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민정수석 출석 요구는 정치공세…원활한 국회 운영 협력”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민정수석의 국회 운영위 출석 요구에 대해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원활한 국회운영을 위해 청와대가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을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31일)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모두발언을 통해 피고발인 신분인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조 수석의 출석 여부 때문에 국민 안전이나 민생에 관한 법안들이 발목 잡혀선 안 되기에 출석하도록 조치했다며 그렇게 국회가 원활하게 잘 운영될 수 있게 청와대도 협력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7일 조 수석의 국회 운영위 참석과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한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 이른바 김용균 법 처리가 맞물려 있다는 보고를 받고 해당 법의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조 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한 바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찬에서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남북관계의 큰 변화, 그리고 경제에서도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한 여러 정책 기조의 대변화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논란이 아주 많았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여소야대 국면에 다당 구도이기도 하고 게다가 야당들이 사안마다 생각이 다 달랐기에 여당이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 성과를 내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그런 가운데서도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여당의 지도부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국회에서도 입법이나 예산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을 둘러싼 당·정·청 간 협의도 과거 어느 때보다 아주 활발한 것 같다며 당·정·청 간 협의를 당에서 잘 이끌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