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방문 판매 기승..피해 주의

[앵커멘트]
노인을 대상으로
각종 물품을 파는
방문 판매가
성행하고 있는데요,
분쟁이 적지 않아
계약 단계부터
꼼꼼한 확인이 필요합니다.
유진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81살 이 모 할머니는
최근 보일러 설치를 하려다
큰 낭패를 볼 뻔했습니다.

한전이 지원하는
2백50만 원으로
보일러를 설치하고,
전기요금도 아낄 수 있다는
업체 말만 믿고 계약을 했는데,
실제 보일러 설치비가
9백50만 원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안 겁니다.

[녹취]
이 모 할머니/방문 판매 구매자
"생각도 안 하고 듣지도 못했어요. 그랬으면 그걸 제가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어요."

해당 업체는
계약 당시부터
설치 절차와 비용 등을
상세하게 설명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녹취]
해당 업체 관계자(음성변조)
"정확히 인지를 시키고 말씀을 드렸고,/(계약) 할거면 인감도장 찍어주시면 제가 정확히 알아서 하겠습니다. OK(승인) 해서 한 거에요."

최근 3년 동안
전북 소비자정보센터에 접수된
노인 방문 판매 피해 상담만
4백 건이 넘습니다.

방문 판매 피해를 줄이려면
계약 내용과 장단점을 충분히 따져보고,
충동구매는 자제해야 합니다.

[인터뷰]
유미옥/전북 소비자정보센터 사무처장
"판매자의 권유에 의해서 충동 계약을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좀 꼼꼼하게 한 번 더 생각해보고 계약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나 체험용이라는
허위 광고에 주의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소비자 상담센터 등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유진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