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한국 축구는 다시 뛴다

입력 2019.01.0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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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안컵, 59년 만의 우승컵 도전

2019년은 홀수해다. 즉, 4대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 불리는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없는 해다. 스포츠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축구는 다르다.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1월 아시안컵이 이번 주말 아랍에미리트에서 막을 올린다.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고,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이지만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고도 무려 59년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세 번의 대회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07년과 2011년 3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는 여론 속에 탄탄한 전력을 갖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대회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리고 팬들에게 달려가 안겼던 손흥민은 4년 사이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12월에만 7골 3도움을 올리며 잉글랜드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손흥민은 차출이 늦어져 토너먼트인 16강전부터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과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황의조도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10년 동안 한국 축구를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에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조현우와 이재성, 황희찬 등 벤투호의 핵심 전력들도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벤투 감독 역시 부임 당시 첫 입국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바 있어 5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이강인-지소연 "2회 연속 16강을 부탁해!"

5월에는 폴란드에서 U-20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2년 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이승우와 백승호를 앞세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이강인과 정우영, 유럽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인 10대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스페인 발렌시아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나란히 1군 무대에 데뷔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날아라 슛돌이' 출신으로 잘 알려진 이강인은 17살의 어린 나이에도 지난 6월 21세 이하 대회인 툴롱컵에서 네 살 많은 형들을 제치고 대회 '베스트 플레이어' 4위에 뽑히며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강인과 정우영에 전세진과 조영욱이 가세할 20세 이하 대표팀이 조심스럽게 이변을 다짐하는 이유다.

여자축구 대표팀도 6월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개최국 프랑스와 개막전에서 만나고, 노르웨이와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에 포함돼 '죽음의 조'로 꼽힌다. 하지만 4년 전에도 스페인과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썼던 윤덕여호다.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이민아와 장슬기까지 여자축구 '황금 세대'가 함께 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 선수들의 각오는 더욱 결연하다.

이 외에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3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에 나서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9월부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된다. 10월에는 4년 만에 U-17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고, 12월 국내에서는 동아시안컵이 펼쳐진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던 한국 축구, 2019년에도 희망을 안고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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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한국 축구는 다시 뛴다
    • 입력 2019-01-02 06:02:28
    취재K
■ 아시안컵, 59년 만의 우승컵 도전

2019년은 홀수해다. 즉, 4대 대형 스포츠 이벤트라 불리는 동·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아시안게임이 없는 해다. 스포츠 팬들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축구는 다르다. 숨 가쁜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우선 1월 아시안컵이 이번 주말 아랍에미리트에서 막을 올린다. '아시아의 호랑이'라 불리고, 역대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가운데 최고 성적을 거둔 한국이지만 유독 아시안컵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1956년과 1960년 1, 2회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고도 무려 59년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다행히 최근 세 번의 대회 성적은 나쁘지 않다. 2007년과 2011년 3위에 올랐고, 2015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됐다는 여론 속에 탄탄한 전력을 갖춰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지난 대회 호주와의 결승전에서 극적인 동점 골을 터트리고 팬들에게 달려가 안겼던 손흥민은 4년 사이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성장했다. 12월에만 7골 3도움을 올리며 잉글랜드 무대를 뜨겁게 달궜던 손흥민은 차출이 늦어져 토너먼트인 16강전부터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손흥민과 더불어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황의조도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한 번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린다. 10년 동안 한국 축구를 책임지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에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한 조현우와 이재성, 황희찬 등 벤투호의 핵심 전력들도 변함없는 활약을 다짐하고 있다. 벤투 감독 역시 부임 당시 첫 입국 인터뷰에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건 바 있어 59년 만의 정상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이강인-지소연 "2회 연속 16강을 부탁해!"

5월에는 폴란드에서 U-20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2년 전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이승우와 백승호를 앞세워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올해는 이강인과 정우영, 유럽에서 놀라운 성장을 보인 10대 스타들이 눈길을 끈다. 두 선수는 스페인 발렌시아와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명문 구단에서 나란히 1군 무대에 데뷔할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날아라 슛돌이' 출신으로 잘 알려진 이강인은 17살의 어린 나이에도 지난 6월 21세 이하 대회인 툴롱컵에서 네 살 많은 형들을 제치고 대회 '베스트 플레이어' 4위에 뽑히며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강인과 정우영에 전세진과 조영욱이 가세할 20세 이하 대표팀이 조심스럽게 이변을 다짐하는 이유다.

여자축구 대표팀도 6월 프랑스 여자 월드컵에서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린다. 개최국 프랑스와 개막전에서 만나고, 노르웨이와 나이지리아와 같은 조에 포함돼 '죽음의 조'로 꼽힌다. 하지만 4년 전에도 스페인과 최종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기적의 드라마를 썼던 윤덕여호다. '에이스' 지소연을 비롯해 이민아와 장슬기까지 여자축구 '황금 세대'가 함께 하는 마지막 월드컵이 될 가능성이 높아 선수들의 각오는 더욱 결연하다.

이 외에도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대표팀은 3월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1차 예선에 나서 2020년 도쿄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9월부터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이 시작된다. 10월에는 4년 만에 U-17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되고, 12월 국내에서는 동아시안컵이 펼쳐진다.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승리와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반전에 성공했던 한국 축구, 2019년에도 희망을 안고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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