의 40%가량이나 됩니다. 일부 얌체 기부자들이 폐기해야 할 물품을 버리기 위해 기부하거나, 연말정산에서 세금 공제 혜택이 있는 영수증을 챙기려 기부를 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박남기 아름다운 가게 대전·충남본부장 "의류 한 다섯 벌 정도를 기증을 받으면 기부 영수증 발행을 해드리는데 약 만 원 정도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전국에 매장이 있는 이 가게에 지난해 들어온 기부 폐기물은 2013년의 3배에 달하는 1,460만점, 기부 목적에 걸맞는 성숙한 기부문화가 요구됩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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