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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아시안컵 우승이 새해 소망”
입력 2018.12.31 (08:26) 연합뉴스
새해 첫 대회인 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게 새해를 맞는 가장 큰 소망이다. 더불어 한국 국민이 모두 평화롭고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맹주'로 인정받고 있지만 오히려 아시아 최고의 축구잔치로 손꼽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1, 2회 대회 이후 무려 59년 동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더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안컵에 비중을 제대로 두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이란, 호주, 일본 등 경쟁국들의 강세가 이어지며 '아시아 맹주'의 이름값이 조금씩 가벼워 지고 있다는 것도 우승에서 멀어진 이유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2019년 1월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2019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A매치 6경기에서 3승 3무의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아시안컵 우승의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새해를 앞두고 30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새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는 물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아시안컵을 잘 치르는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하고 6경기(3승3무)를 치르는 동안 어떤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나.

▲ 내가 부임한 직후 대표팀의 상황을 이야기하려면 전임 사령탑이 해왔던 것과 지금 내가 하는 것을 비교해야 하는 데 이는 다소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이는 축구 지도자마다 철학은 물론 선수 기용 방법도 달라서다.

다만 내가 부임하고 나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봤을 때 충분히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매력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모두 팀을 만드는 작업을 충실히 해냈고,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 줬다.

때로는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사령탑의 요구를 잘 이행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에게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를 지배하는 축구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선수들은 이를 잘 이해하고 따라왔다.

--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한국 선수들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을 지금 선수들과 비교하기는 무리다. 1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축구도 많이 변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래도 한국 선수들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도 대부분 주어진 임무를 달성하려는 정신력이 뛰어나다. 그런 모습은 2002년 당시와 비슷하다.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조직력이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 그동안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를 꼽을 수 있나

▲ 선수들과 함께 지내면서 눈에 띄는 선수들도 여럿 봤지만 직접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부분 선수가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 모두 정신적으로 의욕을 자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선수들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훈련 과정이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 한국 축구 팬들은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부임하고 나서 처음 맞는 국제 대회인데 개인적인 마음가짐은 어떤가.

▲ 대표팀의 모든 구성원이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려고 같은 배를 탔다. 내 역할은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랜 세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을 부담으로 여기지 말고 오히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으로 바꿔서 긍정적인 목표를 세워 준비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부담스럽게 준비하기보다는 희망적인 면을 보려고 한다. '우리는 우승 후보다'라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다른 나라도 우승 후보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가 최고의 우승 후보라고 자만하는 대신 우승 후보의 강점을 잘 살려서 아시안컵을 준비하겠다.

--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초반에 뛰지 못한다. 이에 대한 전술적인 대안은 어떤 것인가.

▲ 우선 손흥민이 뛰지 못하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손흥민 공백의 대안을 고민하고 있고, 훈련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손흥민이 내년 1월 14일께 대표팀에 합류하고 나면 전반적으로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해서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설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다.

손흥민의 초반 공백은 이미 내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초반에 중요한 선수가 빠지는 상황을 잘 넘기도록 하겠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전술적인 변화와 다른 선수가 대신 역할을 맡아주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 두 방법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전술 변화도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유지해온 전술적인 원칙과 철학을 유지하는 것이다.

-- 아시안컵에 대비해 울산부터 아부다비까지 훈련을 해오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어떤 것인가.

▲ 울산 전지훈련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함께 새로운 얼굴들을 관찰하는 데 집중했다. 지금 아부다비 전훈에서는 최종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 2019년 새해를 맞아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 새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는 물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아시안컵을 잘 치르는 것이다. 새해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게 새해를 맞는 가장 큰 소망이다.

새해가 되면 개인적으로 다짐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는 그것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 국민이 모두 평화롭고 건강하기를 기원하고 싶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 “아시안컵 우승이 새해 소망”
    • 입력 2018-12-31 08:26:44
    연합뉴스
새해 첫 대회인 아시안컵을 기분 좋게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게 새해를 맞는 가장 큰 소망이다. 더불어 한국 국민이 모두 평화롭고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한국 축구는 '아시아 맹주'로 인정받고 있지만 오히려 아시아 최고의 축구잔치로 손꼽히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1, 2회 대회 이후 무려 59년 동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 더 치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아시안컵에 비중을 제대로 두지 않은 측면도 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 이란, 호주, 일본 등 경쟁국들의 강세가 이어지며 '아시아 맹주'의 이름값이 조금씩 가벼워 지고 있다는 것도 우승에서 멀어진 이유로 손꼽힌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한국 축구대표팀의 사령탑을 맡은 파울루 벤투(49·포르투갈) 감독은 한국시간으로 2019년 1월 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2019 아시안컵에서 59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야 하는 중책을 떠안았다.

