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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세계는] 극적 상봉한 예멘 모자…열흘 만에 ‘영원한 이별’
입력 2018.12.31 (07:27) 수정 2018.12.31 (08:10)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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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치병에 걸려 병원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던 두 살배기 아들을 만날 수도 없었던 예멘 엄마의 사연, 기억하실 겁니다.

최근에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입국해 극적으로 상봉했는데요,

하지만 만난 지 불과 며칠 만에 아들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살배기 압둘라 하산의 장례식이 열린 한 이슬람 사원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압둘라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선천성 뇌질환을 앓던 압둘라는 지난 8월, 미국 시민인 아버지와 함께 입국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예멘 국적인 어머니는 지난 19일에야 간신히 병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그동안 입국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생사를 오가는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사연이 알려지고, 여론이 들끓자 미국 정부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겁니다.

[사드 스웨일림/무슬림 인권 단체 변호사 : "아이가 사경을 헤메는 동안에도 헤어져 있어야 하는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질 뻔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아주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자의 상봉은 짧았습니다.

압둘라는 엄마 품에 안긴 지 불과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유족들은 "삶에 빛과 같았던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가슴 아팠다."면서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알리 하산/아버지 : "우리는 아들의 삶을 통해서 정책이 바뀌고 가족들이 재결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살, 짧은 생을 살다간 압둘라와 어머니의 애틋한 상봉.

무슬림 인권단체들은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 [지금 세계는] 극적 상봉한 예멘 모자…열흘 만에 ‘영원한 이별’
    • 입력 2018-12-31 07:31:13
    • 수정2018-12-31 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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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치병에 걸려 병원에서 생사의 고비를 넘기던 두 살배기 아들을 만날 수도 없었던 예멘 엄마의 사연, 기억하실 겁니다.

최근에 우여곡절 끝에 미국에 입국해 극적으로 상봉했는데요,

하지만 만난 지 불과 며칠 만에 아들은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두 살배기 압둘라 하산의 장례식이 열린 한 이슬람 사원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모여 압둘라의 죽음을 슬퍼했습니다.

선천성 뇌질환을 앓던 압둘라는 지난 8월, 미국 시민인 아버지와 함께 입국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예멘 국적인 어머니는 지난 19일에야 간신히 병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 때문에 그동안 입국이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생사를 오가는 아들을 만나게 해달라는 사연이 알려지고, 여론이 들끓자 미국 정부는 예외적으로 입국을 허용한 겁니다.

[사드 스웨일림/무슬림 인권 단체 변호사 : "아이가 사경을 헤메는 동안에도 헤어져 있어야 하는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질 뻔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아 아주 다행스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자의 상봉은 짧았습니다.

압둘라는 엄마 품에 안긴 지 불과 열흘 만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유족들은 "삶에 빛과 같았던 아이에게 작별인사를 하면서 가슴 아팠다."면서 사랑과 성원을 보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알리 하산/아버지 : "우리는 아들의 삶을 통해서 정책이 바뀌고 가족들이 재결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두 살, 짧은 생을 살다간 압둘라와 어머니의 애틋한 상봉.

무슬림 인권단체들은 이런 안타까운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며 미국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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