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 유럽 특허 출원 6년새 4배…삼성이 특허 1위

입력 2018.12.31 (08:35) 수정 2018.12.31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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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지난 6년 동안 유럽에서 출원한 관련 특허 수가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기간에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삼성으로, 상위 기업 대부분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발간한 '특허와 자율주행차'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유럽 내 출원된 자율주행 관련 특허 수는 총 3천998건으로 2011년 922건보다 33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기술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16%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배를 웃도는 성장세입니다.

지난 10년간 유럽특허청을 통한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총 만 8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 출원 현황을 보면 2012년 천121건으로 천 건을 넘어선 데 이어 2015년 2천603건, 2016년 3천173건, 2017년 3천998건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624건을 기록한 삼성이었습니다. 2위는 590건을 출원한 인텔이 차지했고, 퀄컴(361건), LG(348건), 보쉬(343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전자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특허 출원이 훨씬 활발했던 겁니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자동차 관련 업체는 보쉬(5위)와 도요타(6위), 콘티넨탈(10위) 등 3곳에 불과했습니다. 25위권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볼보(13위), 아우디(17위), 혼다(20위), 닛산(25위)이 추가돼 7곳에 그쳤습니다.

국가별 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유럽(37.2%)과 미국(33.7%)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관련 연구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7%로 중국(3%)을 앞섰지만, 일본(13%)에는 뒤처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특허분석 회사 페이턴트 리절트(Patent Result)가 지난 9월 내놓은 미국 내 자율주행 기술 특허 경쟁력 조사 결과를 보면, 1위인 구글 계열 웨이모를 제외하고 도요타, GM, 포드, 닛산 등 완성차업체들이 5위권에 포진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조사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출원은 현대차가 9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686건), 만도(564건), LG전자(29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238건) 등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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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차 유럽 특허 출원 6년새 4배…삼성이 특허 1위
    • 입력 2018-12-31 08:35:22
    • 수정2018-12-31 08:38:01
    경제
자율주행차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지난 6년 동안 유럽에서 출원한 관련 특허 수가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기간에 가장 많은 자율주행차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삼성으로, 상위 기업 대부분이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유럽특허청(EPO)이 최근 발간한 '특허와 자율주행차'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유럽 내 출원된 자율주행 관련 특허 수는 총 3천998건으로 2011년 922건보다 330%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다른 기술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16%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무려 20배를 웃도는 성장세입니다.

지난 10년간 유럽특허청을 통한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출원 건수는 총 만 8천 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 출원 현황을 보면 2012년 천121건으로 천 건을 넘어선 데 이어 2015년 2천603건, 2016년 3천173건, 2017년 3천998건으로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624건을 기록한 삼성이었습니다. 2위는 590건을 출원한 인텔이 차지했고, 퀄컴(361건), LG(348건), 보쉬(343건)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업체보다 전자와 정보통신기술(ICT) 업체의 특허 출원이 훨씬 활발했던 겁니다.

상위 10위권 기업 중 자동차 관련 업체는 보쉬(5위)와 도요타(6위), 콘티넨탈(10위) 등 3곳에 불과했습니다. 25위권으로 범위를 확대해도 볼보(13위), 아우디(17위), 혼다(20위), 닛산(25위)이 추가돼 7곳에 그쳤습니다.

국가별 특허 출원 현황을 보면 유럽(37.2%)과 미국(33.7%) 기업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관련 연구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 7%로 중국(3%)을 앞섰지만, 일본(13%)에는 뒤처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특허 출원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특허분석 회사 페이턴트 리절트(Patent Result)가 지난 9월 내놓은 미국 내 자율주행 기술 특허 경쟁력 조사 결과를 보면, 1위인 구글 계열 웨이모를 제외하고 도요타, GM, 포드, 닛산 등 완성차업체들이 5위권에 포진했습니다.

국내의 경우 한국지식재산연구원 조사 결과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율주행차 관련 특허 출원은 현대차가 981건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모비스(686건), 만도(564건), LG전자(293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238건) 등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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