벤투 감독은 부임 이후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빠른 공수 전환을 앞세워 A매치 6경기에서 3승 3무의 무패행진을 내달리며 아시안컵 우승의 희망을 부풀게 하고 있다.

벤투 감독은 새해를 앞두고 30일(한국시간) UAE 아부다비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새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는 물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아시안컵을 잘 치르는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다졌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취임하고 6경기(3승3무)를 치르는 동안 어떤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나.

▲ 내가 부임한 직후 대표팀의 상황을 이야기하려면 전임 사령탑이 해왔던 것과 지금 내가 하는 것을 비교해야 하는 데 이는 다소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이는 축구 지도자마다 철학은 물론 선수 기용 방법도 달라서다.

다만 내가 부임하고 나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봤을 때 충분히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매력적인 축구를 할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다. 선수들 모두 팀을 만드는 작업을 충실히 해냈고, 좋은 모습을 자주 보여 줬다.

때로는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이 사령탑의 요구를 잘 이행했다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에게 점유율을 높이고 상대를 지배하는 축구를 해달라고 요구했고, 선수들은 이를 잘 이해하고 따라왔다.

--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이후 한국 선수들에게 어떤 인상을 받았나. 2002년 한일 월드컵 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선수들을 지금 선수들과 비교하기는 무리다. 16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축구도 많이 변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래도 한국 선수들은 조직력이 뛰어나고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친다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지금 대표팀 선수들도 대부분 주어진 임무를 달성하려는 정신력이 뛰어나다. 그런 모습은 2002년 당시와 비슷하다.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의지와 조직력이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 그동안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를 꼽을 수 있나

▲ 선수들과 함께 지내면서 눈에 띄는 선수들도 여럿 봤지만 직접 이름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대부분 선수가 전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장점을 보여주고 있다. 선수들 모두 정신적으로 의욕을 자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게 긍정적이다. 선수들은 다양한 경험과 배경을 가지고 있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훈련 과정이 한국 축구의 장기적인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 한국 축구 팬들은 59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열망이 강하다. 부임하고 나서 처음 맞는 국제 대회인데 개인적인 마음가짐은 어떤가.

▲ 대표팀의 모든 구성원이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이루려고 같은 배를 탔다. 내 역할은 모든 선수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오랜 세월 아시안컵에서 우승하지 못한 것을 부담으로 여기지 말고 오히려 '이번에는 우승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생각으로 바꿔서 긍정적인 목표를 세워 준비해야 한다.

쉽지 않겠지만 부담스럽게 준비하기보다는 희망적인 면을 보려고 한다. '우리는 우승 후보다'라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선수들에게도 '다른 나라도 우승 후보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해주고 있다. 우리가 최고의 우승 후보라고 자만하는 대신 우승 후보의 강점을 잘 살려서 아시안컵을 준비하겠다.

--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조별리그 초반에 뛰지 못한다. 이에 대한 전술적인 대안은 어떤 것인가.

▲ 우선 손흥민이 뛰지 못하는 조별리그 1, 2차전을 잘 준비해야 한다. 손흥민 공백의 대안을 고민하고 있고, 훈련을 통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손흥민이 내년 1월 14일께 대표팀에 합류하고 나면 전반적으로 선수의 몸 상태를 확인해서 중국과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설 수 있을지를 결정할 것이다.

손흥민의 초반 공백은 이미 내가 대표팀 사령탑을 맡기 전에 결정된 사안이라 상황을 바꿀 수는 없다. 초반에 중요한 선수가 빠지는 상황을 잘 넘기도록 하겠다.

손흥민의 빈자리는 전술적인 변화와 다른 선수가 대신 역할을 맡아주는 것으로 해결해야 한다. 두 방법 모두 잘 준비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전술 변화도 그동안 우리 대표팀이 유지해온 전술적인 원칙과 철학을 유지하는 것이다.

-- 아시안컵에 대비해 울산부터 아부다비까지 훈련을 해오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어떤 것인가.

▲ 울산 전지훈련은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와 함께 새로운 얼굴들을 관찰하는 데 집중했다. 지금 아부다비 전훈에서는 최종엔트리에 뽑힌 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술적인 완성도를 높이는 데 모든 것을 쏟아붓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을 잘 준비해서 팬들에게 제대로 보여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

-- 2019년 새해를 맞아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면.

▲ 새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는 물론 국민의 염원을 담아 아시안컵을 잘 치르는 것이다. 새해 첫 대회를 기분 좋게 시작해서 마무리하는 게 새해를 맞는 가장 큰 소망이다.

새해가 되면 개인적으로 다짐하고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는 그것이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 국민이 모두 평화롭고 건강하기를 기원하고 싶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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