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 무색한 '청년몰'..문 닫는 점포 속출

입력 2018.12.31 (22:31) 수정 2018.12.3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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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정부가 청년 창업 육성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청년몰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청년몰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폐업하는 곳도 속출해
사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입니다.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대구 산격시장 청년몰에
분식점을 개업한 이민혁 씨,

점포 임대료 3천만원을 지원 받아
장사를 시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민혁/ 청년몰 창업자
"장사가 처음이다 보니까 마케팅 부분이라든지 손님 응대 부분이라든지 저희가 교육은 1년 동안 받았지만 앞으로 교육이 더 필요한 거 같아요."

청년몰 지원 사업은
청년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시작된
정부 지원 사업으로
점포당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합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전통시장 6곳에 청년몰이 설치됐고,
점포 274곳이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0%인 72곳은
현재 폐업한 상태입니다.
특히, 폐업한 점포의 26%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음식점이 90% 이상으로
전통시장과 업종이 겹친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

또,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초기 창업비만 지원했을 뿐,
사후 관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청년들이 시장에 진입을 할 때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에만 의존해서 창업하다보니 폐업 기간이 굉장히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청년몰 지원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업종 다변화와 함께 마케팅 교육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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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지 무색한 '청년몰'..문 닫는 점포 속출
    • 입력 2018-12-31 22:31:05
    • 수정2018-12-31 22:56:39
    뉴스9(대구)
[앵커멘트] 정부가 청년 창업 육성과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청년몰 지원 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대부분 청년몰이 어려움을 겪고 있고, 폐업하는 곳도 속출해 사업 취지가 무색하다는 지적입니다. 곽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1년 전 대구 산격시장 청년몰에 분식점을 개업한 이민혁 씨, 점포 임대료 3천만원을 지원 받아 장사를 시작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이민혁/ 청년몰 창업자 "장사가 처음이다 보니까 마케팅 부분이라든지 손님 응대 부분이라든지 저희가 교육은 1년 동안 받았지만 앞으로 교육이 더 필요한 거 같아요." 청년몰 지원 사업은 청년창업 지원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시작된 정부 지원 사업으로 점포당 최대 3천만원을 지원합니다. 대구경북에서는 전통시장 6곳에 청년몰이 설치됐고, 점포 274곳이 개업했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30%인 72곳은 현재 폐업한 상태입니다. 특히, 폐업한 점포의 26%는 1년을 넘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습니다. 음식점이 90% 이상으로 전통시장과 업종이 겹친다는 것이 가장 큰 원인, 또, 경험이 없는 청년들에게 초기 창업비만 지원했을 뿐, 사후 관리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임규채/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 "청년들이 시장에 진입을 할 때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지원금에만 의존해서 창업하다보니 폐업 기간이 굉장히 짧아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청년몰 지원 사업의 취지를 살리기 위해 업종 다변화와 함께 마케팅 교육 등 지속적인 사후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KBS뉴스 곽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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